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 반드시 지켜야합니다.
쉰 네번째 현충일입니다. 이 땅 민초들의 삶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생각하며 머리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유가족과 국가 유공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위로와 존경의 말씀을 전합니다.
돌아보면, 우리 역사의 굽이굽이마다 고귀한 피와 땀과 눈물이 배어 있지 않은 시간이 없습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올곧은 정신이, 비극적인 전쟁을 견디어 낸 강인한 혼이, 그리고 민주주의를 쟁취해 낸 불굴의 의지가 대한민국 산하 곳곳에서 빛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목숨던져 지켰던 우리의 소중한 가치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혼신을 다해 바로잡은 역사의 시계바늘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착잡하고 죄스러운 마음입니다.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생각하며 참담할 뿐입니다.
평화와 민주주의, 그리고 자유와 인권은 대한민국을 바로 서게 할 놓칠 수 없는 가치입니다. 이를 지키고 넓히는 것만이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피와 땀을 오늘에 되살리는 길이라 믿습니다. 그 길에 함께 하겠습니다.
2009년 6월 6일 현충일 아침
국회의원 정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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