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朴정부, MB와 어떻게 다른가 보여줄 좋은 기회"

 

정동영 "朴정부, MB와 어떻게 다른가 보여줄 좋은 기회"

 

 "총리회담 제안하면 北에서 받을 것"

 

2013.06.14  최병성 기자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14일 "박근혜 정부가 이명박 정부와 어떻게 다른가를 보여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정부에게 전향적 대북 접근을 주문했다.

정동영 전 장관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남북관계는 어떠했습니까? 무슨 성과를 거뒀습니까? 거기에 비춰보면 답은 나와 있다.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줘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당국회담 결렬과 관련해선 "둘 다 잘못한 것이 있지만 더 큰 책임은 우리 정부에 있다고 본다"며 "왜냐하면요 개성공단 문제로 물론 북도 고통 받겠지만 개성공단 당사자들 한 번 생각해 보라. '하루하루 죽어가고 있다', 이런 본인들의 표현을 넘어서서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고 또 이산가족 상봉에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었을 이산가족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이런 식으로 남북회담 안 해도 상관없다, 이런 식의 태도는 이거는 무슨 배짱이 아니고 이것은 정말 국민의 삶의 문제, 눈물을 닦아 줄 수 있는 정치의 문제, 이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성공단·이산가족들의 심정으로 돌아가서 좀 더 대북적인 흐름에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구체적으로는 선 개성공단 해결, 이거 일단 풀어 놓고...개성공단 문제는 장관급 회담 필요 없다. 실무회담으로도 풀릴 수 있는 문제다. 이런 구체적인 의제에 집중하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그는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해법으로 남북 총리회담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선 "남쪽에서 제안하면 북은 받을 거"라며 "총리회담을 만일 한다면, 격의 문제를 해소 할 수 있는, 그 다음에 또 하나는 금방 말씀처럼 선 개성공단 해결 문제, 이거는 차관급 회담으로도 된다. 지난번에 엊그제 제기했던 김남집 차관이 나가고 저 쪽에서도 차관급 당국자가 나와서 개성공단 문제를 원 포인트로 해결하는 회담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