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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의 말과 글

12월 19일, 압승할 수 있도록 정동영에게 힘을 몰아주십시오


국민 여러분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이 마지막 한 바퀴를 맞았습니다. 50일이 넘는 대장정 끝에 여기까지 달려왔습니다. 



아홉 명의 후보에서 이제 세 후보가 남았습니다.

먼저, 좀 더 멋진 경선을 보여주지 못한 데 대해 죄송한 말씀 올립니다. 당원도 채 모집하지 못한 신생 정당에서 후보자들이 국민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사상 초유의 실험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예상과 달리 제가 1위를 지켜왔고, 예상과 달리 상호 비방하는 경선이 되었습니다. 수십 번의 부정적 낙인찍기가 저에게 쏟아졌습니다.

  

한창 경선 중인 캠프를 대상으로, 임의수사에 앞서 강제수사부터 실시되는, 사상 초유의 압수수색 시도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이 문제는 법대로 원칙대로 처리될 것입니다. 그렇다 하나 열성 지지자들의 활동으로 인하여 상호 비방하는 경선의 단초를 제공한 점, 저 정동영, 머리 숙여 간곡히 사과드립니다. 



경선은 이제 막바지 모바일 투표가 국민과 언론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려 하고 있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그 어떤 시나리오 작가가 썼다 해도 이러한 극적 드라마는 미리 써두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 마지막 선택의 순간에 호소합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통령 후보는 정통성과 개혁적 정체성, 새로운 추진력을 가진 후보이어야 합니다. 김대중 후보를 찍고 노무현 후보를 찍은 1천2백 만명의 유권자들이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는 자격조건을 갖춘 후보이어야 합니다. 



승리의 첫 걸음은 지지층의 결집에 있습니다. 모든 농사는 씨앗으로부터, 모든 건축은 기초를 튼튼히 하는 데에서 출발합니다. 선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 없이, 중도 유권자들을 끌어오겠다는 주장은 사상누각의 발상입니다. 우리 지지층을 주머니 안의 물건으로 무시하는 사고라고 규정합니다.



그 1천2백 만명은 한분 한분이 민주주의에 대한 동참의식, 역사의식, 한국 사회의 바람직한 진로에 대한 깊은 이해로 가득 찬 분들입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으뜸 국민입니다. 이 분들을 누가 후보가 되든 추종하고 맹종할 유권자로 묘사하는 것은 국민이 주인인 민주주의, 그 자체에 대한 모독입니다. 지난 10년의 역사와 업적에 대한 무지입니다.        



저는 이분들의 성원과 도움으로 올 12월 19일 제3기 민주정부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우리의 자존심을 지키겠습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못다 한 꿈과 목표를 이루겠습니다.  



저는 우선 지지층 결집을 이루겠습니다. 그 다음 중도 성향 유권자들을 설득하고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한반도 평화제체 정착, 민생경제 회생, 다함께 잘 사는 차별 없는 사회, 그리고 이 모든 것에 대한 국민으로부터의 제언을 담을 수 있는 새로운 정책과 선거체제를 이미 준비하고 있음을 밝혀둡니다.



임기 중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이상, 차별 없고 그늘 없는 성장, 8천만이 함께 하는 한반도 신 평화질서, 일자리·노후· 교육· 집값 불안의 해소를 반드시 이루고, 정부가, 대통령이 가족처럼 국민을 챙겨주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시장경제, 토목 위주 가짜 경제 이명박 후보를 선거전에서부터 압도하고, 국민들로부터 박수 받을 선거개혁, 정치개혁 방안도 갖고 있습니다. 10월 15일 이후 임기 말까지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할 구체적 복안을 갖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대통령선거 재수생입니다. 지난 2002년 1승 15패로 제1차 국민경선을 마감지은 후 세상 모든 일을 보면서 “내가 대통령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 연구하고 준비해왔습니다.



제1기 민주정부와 제2기 민주정부의 대표선수로서 감히 ‘준비된 후보’라고 자부합니다. 저 정동영에게 한번만 힘을 모아주십시오. 저 정동영에게 앞으로의 정국을 주도할 압승을 안겨 주십시오.



여러분의 마음을 가슴에 한데 모아 광주와 부산, 서울과 수도권 전국 모든 지역에서 평화민주세력의 역대 후보 중 가장 큰 표 차로 냉전수구세력 후보를 물리치겠습니다.


12월19일 한국 정치사 최고 최대의 기적 같은 대역전 드라마를 현실로 만들어 보이겠습니다. 여러분 앞에 승리를 바치겠습니다.



10월14일, 승리의 씨앗을 심어주십시오. 정동영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07년 10월 12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예비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