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특강정치로 지역여론 수렴하나
2013.12.08 새전북신문 임병식 기자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의 특강정치가 화제다. 정 고문은 최근 도내 대학과 고등학교를 돌며 특강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특강 주제는 한반도 통일에 관한 것이지만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는 교육제도에 대한 소신을 피력하기도 했다. 정 고문은 6일 전주고등학교에서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3 수험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전주고등학교는 정 고문의 모교이기도 하다. 48회 졸업생인 정 고문은 이날 91회 졸업예정인 48년 후배를 대상으로 열강을 펼쳤다. 강의 시작에 앞서 정 고문은 앞선 전주한일고 특강 소회를 담은 새전북신문 기고문을 복사해 학생들에게 배포했다. 정 고문은 “경쟁이 아닌 협동이 필요하다”면서 끼와 적성을 살려 장래를 선택하는 독일의 교육 시스템을 들며 한국 교육의 현실을 진단했다. 정 고문은 “국공립 대학을 늘리고 대학 서열화를 없애고 지역 거점대학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대학을 졸업해도 정당한 보상을 받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고문의 이같은 주장은 대통령 후보 당시 주장했던 공약으로, 당선되지 못해 실현하지 못한 아쉬움을 피력했다. 앞서 정 고문은 지난달에도 전주한일고를 비롯해 전주대, 군산대, 원광대학에서도 한반도 통일과 청년 일자리를 주제로 강의했다. 통일부장관과 NSC의장을 역임하고 개성공단을 만든 주역으로서 왜 통일이 필요하고, 통일이 되면 어떻게 청년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지를 강조해 호응을 얻었다. 정 고문은 전주고등학교 특강에 이어 7일에는 국민TV 출범식 정치 토크에 출연했다.
이처럼 정 고문이 최근 전북정치권과는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학생들을 상대로한 특강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거취와 연관되기 때문이다. 정 고문은 민주당 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안철수 신당에 맞선 유일한 대항마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 고문의 특강을 지역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정 고문은 물론 측근들까지 일절 대응하지 않고 있다. 어쨌든 정 고문의 특강은 대선 패배 후유증에서 벗어나 재기를 위해 암중모색으로 보인다.
‘전주의 아들’을 자처하는 정 고문 입장에게 고향은 위안과 함께 새로운 힘을 얻는 안식처와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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