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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수능 성적표를 받은 수험생을 위로하며 [수능 성적표를 받은 수험생을 위로하며] 지난주 전주 한일고에 갔다. 명목은 특강이었지만 수능 끝난 고3 학생들을 위로하러 갔다. 강당을 메운 고3들은 시험에서 해방된 홀가분한 표정이었으나 한편으론 소금에 절인 배추처럼 기진맥진, 창백한 얼굴들이었다. 한 시간 강의 내내 꾸벅꾸벅 조는 친구들도 있었다. 몸속 깊숙이 내려앉은 피로감이 아직 다 가시지 않았으리라 싶어 안쓰러웠다. 학생들 대부분 불안한 눈치였다. 점수는 어떻게 나올지, 그 점수로 어느 대학 어떤 학과에 지원할 수 있을지 초조와 불안감이 교차하는 분위기였다. 우리 아이들을 녹초로 만드는 교육 현실을 바라보면서도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처지가 안타까웠고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 몇 년 전 독일 베를린의 한 고등학교 3학년 수업을 참관했던 장.. 더보기
수험생 및 학부모 여러분,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그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시길 바라며, 좋은 결실 맺기를 기원합니다. 긴장된 마음을 추스르며 시험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 모두에게 특별한 행운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몸은 같이 있지 못하지만 마음은 수험장에서 같이 시험을 치르고 계실 학부모님과 선생님들께 그간의 노고에 대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백일 기도를 바치며 자녀의 성취를 바란 이땅의 모든 어머니들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마음을 보냅니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실현하기위해 최선을 다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수험생 여러분은 최고의 집중력과 최선의 노력으로 그동안 갈고 닦아온 실력을 발휘할 순간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3년 동안 오늘을 위해 자신과 싸우며 피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