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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 team/Today's DY Issue

광주 시민사회. 제정당 ‘비상시국회의’ 가동

광주 시민사회. 제정당 ‘비상시국회의’ 가동

2012.12.07 이상현 기자

진보개혁세력과 진보정당 총망라...정권교체 운동 나서

7일 오전 와이엠시에이에서 모임 갖고 본격 활동 돌입

문재인- 안철수 합의문에 이어 광주전남에서는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당,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 그리고 안철수 전 후보 지지모임까지 참여하는 ‘정권교체를 위한 비상시국회의’가 가동된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정치혁신정권교체 광주시민행동, 광주진보연대,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6.15공동위, 광주원로회의, 광주전남민주화동지회, 민주당 광주시당, 통합진보당광주시당, 진보정의당 광주(준), 안철수 시민정책포럼 등은 7일 오전11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광주 금남로 와이엠시에이(YMCA) 무진관에서 회의를 열고 ‘비상시국회의’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날 모임은 이홍길 광민회 상임고문, 전홍준 원로회의 회원, 양철호 전 광주시민협 대표, 임낙평 전 광주시민협 상임대표, 나간채 5.18행사위 위원장, 김병균 나주 고막원교회 목사, 장헌권 서정교회 목사, 황정아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장병완 민주당광주시당 위원장, 정동영 의원, 임내현 의원, 조호권 광주시의회 의장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권교체에 대한 의미와 공동활동에 뜻을 같이 했다.

   
▲ 문재인 안철수 공동합의문이 발표된 다음날인 7일 광주에서는 시민사회단체와 제정당이 '정권교체를 위한 비상시국회의'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11시 광주 와이엠시에이 무진관에서 열린 시국회의. ⓒ광주인

각 단체 대표들은 회의 발언에서 현 시국상황의 엄중함을 강조하고 광주전남 민주개혁진보세력과 제정당들이 힘을 합쳐 정권교체에 비상한 힘을 모아가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비상시국에 따른 공동실천 방안 마련 △광주전남에서 문재인. 안철수 맞이 대규모 행사 △각 단체와 제 정당의 구체적이고 다양한 참여 방안 마련 △민주당 광주전남에서 정치개혁과 혁신 내용 마련 △문재인 후보가 국민후보로서 광주전남 지역민 대통합 마련 △통합진보당에 대한 적극적인 정치협상 및 중재 활동 등”을 내놓았다.

이날 참석한 원로들과 각 단체 대표들은 구체적인 활동방향과 내용은 실무진에서 마련토록 위임했다.

따라서 광주전남지역은 대선 12일을 앞두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모든 시민사회와 제정당들이 공동행동에 나서는 큰 틀과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공동실천까지는 내부적으로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민주당 광주. 전남시도당의 역할이 비상적으로 요구되고 있으나 여전히 지역민과 유권자들을 파고들지 못하고 있다는 질책과 비판도 강하게 제기돼 앞으로 민주당이 어떻게 대응할 지 주목된다.

   
▲ 광주 비상시국회의 회의 모습. ⓒ광주인

이날 발언에서 김병균 나주 고막원 교회 목사는 민주당에 대해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 그리고 이명박 정권에 대한 수위 높은 실정비판이 필요하다”며 “일부 민주당 인사들의 박 후보 지지에 대한 비판과 통일정책에 대한 공감대 등”을 강하게 주문했다.

나간채 전남대 교수도 민주당에 대해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60~70대 유권자에 대한 대응 마련과 문재인 후보의 연설과 유세내용의 구체화 등”을 제안했다.

끝까지 자리를 함께한 정동영 의원은 민주당의 통일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대선까지 광주에 머물며 문 후보 캠프와 광주민심의 연결자, 심부름꾼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윤민호 통합진보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정희 후보가 강조한 것처럼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후보 사퇴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장화동 진보정의당 광주(준)위원장도 “매일 대학가와 지역을 돌면서 투표율 높이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며 “시민사회와 함께 정권교체를 위해 힘 쓰겠다”고 밝혔다.

   
▲ 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일어선 이)이 7일 오전 비상시국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주인

장병완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도 인사말에서 “6일을 기점으로 아름다운 단일화가 완성됐다. 새정치 실현은 역사적 사명이자 시대적 과제”라며 “계파정치, 편가르기 정치 등 낡은 틀을 깨고 청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 위원장은 “단일화 과정에서 입장차이 등으로 시민들을 상심시키고 변화와 혁신의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과연 광주에서 제시민사회단체와 제정당이 어떤 모습으로 광주전남의 요동치는 민심을 안고 전국적인 모범을 만들어 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