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대통합’, ‘대감동’으로 갑시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저러다가 판 깨지는 것 아니냐’, ‘아름다운 국민경선 한다더니 한나라당보다 더 심한 것 아니냐’, ‘이래가지고 무슨 희망이 생기겠느냐’ 택시에서, 거리에서, 식당에서, 저마다 한마디씩 던지는 시민들의 말씀이 불화살처럼 가슴에 꽂혔습니다.



저도 많이 상처 받았습니다. 저에게도 아픈 시련의 일주일이었습니다. 민주개혁세력의 좌초를 걱정하시는 수많은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제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공멸의 길을 선택할 수 없습니다. 공생의 길로 대전환을 이뤄내야 합니다. 우리는 대분열이 아니라, 대통합의 정신으로 더불어 함께 가야합니다. 저는 여기서 대통합을 구현하기 위한 3가지 원칙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무한양보의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대통합의 정신은 포용과 화해의 정신입니다. 오늘 이 순간부터 ‘네거티브 제로의 정치’를 했으면 합니다. 포지티브만이 대통합, 대감동으로 갈 수 있습니다. 재출발과 정상화를 위해서 서로 무한양보의 자세로 임했으면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무한양보의 자세로 임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저도 그동안 할 말이 많았지만, 판을 깨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 속에 무한양보의 자세로 임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둘째, 무한대화의 자세로 임합시다. 경선에 문제가 많이 발생했지만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제부터라도 4, 5일간 새로운 자세로 임하면 대감동의 대역전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단순히 경선규칙을 보정하는 수준을 넘어 세 후보 간의 ‘무한대화’가 필요합니다. 국민들에게 심하게 상처받은 정당을 어떻게 재건할 것인지, 국민들에게 어떤 희망을 줄 것인지, 앞으로 5년간 어떤 국가와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지 산상대화를 하거나, 문을 걸어 잠그고 무한대화를 할 것을 제안합니다. 국민들은 그 진지함과 절실함을 보고 희망의 불을 찾을 것입니다.



오늘 전, 현직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에 대해 진진한 대화를 나눕니다. 우리 후보 세 명도 정상회담의 가시적 성과를 어떻게 지속가능한 것으로 만들 것인지에 대한 깊은 대화가 필요합니다. 하늘이 준 기회를 스스로 걷어 차버린 지난 일주일의 어리석음을 되풀이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야 국면이 전환됩니다.



세 번째, ‘무한 협력’의 자세로 임합시다. 손학규 후보나 이해찬 후보가 승리하면 본인은 선대위원장이 아니라, 문지기라도 맡겠습니다. 제가 승리하면 대통합의 정신에 따라 당내 모든 정파와 함께 협력해 가겠습니다. 상대 후보를 지원했다고 해서 차별하거나 배제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서로를 무한배려하고 무한포용 해야 합니다. 저 역시 무한연대의 정신으로 우선, 당내의 모든 인사들과 무한협력을 구현하겠습니다. 



손학규 후보와 이해찬 후보께서 경선을 정상화하기로 결단한데 경의를 표합니다. 제가 믿었던 대로 개인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당의 이익, 국민의 이익을 위해 공심, 공의 따라 결단한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같이 초심으로 돌아가 마음을 열고 협력하게 되길 진심으로 고대합니다. 우리는 서로 서로가 제거해야 할 적이 아니라 같은 배를 타고 목적지에 도달해야 할 동지입니다. 우리가 지난 일주일처럼 서로 무너트리고 상처내면 웃는 사람은 이명박 후보 밖에 없습니다.



끝으로 지금까지 투표해 주신 12만 1698명의 국민선거인단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통합신당은 당원이 없는 특별한 상황에서 당을 만들고 한 달이 못돼 경선을 치를 수밖에 없는 특수한 상황에서 선거인단을 모아오기로 합의한 선거였습니다. 모두 9분의 1로 참여해서 경선 룰을 만들었습니다. 그 룰 속에서 경쟁했고 저는 그 경쟁에서 1등을 한 죄 밖에 없습니다.



역지사지 해보면 당원이 없는 특별한 상황 속에 치루어진 경선에서 각 후보가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가운데, 정동영이가 1등하는 그런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두 후보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특별한 경선 속에서 경쟁하는 것 아닙니까. 이 조건을 받아들이고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 동참한 것 아닙니까. 9명이 합의해 룰을 만든 것이 사실 아닙니까. 또 각자가 노력해 선거인단 모집한 것 사실 아닙니까. 그 결과 정동영이가 1등한 것 사실 아닙니까.



100만 여명의 선거인단에게 14일 선거의 자격이 있습니다. 그 분들의 자유의지에 따라 직접, 보통, 비밀, 평등 4대 원칙에 의해 자신의 의사를 표명할 것입니다. 국민 일반의사로 표명할 것입니다. 저부터 겸허하게 승복하겠습니다.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대통합민주신당이 마지막에 대통합, 대감동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높은 투표율을 구현해 주십시오.



신당은 세계 최초의 디지털 민주주의를 실험하고 있습니다. 많은 문제가 예상됐지만 그래도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디지털 민주주의입니다. 현재 15만 명을 넘었고 내일까지 20만에 도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휴대폰으로 투표참여 전화를 받으면 꼭 응답해 주시길 바랍니다.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디지털 민주주의가 보기 좋게 성공할 수 있도록 참여해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