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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 공보실

120327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

강남을에 출마한 정동영 후보는 오늘(27일) 오전,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정 후보는 새누리당의 텃밭이었던 강남이 변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좋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라는 기대를 갖고 열심히 활동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한미FTA가 강남 주민들의 삶과도 직결돼있음을 강조했고 상대편인 김종훈 후보에 대한 평가와 강남을의 핵심 문제인 재건축 문제에 대한 정 후보의 입장도 밝혔습니다.

 

※ 다음은 인터뷰 전문입니다.

▷ 서두원:

오늘과 내일 양일간은 이른바 정책적으로 상징적인 대결을 펼치게 된 한미 FTA의 격전지. 서울 강남 을로 가보겠습니다. 오늘은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 전화로 모십니다. 정 후보님 안녕하십니까.

 

▶ 정동영: 안녕하십니까. 

 

▷ 서두원:

잘 들리십니까. 어떻습니까. 강남 을의 지역구민들 만나보니까 느낌이 다르실텐데요. 새로운 지역구라서.

 

▶ 정동영:

느낌이 다르죠. 그런데 여기도 강남도 해볼만합니다. 전에는 텃밭이다. 아성이다. 이렇게 불렸는데. 요새는 언론인들도 많이, 취재 기자들도 오십니다만. 격전지. 텃밭이 격전지로 바뀐 것만 해도 대단한 변화고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 라는 기대를 갖고 임하고 있습니다.

 

▷ 서두원:

상대 후보인 김종훈 후보와는 사실 노무현 정부 시절엔 상당히 의좋게 지내시지 않았습니까. 악연이 됐다고 볼 수 있는데, 어떻습니까. 김종훈 후보와의 대결이.

 

▶ 정동영:

사실 김종훈 후보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외교부에 계시다는 것만 알았죠. 그런데 18대 국회에서 그 분 생각을 알게 된 거죠. 어떤 철학이 다른 정권. 두 정권이죠. 노무현 정부 때 국장을 하셨고, 이명박 정부 때 승진을 하셔서 본부장을 하셨는데. 물론 관료는 어떤 정권이든지 잘 섬기는 것이 기본이죠. 그러나 철학이 다른 두 정권을 섬겨야 하는 관료의 입장과, 일관된 철학과 신념을 가져야 하는 정치인의 입장은 많이 다른 거죠.

 

▷ 서두원:

그런데 강남 을이 전국적인 규모의 큰 정책사안을 놓고 대결하는 그런 분위기로 가고 있는데, 지역 구민들은 조금 피로해 할 수 있다. 이런 분석도 가능한데 어떻습니까. 만나 보니까.

 

▶ 정동영:

강남은 1번지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죠. 경제의 1번지. 소득 수준이 높고요. 교육수준이 높고 문화도 높고, 그런데 정치 1번지는 아니거든요. 지난 25년 동안 특정정당만 매일 당선 된 철옹성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여기서 선거라는 게 심판 아니겠습니까. 지난 4년 동안 여당과 이 정부가 강남주민들의 지지를 받을만한 그런 일을 했다면 당연히 또 신임을 해야 하는 거지만. 지난 4년 동안 이명박 정부의 행패는, 또 해온 일들은 강남 주민들의 눈으로 볼 때 도 명백하게 수준 미달입니다. 자존심 상하는 정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수준 높은 강남 유권자들에게서 엄정한 심판을 멸할 수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심판이라는 게 꼭 지역현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죠. 의원이라는 게 지역현안의 대변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헌법 기관으로서 국가 전반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일해야 하는 그런 역할도 있으니까요.

 

▷ 서두원:

그런데 이번 정권에 대해서 정권 심판이라던가, 경제 민생에 대한 심판이라던가, 이런 쪽보다는 지금 강남을 같은 경우에 한미 FTA의 재협상이 필요하다. 재협상해서 내용이 바뀌지 않으면 폐기까지도 해야 된다. 이런 민주통합당의 의견. 정동영 후보께서 특히 강조를 해오셨는데, 그 문제에 대해서는 지역 주민들이 어떻게 반응을 합니까? 한미FTA 재협상 문제에 대해서.

 

▶ 정동영:

FTA 문제와 삶의 문제. 먹고사는 문제가 별개의 문제가 아니고. 일자리 취직 문제라든지, 사회라든지 다 연결되어 있는거죠. 대한민국 진로를 놓고 부딪치고 있다는 것은 뭐냐. MB 정부를. 부자 감세. 대기업...

 

▷ 서두원:

이동 중이십니까? 차안에서 받으십니까? 전화를. 조금 음질이 왔다 갔다 해서.

 

▶ 정동영:

미안합니다. 청취자 분들께. 그래서 대한민국의 진로와 관련해서 제가 묻고, 상대 후보는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고, 정말 진정한 의미에서 정책선거가 강남 을의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 서두원:

요즘 강남 좌파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강남에 사는 소득수준이 높고 학력이 높은 사람들 중에서도 진보적인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인데. 그렇지만 그건 젊은 사람 이야기고, 경제적으로는 보수가 많다. 그래서 결국 강남 을은 여전히 야당으로서는 힘들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정동영:

맞습니다. 쉽지 않은 지역이지요. 어렵지요. 그러니까 25년 동안 한 번도 야당에게는 기회를 허용하지를 않았지요. 그런데 해볼만하다는 것은 강남 지역의 유권자들께서도, 이대로 좋다. 만족한다. 이런 분들보다는 이대론 안 된다. 변화를 해야 된다는 그런 쪽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이죠. 바람의 방향이라는 것은 지금 금방 말씀처럼 MB정부, 이명박 정부가 해온, 앞으로 10년, 20년 이런 방향으로 가면, 우리 아들, 딸들이 더 굉장히 힘들어지겠구나. 나의 처지도 더 힘들지겠구나. 하는 자각에서 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서두원:

기자들이 이제 격전지 취재를 나가는데요. 강남 주민들을 만나보면 먼저 세금이야기 꺼내는 사람들이 많답니다. 여야 모두 복지정책들을 너무 풀어놓고 있는데 그러면 결국 세금을 늘리겠다는 이야기 아니냐. 이런 불평들이 있고 지난 정부 때도 세금 때문에 애를 많이 먹었는데 걱정이다. 이런 주민들 정서가 취재가 된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정동영:

우선 1차적으로는, 관련해서 투명성이 첫 번째죠. 그리고 이제 두 번째가 공평성인데요. 투명성이라는 말은 세무서의 손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있는 손에 안 잡히는 세무당국 손에 안 잡히는 지하경제, 거치지 않는 세금. 이런 부분에 대한 확실한 확보 그걸 바탕으로해서 두 번째는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은 세금을 많이 내고, 돈을 적게 버는 사람은 세금을 적게 내는 이런 공평과제. 조세 정의를 제대로 세우는 것. 이 바탕위에서 부자 증세의 방향, 미국이 워렌 버핏세를 도입을 추진하는 것처럼.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강남 주민들도 동의합니다. 다만 이것이 부자에 대한 징벌세가 되거나 이런 것에 대한 경계와 부담을 느끼는 것인데요. 이 부자 증세법칙. 야당만의 주장이 아니라 요즘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위원장도 부자감세가 틀렸다. 지난 4년 동안 MB정부의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 복지국가, 부자증세. 이런 이야기들을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복지국가를 이야기하면서 세금 이야기 안 하는 것은 사실 거짓말인거죠. 진정으로 국가의 역할을 확대하고 강화하려면 거기에 따른 재정의 확대는 당연한 것이죠.

 

▷ 서두원:

박원순 서울 시장은 무소속으로 당선이 됐지만, 현재 민주통합당에 입당을 해서, 민주통합당이 서울시를 책임지고 있다고 볼 수가 있는데. 박원순 시장이 이번 선거에서 서울시의 표를 굉장히 떨어뜨리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재개발, 재건축 문제를 건드려서 그렇다는 건데, 어떻습니까? 상대방의 김 후보는 주민들의 합의가 있고, 사업성이 있다면 규제는 풀어줘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 문제 어떻게 보십니까?

 

▶ 정동영:

큰 방향에선 맞습니다. 왜냐하면 서울시는 면적은 한정되어있죠. 2억 평입니다. 600평방 킬로미터. 인구는 천 만. 1인 가구는 늘어가고 있기 때문에, 그러면 방향은 소형화로 가는 큰 방향은 맞습니다. 그러나 정책의 일관성, 추진해 왔던 재건축이나 재개발 문제에 대해서, 신뢰의 문제. 이런 것도 역시 조화를 이뤄야합니다. 주민들께 강조하는 것은 의원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것입니다.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제가 박원순 시장과 주민들의 의견이 지금 멀리 떨어져 있는데, 둘 사이를 잘 잇겠다. 다리가 되겠다. 다리가 돼서 소통을 하고, 무슨 문제든지 소통을 하고 대화를 하면 다 풀린다고 생각합니다.

 

▷ 서두원:

박원순 시장의 지금 정책과 주민들의 생각이 많이 떨어져 있다. 이렇게 판단하고 계신 거죠?

 

▶ 정동영:

거리가 있죠. 거리가 있으니까, 집회, 시위도 하고 온통 항의하는 플래카드도 붙여놓고 했습니다만, 최근에 박원순 시장을 만나서 주민들의 청원서를 전달하고, 주민들의 의사들을 정확히 전달해 드렸습니다. 시장님의 뜻을 결코, 박원순 시장과 주민들의 뜻이 결코 대결적이지만은 않다. 얼마든지 일방통행이 아니라 쌍방통행으로, 협상을 통해서 문제를 풀어나가겠다. 하는 뜻을 주민들께 보고를 드리고 그렇게 해서 내일 모래로 예정됐던 주민들의 시청 앞 집회 계획이 취소되고, 그 지금 물밑 협상이 계속 되고 있어서, 단계적으로 이 문제가 풀려갈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서두원:

조금 전에 매일경제에서 실시한 강남을 지역의 여론조사 결과를 알려드렸습니다만, 저희 SBS 조사도 그렇고, 대게 강남 을에서 보면 오차범위 2배정도 차이로 정동영 후보가 뒤지고 있습니다. 여기 객관적인 분석은 어떻게 하시고, 주관적인 느낌은 어떠십니까?

 

▶ 정동영:

지지율이라는 것은 뒤집기 위해서 있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게 고정불변이라면 대통령 선거 왜 하겠습니까. 지지율 높은 사람으로 지금 정하면 되지. 그 다음에 민심은, 아직 선거 시작도 하기 전인데요. 분명히 민심은 참 무서운 겁니다. 지난 4년 정부가 해온, 특히 한 가지만 이야기를 좀 드리겠습니다. 국민으로부터 감시받아야 할 권력이, 국민을 감시하고, 미행하고, 도청하고, 개인의 재산권을 파괴하고, 그런 범죄행위를 저지른 정권이다. 이런 정권을 어떤 국민이 용납하겠습니다. 김종익 씨 민간 사찰 문제를 이야기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 문제가 불거지니까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돈으로 회유하고, 몇 억씩 주겠다고 약속하고, 그리고 이것을 은폐, 엄폐하고. 제가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에 대해서 좀 알지만, 그것보다 열 배, 스무 배 더, 나쁜 범죄행위에 깊숙이 이명박 대통령의 청와대가 개입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이명박 대통령 하야 이후에 충분히 지금 넘는 그런 일들이 자행되고 있는 것인데, 이런 것들을 눈 감고, 국민들이 다시 한나라당, 새누리당 후보를 재신임한다. 강남에서? 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서두원:

정 후보님.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 들어야겠습니다. 바쁜시간, 인터뷰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서울 강남 을 구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