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규명도 책임자도 없이…" 서러운 용산참사 5주기
유가족과 추모위원회 "김석기 김포공항사장, 정병두 검사장 책임져라"
2014.01.18.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18일 오후 서울 용산 남일당 터에서 열린 '용산참사 5주기' 추모 집회에서 유가족들이 슬픔에 잠겨 있다./사진=뉴스1 |
"진상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없이 서럽게 5주기를 맞이했습니다."
용산참사 5주기 범국민추모위원회는 '용산참사' 5주기를 이틀 앞둔 18일 서울역에서 열린 '용산참사 범국민 추모, 국가폭력 저지 투쟁대회' 결의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희생자 유가족과 민주노총 조합원 3000여명(경찰추산 1000명) 등이 참가한 범국민추모위원회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참사 책임자로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이었던 김석기 김포공항사장, 검찰수사본부장이던 정병두 검사장을 꼽았다. 김 사장은 경찰의 과잉진압을 지시했고 정 검사장은 당시 사건에 대한 수사본부장으로 과잉진압 논란을 빚은 경찰은 전원 무혐의 처리한 인물이라는 주장이다.
용산참사 희생자 유가족들도 현 정부가 유가족을 또다시 죽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고 이상림씨의 부인 전재숙씨는 "한국공항공공사 앞에서 5년이 지나서도 투쟁하고 있다"며 "5년이 뒤 책임자 처벌은커녕 김석기를 김포공항사장으로 앉혀놓고 정병두 검사장을 대법관 후보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도 "중요한 것은 진실"이라며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참가자들에게 힘을 보탰다.
유가족 등 추모위원회 소속 400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후 2시 용산참사 현장인 서울 용산구 남일당 건물터에서 추모집회를 열고 서울역까지 행진했다.
용산참사는 2009년 1월20일 경찰이 서울 용산구 남일당 건물 철거를 반대하며 농성 중이던 철거민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숨진 사건이다.
추모위원회는 5주기를 맞는 20일 낮 12시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열사모역에서 추모제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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