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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의 말과 글

정동영 "故 노회찬 의원 유지 따라 공동교섭단체 복원 희망“

[20180730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 인터뷰 전문]

 

정동영 "노회찬 의원 유지 따라 공동교섭단체 복원 희망

 

 

[주요 발언]

 

"민주평화당 대권 운운할 때 아니야"

 

"노회찬 의원 유지 따라 공동교섭단체 복원 희망"

 

"자영업자와 노동자 대변하는 정당, 확실하게 해야"

 

"종전선언 위해 전방위적 외교 펼쳐야"

 

"미군 유해송환 55? 깎아내릴 필요 없어"

 

 

[인터뷰 전문]

 

정치권의 8월은 폭염만큼 뜨거울 것 같습니다.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줄줄이 열리는데요.

민주평화당이 다음 달 5일에 첫 테이프를 끊습니다.

당권도전에 나선 정동영 의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지혜 :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정동영 : 안녕하세요?

 

이지혜 : 돌아오는 일요일이 전당대회입니다. 전당대회 전에 마지막 주말을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정동영 : 연일 열대야속에서 고통 받는 국민들께 위로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선거운동 돌아다니는 것도 쉽지 않은데 일터에서 공장에서 가게에서 논밭에서 땀 흘리시는 분들이 얼마나 힘드실까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네요. 제가 KTX 기차 속에 있는데 혹시 전화상태가 괜찮을지 걱정이 되네요.

 

이지혜 : , 어쩐지 약간 잡음이 들렸는데 알겠습니다. 선거운동 하시면서 많은 분들 만나고 다양한 목소리 들으셨을 텐데요. 어떤 얘기를 제일 많이 들으셨습니까?

 

정동영 : 민주평화당에 대한 걱정이 많으셨어요. 당원들께 '민주평화당이 있는 게 좋겠습니까? 없는 게 좋겠습니까?' 이렇게 질문을 던지면 이구동성 '좋지요' 말씀을 합니다. 그 말속에는 다당제 민주주의가 우리 정치의 발전에 도움을.

 

이지혜 : KTX에 계시다더니 전화가 끊어졌네요. 다시 연결해보겠습니다. 그러면 다당제를 응원하는 국민들이 많다. 이렇게 민심을 느끼신 것인가요?

 

정동영 : 그렇죠. 한국 정치의 고질적 문제가 이승만 시대부터 70년 동안 양당제, 그 결과가 오늘 날 한국 사회의 양극화, 불평등으로 나타났고 이런 정치적인 분석 전에 우리 국민들께서는 직관으로 몸으로 느끼시는 것 같아요. 우리 정치가 기존의 틀을 바꿔야 되겠다. 그런 점에서 민주평화당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민심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지혜 : 그런데 함께 당권경쟁을 벌이고 있는 최경환 의원이 의원님에 대해서 평화당의 이름으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대권플랜을 가동한다면 당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권이 아니라 대권의 길을 요청했는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정동영 : 솔직히 말씀드려서 현재 민주평화당 가지고 대선 운운하는 것은 국민들이 인정을 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왜 민주평화당이 필요한가? 민주평화당이 무엇을 하는 당인가라는 것을 확실하게 국민들께서 받아들이고 인정하시게 되면 자연스럽게 민주평화당에서도 대선후보 얘기가 가능하게 되겠죠.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지혜 : 지금은 대권 얘기할 때가 아니다.

 

정동영 : .

 

이지혜 : 정의당 노회찬 의원의 사망으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공동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했습니다. 이게 원내 상황이기는 합니다만 당 차원에서도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만약에 대표가 되신다면 이 문제는 어떻게 챙겨보실 계획이십니까?

 

정동영 : 당내에서는 교섭단체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사람도 있기는 합니다만 당의 존재감과 당의 정치력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죠. 그래서 지난 주에 나주 화순의 무소속의 손금주 의원. 원래 민주평화당 뿌리가 같죠.

 

이지혜 : 국민의당 의원이었죠.

 

정동영 : . 남원 임실 순창의 이용호 의원과 만났고 또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니까 노회찬 의원의 투신 이후에 우리 시민들의 노회찬 의원에 대한 추모의 물결 그리고 애도의 분위기속에서 노회찬 의원의 유지가 있다면 평화정의 연대의 교섭단체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두 분 의원들께 이보다 더 큰 대의명분은 없다. 노회찬 의원의 유지를 받들어서 평화정의 연대교섭단체 참여를 결단해 달라고 간곡히 촉구를 했고, 두 의원께서는 고민하겠다라는 답을 했는데요. 앞으로 계속 대화를 하면서 설득을 하고 또 울산의 민평당의 김종훈 의원도 계십니다. 그래서 교섭단체에는 여러 정당의 무소속의 의원들이 함께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노력을 해볼 생각입니다.

 

이지혜 : 멀지 않아서 공동교섭단체 복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계신 것인가요.

 

정동영 : 저는 그런 희망을 갖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지혜 : 당 대표가 되신다면 당장 지지율 끌어올리기도 고민을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민주평화당 지지율이 한 자리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정동영 : 누구를 대변하는 정당인가. 노회찬 의원에 대한 추모열기에서도 느꼈듯이 약자 편에 서는 정치, 약자 편에 서는 정당이 지금 필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자영업자 농민 그리고 중소기업을 확실하게 대변하는 정체성. 이것을 분명히 하는 것이 지지율 상승에 전제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민주평화당 강령에 주요 정강으로 못 박혀 있습니다. 경제민주화 그리고 자영업자 중소기업의 노동자들을 확실하게 보호하는 것이 당의 주요 정강이죠. 이것이 슬로건이나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행동으로 정책으로 법률로 나타나게 하면 국민들께서 민주평화당을 쳐다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지혜 : 앞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한테도 이 질문을 드렸는데요. 박지원 의원이 다음 총선 전에 민주당과의 통합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정동영 : 지금 민주평화당은 아직 당이 아닌 상태라고 볼 수 있어요. 당이 세워지기 전에 선거를 치렀고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당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이제부터. 그런데 지금 통합을 얘기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얘기를 하고요. 당원들도 바라는 바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삼단계 연대론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우리 정치의 핵심문제가 결국 선거제도 개혁입니다.

 

이지혜 : 전화연결이 또 끊어졌네요. 의원님, 나와 계신가요?

 

정동영 : 아이고, 죄송합니다.

 

이지혜 : 인터뷰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지금 당권 두고 경쟁 중인 유성엽 의원이 의원님에 대해서 당원명부 유출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정동영 : 서로 경쟁을 하면서 전화로 투표홍보도 하고 하는데요. 지인 찾기 운동을 통해서 당원들 명단을 확보하고 그런 것에 대한 서로의 공방인 것 같은데요. 이것은 당에서 당의 선거관리기구에서 조사해서 밝히면 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지혜 : 일단 의혹은 맞지 않다고 보시는 것이죠.

 

정동영 : .

 

이지혜 : 통일부 장관을 지내신 만큼 한반도 현안도 여쭤보겠습니다. 지난 주에 이루어진 미군의 유해송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동영 : '고맙다 김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Thank you to Kim Jong Un' 이런 트위터를 남겼는데요. 트럼프 김정은 간에 신뢰의 다리를 확인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비핵화로 우리와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로 건너가는 다리, 이것은 신뢰밖에 없는 것이죠. 또 북이 원하는 평화협정의 다리, 평화협정으로 건너가는 다리.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신뢰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비핵화와 평화협정으로 건너가기 위해서 중간다리라고 볼 수 있죠. 디딤돌인 종전선언을 엊그제가 정전협정 휴전협정 65주년이었습니다만 이제 한국전쟁이 과거의 전쟁입니다만 과거의 전쟁이 끝났다라고 선언하는 것.

이것은 국제법적인 구속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정치적 상징적 선언인데요. 돈이 드는 것도 아닙니다. 바로 이 종전선언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우리 정부가 좀 더 공세적으로 전방위 외교를 펼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싱가포르 합의 이후에 정상회담 이후에 한 달반 동안 우리 정부가 신속, 속도감을 놓친 느낌이 있습니다. 한중공조 중국과의 공조, 한일협력 이런 부분 등 전방위적인 외교노력을 펼쳐야 하고, 또 하나는 미국 내에 있는 반 트럼프 정서, 반북한 정서와 관련해서 미국의 의회 미국의 언론 또 싱크탱크 전문가 집단을 상대로 해서 공공외교를 집중적으로 펼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지혜 : 당초 송환될 유해가 200구 정도 거론되었었는데 55구만 송환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북한이 살라미 전술을 펼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옵니다. 보상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것인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정동영 : 매사를 그렇게 과거의 눈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북한이 유해송환을 11년 만에 했으면 그것은 그것대로 평가를 하고 그것을 기초로 해서 미국 간에 신뢰를 증진시키는 쪽으로 우리가 노력할 필요가 있지. 이것을 과거의 시각으로 깎아내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지혜 : 북한이 비핵화보다 종전선언을 앞세우고 있는데 미국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정동영 : 종전선언은 이미 6.12 싱가포르 회담 직후에 트럼프 대통령이 '곧 종전선언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런 얘기를 했고 정말로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번 평양에 세 번째 갔을 때 빈손으로 갔거든요. 비핵화의 시간표를 북한에게 받아내려면 종전선언은 당연히 저는 미국도 제시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것은 정치적 상징적인 선언인데 이것까지 미룬다면 북한으로서는 비핵화검증에 쉽게 응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한국 정부의 공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지혜 : 알겠습니다. 오늘 KTX 속에서도 힘들게 인터뷰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 만나봤습니다.

 

정동영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