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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 team/Today's DY Issue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5주기 봉하마을 찾은 야당 지도부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5주기 봉하마을 찾은 야당 지도부

 

2014.05.24  시사포커스  유용준 기자

 

 
▲ 봉하마을 찾은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김한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비롯한 정동영 선대본부장 등 의원들이 23일 경남 봉하마을로 들어서고 있다. 

 

 

헌화하는 정동영-문희상-정세균-김두관

 

 
▲ 헌화하는 새정치연합 지도부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문희상, 정세균, 김두관 공동선대본부장이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을 마치고 묘역에 헌화 하고 있다.

 

 

 

문재인 "군림하는 통치자만 있다"

노무현 5주기 봉하마을 친노 집결

 

2014.05.24  중앙일보  이윤석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5주기 추도식이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렸다.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박영선 원내대표(앞줄 오른쪽부터)가 묵념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정동영 전 의원, 문재인 의원,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김해=송봉근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5주기를 맞은 23일 친노무현 진영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인근에서 이뤄진 추도식에 참석한 친노계 인사들은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거론하며 현 정권을 비판했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이었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추도사에서 “세월호 참사는 무능한 정부가 키운 재앙이자 무책임한 국가가 초래한 가슴 아픈 비극”이라 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근혜 정부의 무능하고 무기력한 모습, 거기에 정부 관계자들의 안이한 행태들이 국민적 분노와 저항을 불러일으켰다 ” 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또 “대한민국의 현실은 국민 위에 군림하는 통치자만 있고, 그 통치자의 말을 받아 적기만 하는 장관들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경쟁과 효율, 그리고 탐욕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박 대통령이 청산해야 할 적폐다. 그 적폐의 맨 위에 박 대통령이 가장 크게 책임져야 할 정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추도식에 참석한 노무현 정부 핵심 인사들도 기자와 만나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한명숙 의원(전 국무총리)=“노 전 대통령은 서민들의 고통이 있으면 모든 걸 내 일처럼 생각하고 양심을 갖고 정말 진실되게 다가갔다. 실수를 하든 결과가 좋든 나쁘든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살기가 팍팍하다. 이윤 추구만이 세상의 목표가 아니라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에 대한 노 전 대통령의 진심을 알아야 한다.”

 ▶이병완 전 대통령 비서실장=“박 대통령 자신의 국정 철학이 바뀌지 않으면 사람 몇 명 바꾼다고 해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추도식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등 유가족과 새정치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박영선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과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 등도 함께했다.

 권 여사는 추도식 후 김·안 대표 등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를 계속하면 계곡도 평지도 있게 마련”이라며 “용기 있게 힘있게 대처해 나가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한편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는 지난 22일 노무현재단 측에 “민족 화해와 단합, 통일과 평화 번영의 길에 크게 기여한 노 전 대통령의 애국적 장거는 영원히 기록될 것”이란 내용이 담긴 조문을 보내왔다.

 

 

 

문재인 "세월호 참사는 명백히 이 정부 책임"

 

2014.05.23   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3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 "정부의 대응에는 무엇보다 ‘사람’이라는 개념이 없었다”며 "세월호 참사의 엄청난 희생은 명백히 이 정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노무현) 대통령님이 떠나시던 그해 5월엔 눈물과 한숨이 세상을 뒤덮었지만 다시 5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여전히 슬프고 우울하다"며 "생전에 말씀하시던 '사람 사는 세상' 그곳으로 가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참여정부 5년 동안에는 대형 안전사고가 없었지만, 그 후의 정부를 거치는 동안 정부의 안전의식은 후퇴일로를 걸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는 '사람사는 세상을 위해 존재해야한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위해 봉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의원은 "지금 노무현 대통령이 떠난 대한민국은 경쟁과 효율, 그리고 탐욕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고 이것이 바로 박 대통령이 청산해야 할 ‘적폐’며, 그 적폐의 맨 위에 박 대통령이 가장 크게 책임져야 할 정치가 있다"면서 "박 대통령이 그 사실을 직시하고 성찰할 수 있어야만 적폐가 청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앞줄 왼쪽)과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앞줄 가운데)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5주년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한편 이날 추도식은 2000여명의 시민들을 비롯해 권양숙 여사 등 유족들과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대표, 박영선 원내대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천호선 정의당 대표,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참여정부 주요 인사와 이해찬 이사장, 이병완, 문성근 이사 등 노무현재단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 정세균 전 대표, 정동영 김두관 공동선대위원장, 양승조, 우원식, 김효석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비롯해 45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정부측에선 박준우 정무수석이 참석했고, 새누리당에선 원유철 의원과 류지영 의원이, 통합진보당에선 이정희 대표와 오병윤 원내대표가 각각 참석했다.

'사람 사는 세상'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추도식은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추도사, 추모영상 상영에 이어 유족 인사말, 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추도식 사회는 유정아 노무현시민학교 교장이, 추도사는 문재인 의원과 2013년 노무현 장학생인 오재호씨(한양대 1년)가 낭독했다. 오 씨는 "행동과 참여로 대한민국을 ‘사람 사는 세상’ ‘사람이 먼저인 세상’으로 만드는 멀리 보는 시민, 깨어있는 시민, 책임을 다하는 시민이 되자"고 말했다.

이번 추도식에선 가수 조관우씨가 부른 노무현 대통령 헌정곡 ‘그가 그립다’를 배경음악으로 한 추모영상과 가수 이승환씨가 부른 또다른 헌정곡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의 뮤직비디오 영상이 상영됐다.

한편 노무현재단은 22일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와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로부터 노무현 대통령 추모의 뜻이 담긴 전통문 2통을 받았다고 밝혔다. 노무현재단측은 "전통문에는 유가족들에게 깊은 추모의 뜻을 표한다,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한 노 전 대통령의 공적은 민족사에 뚜렷한 자욱을 남기며 길이 전해지게 될 것이다 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