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남북대화 결렬, 우리 정부 무지 때문"
213.06.14 조윤희 기자
정동영 민주당 고문이 최근 결렬된 남북당국회담과 관련해 "남과 북의 제도가 다른데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았고, 무지도 섞여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정 고문은 13일 오전 MBN `고성국 이혜경의 뉴스공감`과의 인터뷰에서 "조평통 서기 국장을 국장급이라고 당국자들이 얘기하고 있는데 북 입장에선 과거 내각책임참사를 보낸 것에 비해서 상당히 고심한 흔적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고문은 "조평통 서기 국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국장급이 아니라 과거 내각책임참사보다는 조금 더 고려를 해서 내보낸 거라고 볼 수 있다"면서 "장관급 회담에 여러 번 나왔던 김영성 내각책임참사라는 사람이 지금 조평통 서기국 부국장으로 일한다. 과거 10년 전 장관급 회담 대표였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가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을 지목한 것에 대해 정 고문은 "회담을 하면서 상대방 회담 대표를 우리가 지명할 순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은 우리와 체제와 제도가 다르지 않냐"면서 "남북 기본 합의서 1장 1조가 남과 북은 서로 상대방의 제도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되어 있는데 그 기본을 무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의 향후 대북 기조에 대해 정 고문은 "7.4공동 선언의 정신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6·15와 10·4 정상회담 합의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큰 그림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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