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우리는 ‘쌍봉’ 사회, 한쪽 확실하게 대표해야”
2014.01.17. 민중의소리 최지현 기자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자료사진)ⓒ양지웅 기자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은 17일 당내에서 우(右) 클릭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데 대해 "우리 사회는 양극화된 쌍봉(雙峰) 사회"라며 "한쪽을 확실하게 대표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정 고문은 이날 낮 서울 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봉우리가 하나인 단봉(單峰) 사회라면 그 말이 맞지만 우리 사회는 단봉 사회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고문은 "왼쪽 오른쪽 얘기가 아니다. 뭐가 왼쪽이고 뭐가 오른쪽인가. 그럼 박근혜 대통령은 왼쪽으로 가서 이겼는데, 그 기준으로 하면 (왼쪽이) 좋은 거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우리사회를 어떻게 보느냐' 했을 때, 왼쪽과 오른쪽만 보면 틀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냐 아래냐, 아래를 대표해야 한다. 아래로 가야 한다"면서 "그 연장선이 당 을지로(乙을 지키는 길) 위원회다. 그 방향이 맞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 고문은 대북 문제와 관련 정부를 향해 "국내정치와 남북관계를 분리해야 한다"면서 그게 최소한 민족 앞에 죄 짓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반도 주변에서 1~4미터 높은 파도가 치는데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눈감고 있어서 되겠나. 눈 똑바로 뜨고 우리가 가야할 방향을 정해야 되지 않겠나"라며 "그 점에서 여야를 넘어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 북한인권민생지원법 이런 것을 언급하는 것은 우리가 처한 엄중한 정세에 비하면 본질을 못 짚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본질의 핵심은 남북간에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 게 '통일 대박'으로 가는 첫 걸음이고, 우리가 앞장서서 9.19 공동성명을 살려 내고 6자회담을 다시 열게 만드는 것이 핵 문제 해결의 첫 걸음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정 고문은 6.4 지방선거와 관련 "한쪽은 모이고 한쪽은 갈라지면 (갈라진 쪽이) 필패"라며 야권연대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연대는 없다', '협력은 없다', '일단 우리는 돌파해 볼 것이다'라고 말하지만 현실적으로 돌파가 되느냐"고 지적했다.
정 고문은 특히 "호남에서 누가 이겼느냐가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수도권에서 어떻게 했나를 가지고 평가할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데 지금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호남에 대한 얘기만 계속 나온다. 그것은 조중동 프레임이라고 본다"면서 "수도권 선거를 최대한 지켜야 할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정 고문은 또 선거에선 '구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쪽(여권) 진영의 수장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이고, 이쪽(민주당) 진영의 장수는 당 대표"라며 "박근혜 대통령 대 김한길 대표의 구도를 만들어주는데 (당이)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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