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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역사를 생각하는 민족이라야 산다 나라는 몸과 같고 역사는 혼과 같다 고려 말의 학자 이암 선생은 ‘나라는 몸과 같고 역사는 혼과 같다(國猶形 史猶魂)’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몸은 4대강 사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우리의 혼은 정체성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강바닥이 마구 파헤쳐지고 있는 것처럼 우리의 역사의식도 흐트러지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나 집단의 문화는 말과 역사의식에 가장 잘 나타나고, 또 그것들을 통해 보존됩니다. 그래서 우리 말을 갈고 닦는 일이 중요하고, 우리 역사를 올바로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말과 글, 문화가 지금 천대를 받고 있습니다. 프랑스가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가 145년만에 고국에 돌아왔는데도 불구하고 정부는 변변한 환영식 한번 열지 않았습니다. 기와지붕을 상징물로 내세워 한국 토종.. 더보기
[논 평] 문화탄압을 통한 민주주의 말살 정책 중단하라! 폭 2.8m, 길이 97m의 초대형벽화가 통째로 사라졌다. 도라산역에 설치되었던 작가 이반씨의 벽화 14점이 지난 5월 본인도 모르게 무단 철거되었다. 게다가 철거 과정에서 벽화에 물을 뿌려 작품까지 심각하게 훼손되었다. 2천년전 진시황 시절에나 있었던 ‘분서갱유’가 2010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작가가 2년에 걸쳐 혼신을 다해 그린 필생의 역작을 정권이 바뀌었다고 철거하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명백한 문화탄압이다. 통일부는 벽화철거에 대해 “어둡고 너무 전위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돈을 지급했으니 부수는 것을 포함해서 어떠한 행위도 주관 부서의 재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화예술에 대해서도 천박한 자본주의적 관점을 갖고 있는 것이 그대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