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21 박대로 기자
정동영 "박근혜, 한국의 닉슨이 되라"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통일부장관을 지낸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이 21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북한과 대화를 촉구하며 "한국의 닉슨이 되라"고 조언했다.
정 고문은 이날 오후 '박근혜 대통령, 한국의 닉슨이 되라'란 제목의 글에서 "보수 반공주의자인 닉슨에 의해 미국과 중국간 냉전이 청산됐듯이 어쩌면 한국에서도 보수정권인 박근혜정부가 한반도의 냉전을 종식시키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면 내부저항이 훨씬 가볍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1972년 2월 닉슨의 중국 방문이 발표됐을 때 반공투사라는 그의 명성은 미중 정상화가 수반할 이념적 충격과 저항을 극복할 수 있게 해 줬다"며 "그가 보수 반공주의자였기 때문에 공산주의자인 중국 당국과 오히려 자유롭게 대화를 하고 협력의 길을 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고비를 넘기면 냉각기를 거쳐 올 상반기가 지날 때 쯤 북미간 비공식 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한 뒤 "이때가 바로 한반도 냉전 해체를 위해 박 대통령이 지혜를 모아 팔을 걷어붙일 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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