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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안철수, 계파 수장 아냐…당원과 국민 요구에 응답해야”

 

 

정동영 “안철수, 계파 수장 아냐…당원과 국민 요구에 응답해야”

 

2014.07.10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사진=아주경제 DB]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은 10일 안철수 공동대표는 계파의 수장이 아니라 당 대표”라며 “자신과 가깝고, 가깝지 않은 사람에 대한 보답 등의 문제보다도 당원과 국민의 요구에 응답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고 꼬집었다.

정 고문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금태섭 전 대변인 등에 대한 전략공천 밀어붙이기로 리더십 논란에 휘말린 안 대표를 향해 “(공천 과정에서) 소회는 있을 수 있겠지만 초점은 그게 아니다”라며 “7·30 재·보선의 의미를 살려내고 어떻게든 승리하는 데 모든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광주 광산을에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공천을 받은 것과 관련해 “문제가 많았다”고 밝힌 뒤 그 이유로 당 지도부의 무원칙 경선 기준을 꼽았다.

그러면서 “안타까운 것은 국가권력의 부당함에 맞서서 진실을 밝히고자 했던 권 전 과장의 노역이 여당의 정치공세에 휘말릴 수 있는 빌미를 준 점”이라면서도 “권 전 과장 공천은 국정원 특검 관철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는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정 고문은 재·보선 불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전 의원을 거론하며 “광주 공천에서 중요한 것은 천 전 의원이 왜 출마하려고 했는가에 관한 점”이라며 “그것은 무기력증에 빠진 호남정치를 일으키고 개혁적이고 강한 야당을 기치로 바람을 일으켜보겠다는 충정에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호남 민심의 요구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광주와 호남 정치권이 기득권화 돼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한마디로 말하면 호남 개혁정치의 부활이다. 그래서 천 전 의원의 배제는 호남 개혁정치 부활 시도의 좌절”이라고 전했다.

정 고문은 당의 중진 차출론 배제 방침에 대해선 “고심이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공천 잡음으로) 7·30 선거의 의미가 공천과정에서 실종된 듯한 느낌은 안타깝다. 중진 배제니 공천이니 하는 것 보다 사실 핵심은 세월호 참사와 인사 참사 이후 대한민국이 바뀌어야 한다는 국민들의 바람, 변화에 대한 열망”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것이 지난 6·4 선거가 끝나고 지난 한 달 동안 많이 흐려지고 무뎌졌다는 점이 안타깝다”면서 “이렇게 되면 7·30선거에서 완승하기 어렵다. 그러니까 7·30의 의미를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살려내는 쪽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