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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 team/Today's DY Issue

정동영 “英 노동당처럼 새정치연합 대체하겠다”

 

정동영 “英 노동당처럼 새정치연합 대체하겠다”

“‘장그래’ 대표할 수 있는 정당 만들어야”

 

2015.01.20  폴리뉴스  박주용 기자

 

 

▲ 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선언을 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19일 국민모임 신당과 관련해 “영국에 노조를 기반한 노동당이 출연하면서 자유당의 힘이 약해져 제1야당이 노동당으로 바뀌었다”면서 “지금 영국이 블레어의 노동당, 캐머런의 보수당으로 재편됐듯 신당의 꿈은 결국 새정치연합을 대체하자는 것”이라며 야권 재편의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이날 ‘개성공단과 한국형 통일방안’이라는 주제로 동국대 로터스홀에서 열린 동국대-상생과통일포럼 리더십 최고위과정 11주차 강사로 나선 정 전 장관은 “신당의 노선은 합리적 진보 노선으로 규정하고 오른쪽이냐, 왼쪽이냐 하지 말고 아래로 내려가자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청년 알바, 비정규직 문제 등과 관련해 어떻게 소득을 올려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 보자는 취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모든 국민을 다 대변하겠다는 것은 아무 국민도 대변 안하겠다는 것이다. 기득권층이라고 불리는 재벌, 대기업, 관료 집단, 강남 부유층 등은 새누리당이 잘 대변하고 있다. 그런데 거기에 속하지 못한 사람들, 즉 사회 경제적 약자들, 비정규직, 영세 자영업자들을 누가 대변하고 있는가”라며 “이 분들을 진보정당이 대변해야 하는데 현재 지리멸렬 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럼 제1야당이 대변해야 된다. 하지만 제1야당은 ‘우리가 너무 서민, 서민 했으니 중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우경화의 늪에 빠졌다. 결국 서민을 대표할 사람들이 없는 것”이라며 “이른바 미생의 ‘장그래’, 장그래를 대표할 수 있는 정당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신당을 ‘장그래’를 대표할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 전 장관은 민주노총, 한국노총 조직원들도 함께 갈 수 있느냐는 지적에 대해 “노총에서는 진보정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를 철회하고 계급 정당을 건설하자는 주장도 있기는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국민모임을 지지하는 그룹도 있고 다양하다. 현장에서 결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핵심은 두 가지이다. 위에서 전문가들을 결집하도록 하는 것, 그리고 상향식으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결국 비정규직과 자영업자의 소득을 어떻게 높여주느냐가 관건이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나, 최경환 부총리 같은 경우 모두 이윤 주도 성장론 아닌가. 그렇게 했더니 벽에 부딪혔다. 그리고 새정치연합의 경제 정책은 오락가락하는 것이 문제”라며 “케인즈학의 진보적 경제학자들을 전면에 모아 사회 경제적 약자들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향식 정당을 만든다는 것이 원칙이다. 명망가들만으로는 안 된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정당을 만들 것”이라며 “‘갈래길 정당이 아니다’라는 표현도 썼지만 통합진보당, 정의당, 노동당처럼 또 하나의 진보정당을 만드는 것이 아닌 모택동과 장개석이 항일 전선을 만들기 위해 국공합작을 했듯이 진보진영과 민주진영이 민주진보합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전 장관은 오는 4월 재보선과 관련해 “제가 지금 신당한다고 하고 출마하면 뭐가 되겠나. 앞뒤가 안 맞는 것이다. 저는 빈 배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신당 인사들의 면면을 통해 신당 창당의 이유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출처 : http://www.polinews.co.kr/news/article.html?no=224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