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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 team/Today's DY Issue

정동영 "남북당국회담, 김양건 나오기 어려울 듯"

정동영 "남북당국회담, 김양건 나오기 어려울 듯"

"정부, 상황 차분하게 관리"

2013.06.10 차윤주 기자

 
정동영-이종석 두 전직 통일부장관이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머리를 맞댄 채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3.5.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은 10일 남북 실무회담을 통해 오는 12~13일 남북당국회담이 열리는 것과 관련, "(북측 회담 수석대표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나오라는 이야기는 일리있는 주장이지만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참여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 상임고문은 이날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북쪽 입장에서 보면 (김 통일전선부장이) 어쨌든 당의 핵심간부인데 그런 식으로 하면 예컨대 남쪽의 새누리당 통일 책임자가 나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과 중국의 관계에 대해 "북으로서도 중국과의 관계가 냉랭해 진 것은 부담"이라며 "중국이 후진타오 체제에서 '동맹파'의 시각이 우세했다면 시진핑 체제로 이행하면서 '국제파'의 시각이 균형을 이뤘다"고 평했다.

이어 "동맹파는 혈맹인 북의 안정, 북의 안정이 자신들에게 전략적 자산이고 국가 이익이라는 시각이 중심에 있지만 국제파는 세계에서 양대강국으로 꼽히는 중국이 국제적인 규범, 책임을 다 해야 한다는 시각이라 북한의 핵 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시진핑 체제가 되면서 북한의 체제변동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국의 이익인 동시에 핵 불장난은 용납할 수 없다는 두 가지 목표, 원칙이 중국의 입장이라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정 상임고문은 개성공단 잠정 폐쇄 사태와 관련, "정치군사적인 상황과 개성공단의 발전을 떼어놓는 정경분리 원칙을 확립하는 것이 근본적 해법"이라며 "남북관계는 지금까지 가다, 서다 또는 뒤로가는 발전과 후진을 되풀이해왔기 때문에 후퇴국면에서 개성공단에 제동이 걸리거나 악영향이 미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는 원칙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 상임고문은 북한의 태도 변화가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성과를 거둔 것이란 일각의 평가에 "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정부가 그 동안 긴장국면에서 대북강경책이라는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해 온 것은 긴장을 부채질하는 효과가 있었다. 다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는 것을 계속해서 밝힌 것은 상황을 차분하게 관리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