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병, 전주고·서울대 선후배간 승부
[4.13총선 지역별 판세 분석(3)전북 주요 격전지]
20160405 파이낸셜뉴스 조지민 기자, 김진호 수습기자
여론조사 오차내 접전 '초박빙'
김성주 "능력있는 새일꾼".. 정동영 "장관경력 큰일꾼"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두 후보가 이번 총선에선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초박빙 대결을 벌이고 있다. 전주병은 전북에서 국민의당 바람을 가늠할 지역으로 중앙당 차원에서의 경쟁도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정 후보의 국회 재입성이 순탄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본선에 돌입하자 김 후보가 저력을 발휘하며 253개의 선거구 가운데 가장 치열한 지역구로 떠올랐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어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다.
실제 서울경제와 리얼미터가 실시해 지난 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정 후보가 38.3%의 지지를 얻어 33.3%를 얻은 김 후보를 앞섰다. 그러나 지난 1일 발표된 YTN-엠브레인 여론조사에선 김 후보가 40.2%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38.1%를 차지한 정 후보를 눌렀다.
서울에서 두 번의 낙선 뒤 돌아온 정 후보는 '큰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다. 3선 의원, 통일부 장관 경력에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를 지낸 경험을 앞세워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정 후보는 "처음에는 저에 대한 서운함이 있었다"면서도 "그런 마음을 풀어드리는데 주력했고, 지금은 많은 분들이 '그래도 정동영이다'라고 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민의당은 정 후보의 인지도와 호남 지역에서 비교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당 지지도를 더하면 결국 무게 중심은 정 후보에게 기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더민주는 김 후보가 도의원을 지내며 바닥 민심을 잘 다졌다는 이유를 꼽으며 '대어'를 낚을 수 있을 것으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 후보는 "제가 능력이 뭐가 부족합니까. 초선의원으로서 다른 사람이 못한 일을 해냈다"면서 "과거의 향수에 기댈 것인가. 미래와 전북을 위해서 저에게 표를 달라"고 주장했다.
전주병 지역 민심도 양분된 상황이다. 특히 정 후보에 대한 호불호가 크게 엇갈리는 모습이다. 전주 시내 백화점에서 만난 시민 최모씨(86)는 "정 동영이 초반에 여론이 형편없었지만 지금은 막상막하다. 조직을 잘 꾸렸다"면서 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내비쳤다.
반면 모래내시장 상인 곽모씨(72)는 "정동영은 알고 있지만 관심 없다"면서 "누구를 찍을지는 투표 날이 돼봐야 안다"고 평가 절하했다.
이처럼 두 후보의 초박빙 승부에 새누리당 김성진 후보는 지역 발전 공약 추진을 위해선 집권 여당의 강점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학 교수 출신의 사업가인 김 후보는 규제프리존 등을 통한 일자리 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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