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 스포츠닥터스 첫 수혜자…희망과 나눔
-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허준영 한국마이팜제약 대표이사가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양학선 후원회 및 스포츠닥터스 창단식'에서 양학선 선수에게 스포츠닥터스 홍보대사 위촉장을 전달하고 있다. marrymero@newsis.com 2012-09-06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6일 출범한 의약스포츠봉사회 '스포츠 닥터스'가 첫 활동으로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체조선수 양학선(20)을 후원한다.
스포츠닥터스는 정치, 종교, 이념과 무관하게 '꿈을 가진 자에게 희망을, 소외된 자에게 나눔을'이라는 데 뜻을 함께하는 의사, 스포츠스타, 연예스타 등이 힘을 합한 봉사모임이다. 의료봉사와 후원활동, 의약품 지원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로 창설됐다.
의료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등 국내외 소외계층과 스포츠 유망주 그리고 국위를 선양한 국가대표 선수들을 돕는다.
이날 저녁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창단식에는 양학선을 비롯해 민주당 정동영(59) 상임고문, 새누리당 염동렬(51) 의원, 윤광림(62) 전 제주은행장, 영화배우 정준호(42) 등 각계 인사가 참석했다.
레슬링 국가대표선수 출신인 허준영 발기인 대표(43·한국마이팜제약 회장)는 "양학선후원회를 결성한 이유는 운동선수에게는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며 "아직 학생인 양 선수를 강하게 지지해줄 수 있는 정신적 멘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양 선수가 금메달을 딴 후 얻는 경제적 이익이) 언론에서는 많이 알려졌지만 아직 본인에게 온 것은 없다고 한다. 스포츠닥터스는 훈련비 등을 양 선수에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배우 정준호는 "양학선 선수는 발을 구른 후 착지까지 감동이 있는 한 편의 살아있는 영화를 단 5초 만에 만들어냈다. 5초의 시간은 양 선수가 무명에서 스타로 거듭나는 인생의 가장 값진 시간이었다. 그런데 사진을 함께 찍으며 양 선수의 등을 만져봤더니 거의 돌덩어리 같았다. 한 선수가 성공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보이지 않는 노력이 뒤따르는 것"이라고 전했다.
-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2012런던올림픽 남자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와 어머니가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양학선 후원회 및 스포츠닥터스 창단식'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marrymero@newsis.com 2012-09-06
정동영 고문은 "초라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해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어머니의 물음에 양 선수는 '하나도 창피하지 않으니 마음대로 인터뷰하라'고 말했다고 들었다. 가난에도 위축되지 않는 당당함을 지닌 양 선수야말로 이 시대 진정한 영웅"이라고 칭찬했다.
양학선은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앞으로의 목표는 다음 올림픽을 비롯해 많은 대회에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양학선은 2016 브라질올림픽까지 매년 1억원 이상의 훈련비와 한국마이팜제약의 태반영양제 '이라쎈' 등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이날 양학선은 스포츠닥터스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한편, 허준영 발기인 대표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후원회장, 미국 버겐뉴저지한인회 후원회장, 사단법인 함께하는사람들 수석부회장, 양준혁야구재단 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1997년부터 국내외 무료진료 봉사 활동을 펼쳐왔고 2004년 출범한 연예인자선단체인 사단법인 따뜻한사람들의모임의 사랑의밥차 봉사활동 등에 참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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