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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의 말과 글

"혼자라도 참석하겠습니다"

우리가 함께 안고 가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저도 속이 상하고 할 말이 많지만 우리가 마음을 열고 굽히고 함께 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택시를 타거나 식당을 가거나 하면 모두들 걱정합니다. 우리가 걱정 해드려야 할 분들이 우리를 걱정합니다. 정상회담으로 국정 지지도도 올라가고 잔칫상이 차려진 셈인데 걷어차는 형국입니다. 이런 흐름이 계속 되면 결국 대선을 이명박 후보에게 진상하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이런 파행이 누굴 위한 것입니까.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할 말이 많습니다. 이렇게 당해도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경찰이 경선 진행 중인 당내 후보사무실을 전면적으로 압수수색한다는 발상을 일개 경찰, 검찰 간부가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면 격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일에 매몰되면 공멸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웃고 있는 사람이 누군가 생각하면 정신이 번쩍 듭니다. 오늘부터 지도부는 일정을 정상화해야 합니다. 당에서는 오늘 연설회도 하겠다고 밝혀온 만큼, 공언한대로 진행해야 합니다.

저도 혼자라도 참석하겠습니다. 가능하면 손학규, 이해찬 후보도 오셔서 대구, 경북 유권자들에게, 지지자들에게 입장을 소상히 설명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당 지도부에 불만도 토로하고 판 흔든 잘못 시인하고 사과하고, 한나라당과 다르다는 인식을 주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TV 토론, 합동연설회도 진행해서 이번 일요일 모바일 선거인단 투표도 마무리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길 기대합니다. 손학규, 이해찬 후보도 개인적 이해관계 보다 당을 우선하는 공심 있는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 10.8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