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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전망대

통일전망대에서 민통선 초소까지 걸으면서... 민통선 내부를 걸으면서... 길 옆 철조망 을 타고 넘어서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봄이 오면 차디찬 철조망이 있더라도 산에는 개나리가 철조망을 넘어 피어납니다. 개나리 뿐만이 아니라 온 산에는 진달래가 가득 피어 있습니다. 옛날에 전쟁을 본 시인들은 진달래를 가리켜 핏빛 진달래꽃이라도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이곳 민통선에는 핏빛 진달래는 가고 산하를 분홍색 진달래가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민통선 안 아름다운 자연을 뒤덮고 있는 진달래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이곳에는 멸종되었다고 알려진 사향노루가 떼를 지어 산다고 합니다. 전쟁이 남겨준 민간통제선과 비무장지대가 오히려 생태의 보고가 된 모습. 참으로 지독한 역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일은 화천을 지나 철원으로 갑니다. 가는 길에 이외.. 더보기
155마일 철책선 평화대장정 길에 나서며 동해고성에서 서쪽 임진각까지 155마일 철책선을 따라 평화대장정을 떠납니다. 닷새동안 걷고 대화하며 한반도의 허리를 횡단합니다. 평화대장정을 앞두고 루쉰의 글귀가 떠오릅니다. 중국 민족을 사랑한 중국의 대문호 루쉰의 글에서는 늘 시대와 국경을 뛰어 넘어 민초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감동으로 느낍니다. "희망이란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희망이란 땅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땅 위에는 본래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 루쉰 - 평화대장정단과 함께 155마일 철책선을 따라 걷는 그 길이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