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체투지단 "비정규직 폐지하라"…한 때 경찰과 출동
"SK·LG 총수가 문제 해결" 요구…경찰 "인도 점거한 불법 집회"
2015.02.07 뉴스1 박승주 기자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궁정동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폐지를 요구하며 오체투지 행진을 해온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이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SK와 LG 회장이 문제를 직접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등으로 구성된 50여명(경찰 추산)은 7일 오후 3시30분쯤 서울 종로구 궁정동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은 "노동자들의 노여움이 하늘에 닿았다"며 "SK와 LG 총수들은 노동자들을 만나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정동영 전 의원은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하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청와대의 대통령과 여의도의 입법자들"이라고 밝혔다.
당초 3시로 예정됐던 기자회견은 경찰이 청운효자동 주민센터로 가는 길을 통제하면서 다소 지연됐다. 경찰 인력은 1400여명(경찰 추산)이 투입됐다.
해고 노동자들은 집회 준비를 위해 플래카드와 음향장비를 꺼내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했지만 연행된 사람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자들에게 주민센터 안에서 기자회견을 하라고 요구했지만 거부했다"며 "이번 집회는 인도를 점거하고 시민들의 통행을 방해하는 불법 집회"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이정훈 LG유플러스노조 상황실장과 장동호 SK브로드밴드노조 조직부장은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순찰차를 타고 떠났다.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은 이날 오후 6시 중구 충무로 서울중앙우체국 앞에서 문화제를 열고 제3차 오체투지 행사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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