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정동영 후보의 부천 유세 연설문 전문입니다. 유세 영상과 함께 블로거 분들에게 전합니다.
수원역, 안산역, 미아리역, 동대문역 등 역전(驛前)마다 다니면서 유세를 했습니다. ‘역전’을 만들기 위해 부천에 왔습니다. ‘역전’을 만들어 주십시오!
역전에서 만난 많은 분들의 진지한 얘기, 저를 응시하신 눈빛이 생생합니다. 과연 믿을 수 있는 사람인가, 신뢰할 수 있는가에 뜻이 달려 있습니다. 가짜가 횡횡하는 세상에서 과연 신뢰할 수 있냐는 물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가짜를 선택할 것인가, 진짜를 선택할 것인가, 과거를 선택할 것인가,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의 기로에 놓여있습니다.
20, 30, 40대 어르신들을 만나고 안아드렸습니다. 어린이도 안아주고 여성분들도 안아드렸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40대 가장, 직장 못 잡은 청년들을 안아줄 때 가슴이 찡했습니다. 남자끼리지만 가슴이 짠 했습니다. 선거연설 대신 ‘안아주세요’ 캠페인을 하는데요. 서로 안아주면 따뜻해 집니다.
여러분 가슴속에는 상처와 아픔이 있습니다. 안아주면 따뜻해집니다. 저렇게 비리백화점인, 도저히 대통령후보로서 가질 수 없는 도덕성과 자격으로 지지율이 견고하게 안 흔들리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는 세금 때문이고, 하나는 장사가 안되는 것 때문입니다. 무역의 날 3700억불 까지 이루었습니다. GDP 성장 5%, 국민소득 2만불, 증시는 1800까지 올랐습니다. 그러나 이런 수치와 상관없이 나한테는 장사 안되는 것, 세금부담 많은 것이 문제입니다. 부패했건 안했건 정권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 민심의 바닥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사죄드립니다.
이것부터 고치겠습니다. 기자회견 하고, 수도권 돌면서 민심을 모아봤습니다. 대통령되서 시행할 1, 2, 3번 발표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양도세, 양도세 합니다. 왜냐하면 집을 팔고 이사를 가고 싶어도 양도세 부담때문에 이사가 줄었습니다. 이삿짐센터의 일자리도 줄고, 함께 일하는 인부들의 일자리도 줄었습니다. 도배집도 줄었습니다. 골목 슈퍼에서는 휴지도 잘 안팔린다고 합니다. 올해 60만 건으로 이사가 줄었습니다. 양도세를 실질적으로 줄여 민생경제를 돌게 하겠습니다.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이겠습니다.
이제 거시경제는 튼튼해졌습니다. 내가 먹고 사는 것, 장사하는 데 세금 더 내는 것, 집을 팔고 사는 데 세금 더는 것 등 가족의 모든 고통을 나누는 ‘좋은 대통령’ 시대를 열겠습니다.
돈 쓸 곳은 참 많습니다. 교육, 복지 등 10조 이상씩 더 걷었습니다. 그 고통은 없는 사람에게 더 돌아갔습니다. 세금의 고통이 큰데 비명을 질러도 나몰라라하는 일방 통행식 정치는 안하겠습니다. 국민의 말씀에 순종하고 복종하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현혹되어서는 안됩니다. 과거로 백패스 해서는 안됩니다. 다시 구렁텅이로 빠집니다. 아까 신뢰에 대해 말했는데요, 현재 경제는 토지, 자본, 노동이 중요합니다. 하나가 더 붙었다. ‘신뢰자본’입니다.
대통령의 말은 신뢰와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만약 범죄 혐의를 받는 전과가 있는 사람이 대통령 되어서 탈세하지마라,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단속하라 그러면 너부터 잘해라 그럴 것 아닙니까.
주가조작을 단속할 수 있겠습니까. 돈 뿌리는 선거를 단속할 수 있겠습니까. 거짓말로 얼룩진 지도자와 미래로 갈 수 있다는 말입니까. 절대로 안됩니다.
국민 여러분께 동경 지검 특수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검찰을 신뢰합니다. 돈 없는 사람이나 힘 있고 없고를 떠나 사람을 차별하지 않습니다. 다나카 현직수상을 동경지부 특수부가 집어넣었습니다. 힘이 없건 있건 돈이 있건 없건 똑같은 잣대로, 검찰 원칙대로 처리할 것을 기대합니다.
이번 선거는 ‘삼지선다형’입니다. 정동영이냐, 이명박이냐, 이회창이냐. 이리저리 둘러봐도 법 지키고 살고, 군대 갔다오고, 거짓말 안 한 사람은 한 사람 밖에 없지 않습니까.
저는 재봉틀 아들입니다. 세상엔 이미 안 계시지만 저희 어머니는 어린 동생들과 함께 장정도 먹고 살기 힘든데 밤새 왕십리 근처에 방을 얻어놓고 재봉틀을 돌리셨습니다. 저는 옆에서 보조를 했습니다. 새벽이면 옷 보따리를 메고 평화시장에 내다 팔았습니다. 후보자로 지명된 후 다음 날 저는 평화시장에 다시 찾아갔습니다. 30년 만에 옷 팔아주던 할머니 사장님을 만났습니다. 새벽이면 옷 맡기고 오후에는 수금하러 와서, 돈 달라는 소리도 못하고 눈치만 보다가 옆에 있는 계단에 쭈그리고 앉아 있던 청년 정동영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장남 대통령’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안아드리겠습니다.
저는 장남입니다. 그렇게 먹고살았습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가족대통령’으로서 일자리, 세금문제, 장사 안되는 분들을 챙기는 ‘장남대통령’, ‘좋은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여성들은 싫어하는데 프로축구 얘기 잠깐 할게요. 6팀이 결승까지 갔는데 포항이 5등이었는데 4등부터 모두 꺾고 극적인 우승을 했어요. 인생이 역전드라마입니다. 역전이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삽니까. 정동영이가 역전드라마 만들어 행복하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포항감독이 파리야스인데요. “절대로 백패스 자기편 진영으로 차지마라, 축구는 앞으로 전진하는 거다”라고 했습니다. 백패스 하면 안됩니다. 과거로 가는 대한민국이 되겠습니까. R자에다 놓고 밟으면 뒤로 갑니다. 70년대로 갑니다. 이명박, 이회창 찍는 것은 후진기어 넣는 것입니다. 전진기어 넣고 대한민국 경제 앞으로 밀고 갑시다.
2012년 대학입시제도를 폐지하겠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교육대통령 선언하고 내년 한 해를 ‘사회적 대협약의 해’ 로 만들어 국민동의를 얻어 대입시 폐지하겠습니다. 대학 15개는 일본 수준으로 만들겠습니다. 선진국 수준, 세계수준으로 만들겠습니다. 교육예산 약속하고 못 지킨 GDP 6% 수준으로 만들어 사교육비 고통없이 아들 딸 걱정없게 만들겠습니다.
청와대 집무실에 상황판을 설치하겠습니다. 대통령이 매일같이 현장으로 뛰면서 챙기겠습니다. 비정규직 570만, 지난 5년동안 200만 늘었습니다. 노사정 하나씩 양보하면 다시 줄일 수 있습니다. 대통령이 앞장서 매일 매일 챙기는 ‘좋은 경제’, ‘좋은 성장’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청년 실업 33만명입니다. 부모에게 의지하는 사람까지 포함하면 네 집 걸러 한 집꼴입니다. 건강보험료 못내고, 국민연금의 사각지대에 있는 분 제가 챙기고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나쁜 경제, 나쁜 성장은 부패한 것이고 토목공사로 경제 일으키겠다는 것입니다. 나쁜 성장의 폐해를 이미 IMF때 보았습니다.
‘좋은 경제’, ‘좋은 성장’ 하기 위해서는 백패스 하면 안됩니다. 미래로, 앞으로 가야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