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y's team/Today's DY Issue

정동영 "도지사 출마 생각해본 적 없다"

 

정동영 "도지사 출마 생각해본 적 없다"

 

"여론조사 왜 포함시키나" 강한 불만 표출

 

2013.05.22  강인석 기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내 일각에서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의 도지사 출마 가능성을 퍼트리고 있는데 대해 정 고문이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나섰다. 제1 야당의 대권 후보를 지냈고 여전히 잠재적 대권 후보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며 중앙 정치권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치인을 고향의 도백(道伯) 수준 정도로 폄하하고 있는데 대한 불만이다.

정 고문은 2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일부 지역언론이 그의 내년 도지사 선거 출마 가능성을 점치고 여론조사에 까지 포함시키고 있는데 대해 "개인들의 생각"이라며 "(내년 전북지사 출마를)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생각도 하지 않고 있는 사람을 왜 여론조사에 집어넣느냐"고 불만을 표출했다.

지난해 11월 현역 국회의원 34명과 함께 정부의 북방경제 구상 등을 연구할 '(사)대륙으로 가는 길' 연구소를 창립한 정 고문은 23일 강원도 춘천 한림대에서 춘천비전21연구소와 공동으로 '위기의 남북관계와 강원도'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대륙으로 가는 길 강원본부 준비위 발대식도 열릴 예정이다.

전북을 비롯해 전국 각 지역에 대륙으로 가는 길 지역본부가 만들어지고 있어 정 고문의 향후 중앙정치 행보에 기반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 고문은 향후 정치 일정에 대해 "지금은 개성공단 살리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다른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오는 10월 실시되는 서울 서대문을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될 지 그때 가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여지를 남겼다.

새누리당 정두언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재보선이 치러지는 서울 서대문을 지역은 새누리당 강세지역으로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출마 후보군에 정 고문을 포함시키고 있다. 정 고문은 지난 5·4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김한길 대표의 당선을 적극 도와 김 대표와의 관계도 좋은 상황이다.

새누리당이 강한 후보를 내세울 경우 민주당 입장에서도 전략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점에서 대권 후보를 지내 지명도가 높은 정 고문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정 고문의 한 측근은 "정 고문을 전북지사 후보로 거론하는 것은 정 고문에게 모욕을 주는 것"이라며 "어이가 없어서 대답할 가치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