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세월호참사 진범은 규제완화, 비정규직, 민영화"
"구름 위 대통령 내려와 국민 눈높이 맞추도록 하는 게 이번 선거 의미"
2014.05.24 뉴스1 김춘상 기자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선대위원장은 24일 "세월호 참사의 진범은 규제완화와 비정규직, 민영화"라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전북 전주 중앙시장에서 열린 김승수 새정치연합 전주시장 후보 거리유세 지원에 나서 "고물선 배를 돈 벌려고 영업허가를 연장해 준 규제완화가 세월호의 첫번째 진범"이라며 세월호 참사를 화두로 끄집어냈다.
그는 이어 "세월호 선장이 40년이나 일을 했는데 270만원 받는 비정규직이다. 무슨 자긍심을 갖고 사명을 다하겠느냐. 선원 33명 중 19명이 비정규직"이라며 세월호 참사의 또 다른 원인으로 비정규직 문제를 지목했다.
정 위원장은 "이 정부는 국민이 물에 빠졌을 때 물에서 건져내는 것조차 돈받고 민간회사더러 건지라고 하는 민영화를 철학으로 하고 있다"며 "규제완화, 비정규직, 민영화가 세월호 참사의 진범"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다 지켜보는 가운데 한 시간 반 동안 단 한 사람도 살리지 못한 이 충격 속에서 6월4일 선거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6월4일 선거 이후의 대한민국은 세월호 이전 대한민국과 반드시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가족과 유족들이 대통령 앞에서 무릎을 끓고 '아이를 구해달라'고 비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대통령이 먼저 세월호 가족과 유족들 앞에 '한 명도 구하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무릎을 꿇는 대한민국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주인이 눈치보고 머슴이 하늘 위로 올라가서 여왕처럼 군림하고 통치하는 신권위주의 국가"라며 "구름 위에 있는 대통령이 땅으로 내려와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같이 아파하고 같이 울고 같이 웃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바꿔내는 것이 이번 선거의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틀린 철학을 바꿔서 대한민국을 돈, 돈, 돈 물질만능의 세상이 아니라 사람, 생명, 안전, 행복 등을 살피는 대한민국으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김승수 전주시장 후보를 비롯해 이명노 진안군수, 장영수 장수군수, 황정수 무주군수 후보를 지원하는 릴레이 유세를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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