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해외순방 종료… 평가는?
"무난했지만 미·일 대신해 러시아 비판"
"미국의 '인태 전략' 위한 대변자 역할 아쉬워"
"캠프 데이비드 회의 이후 중·러와 소원해진 것 확인"
"모디 총리 외교력으로 공동성명 채택"
한일중 정상회담 4년 만에 성사될까?
"한·중 양국, 상호 관리 필요성 커져… 성사 가능성 높아"
"한미일에 치우친 외교에 균형잡는 차원에서도 이뤄져야"
"'한중일' 아닌 '한일중', 무역최대교역국에 타당한 표현인지 의문"
한일중 정상회담, 예상 핵심 의제는?
"핵심은 '안보문제'… 삼각동맹 문제가 첨예하게 부딪힐 가능성"
"관계 경색으로 가지 않도록 부드럽게 풀어갈 필요"
한미일 vs 북중러 대립… 외교적 해법은?
"한미동맹 굳건히 함과 동시에 실사구시 추구해야"
"이념 넘어 중국-러시아 등과 수교해 국익 극대화 한 전례"
우크라이나 재건 추가 지원… 의미는?
"선진국 반열 올라선 한국, 인도적·경제적 차원에서 돕는 것"
"무기·포탄 지원하면 한-러 우호 관계 파괴될 우려"
북러 정상회담, 언제 어디에서 열릴까?
"북러 정상 만나는 것은 기정사실"
"지난 7월 러 국방장관, 이례적 평양 방문 주목"
김정은 러시아 방문… 군사 회담에 목적?
"북 재래식 무기-러 첨단무기, 결합할 가능성"
"북한의 군사적 능력과 적대감 커질 수록 위협 커져"
"북한, 중국보다 러시아와 밀착"… 해석은?
"중국과는 경제 동맹, 러시아와는 군사 동맹"
"북러 군사협력에 대응할 준비 됐는지 자문할 필요"
북러 협력… 한반도 정세, 한미일 동맹에 영향?
"동북아만 신냉전… 외교에서 전략적 자율성 확보해야"
"한미 동맹 강화로 안보 충분… 일본까지 끌어들일 필요 없어"
북, 9·9절에 '민방위' 열병식… 이유는?
"북한에게 군사력은 '생존'… 고슴도치 전략으로 맞서는 것"
▶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아세안 G20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또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북한 도발 뉴스가 부쩍 늘었죠. 외교 안보 이슈들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정동영/전 통일부 장관
안녕하세요?
▶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간의 순방이 끝났는데요. 어떤 부분을 우리가 주목해서 봐야 하는지 장관님의 의견을 여쭙겠습니다.
▶ 정동영/전 통일부 장관
국제무대는 국익의 각축장입니다. 그러니까 국내 정치는 국경선을 넘는 순간 멈추는 거고요. 거기서는 실리, 실익, 국익. 이것이 외교 무대에서 펼쳐지는 건데요. 언제부터인가 아마 민주화 이후일 겁니다. 대한민국 지도자가 외국에 나가면 기를 받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다른 나라 정상들이 대한민국을 경의의 눈으로 선망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 앵커
급성장하고 있는 우리.
▶ 정동영/전 통일부 장관
그것은 우리 국민이 상찬 받아야 할 일이죠. 그것을 무기로 해서 대한민국의 경제이익, 안보 이익 문화 이익 이런 것들을 챙기는 무대죠.
▶ 앵커
그런 시각에서 이번 순방은 큰 틀에서 어떻게 총평을 하십니까?
▶ 정동영/전 통일부 장관
무난했다고 보지만 그러나 어떤 의미에서 보면 미국과 일본을 대신해서 러시아에 대한 비판 또 미국과 일본이 지금 짜고 있는 아세안 국가들을 인태 전략, 인도태평양 전략에 동참시키고자 하는 대변자의 역할을 하는 점이 좀 저는 조금 아쉽습니다.
▶ 앵커
그렇게 보십니까? 그러면 조금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일정 중에서 특히 한미일 정상들이 한층 더 가까워진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각국의 입장은 과연 어떤 내막을 깔고 있다고 해석을 하시는지요?
▶ 정동영/전 통일부 장관
한미 정상, 한일 정상이 스스로 접촉하고 만나고 친밀감을 과시하는 것은 이것은 외교 자산입니다. 또 한미는 동맹이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이건 자산임에 분명한데 이번 어제 엊그제 끝난 G20 회의는 외신들에 따르면 인도 외교의 승리다. 인도 외교가 빛났던 순간이었다. 이런 평가를 받았는데. 말하자면 이해관계가 각기 다른 나라들이 모여 앉았는데 여기에서 원래는 G20에서 이번에 공동 성명 채택이 안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러시아와 중국이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서 공동 성명 채택하는 거에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그런데 모디 총리의 외교력으로 해서 어쨌든 비판 수위는 낮아졌지만 공동 성명도 채택했고 인도는 미국과 가까우면서도 또 러시아와도 등거리 외교를 통해서 실익, 국익을 챙겨 나가는 그런 외교를 펼치고 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에 모디 총리한테 공을 인도를 끌어들이는 데 공을 많이 들인 것 같고 또 우리 윤 대통령은 그런 인도와 아세안 국가들을 인태 전략에 동참시키는 호소를 했다는 점에서 그 나라들이 한국의 입장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물론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3각 안보 협력 체제에 대해서 다른 나라 정상들이 알고 있는 거죠. 알고 있는 거지만 그러나 한국이 중국과 러시아와 소원해진 것을 확인한 그런 무대기도 했습니다.
▶ 앵커
그러면 일본 입장에서는 국익 차원에서 어떤 성과를 노렸다고 보십니까?
▶ 정동영/전 통일부 장관
일본은 철저하게 경제 외교 중심이죠. 그리고 일본은 지금 미일 동맹을 축으로 안보를 쭉 안정화해왔는데 거기에 한미일이 준군사동맹이 됐기 때문에 훨씬 더 자신감을 가지고 사실은 동아시아 조금 넓게는 아시아에서 중국을 대신해서 헤게모니 패자의 입장을 다투겠다. 그런 공격적인 외교가 보였다고 봅니다.
▶ 앵커
알겠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것은 윤 대통령과 중국 리창 총리의 만남이었습니다. 이게 한중일 정상회담 추진 가능성의 원론적인 합의가 나왔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는데요. 2019년 이후에 멈춘 한중일 정상회담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 정동영/전 통일부 장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도 중국도 다 필요로 하거든요. 특히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이후에 우리로서는 한중 관계를 관리해야 할 필요도 있고 중국으로서도 또 한중 관계를 관리해야 할 수요가 있습니다. 지금 한중일 이건 지금 2008년부터인가요? 해서 8차례 이어지다가 4년 전에 중단됐는데, 코로나 이후에. 한중일의 복원은 사실 우리가 한미일로 너무 일방, 치우친 그런 외교의 균형을 잡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이고 이번이 차례는 4년 전에 중국에서 중단됐는데 일본, 중국, 한국, 한국, 중국, 일본 이렇게 돌아가거든요. 그래서 내년 봄쯤 한중일 올 연말이나 한중일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린다면 그동안 한쪽으로 치우쳤던 동맹 외교가 균형을 잡는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 앵커
우리가 지금 너무 입에 익어서 한중일, 한중일 하는데 이번에 정부에서는 공식적으로 중국보다는 일본의 방점으로하자는 취지로 한일중이라는 표현으로 발언을 했던데요.
▶ 정동영/전 통일부 장관
윤 대통령은 그런 가치관과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국민이 과연 거기에 동의할지. 한국의 어쨌든 지금 경제적인 무역 최대 국가잖아요. 그 중요성으로 볼 때 아직 한일 간의 과거사 문제 응어리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한일중으로 그렇고 불러도 되는 것인지 많은 국민은 거기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 앵커
알겠습니다. 세 나라 정상이 만나게 되면 현재 상황에서는 어떤 의제를 다루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정동영/전 통일부 장관
저는 가벼운 의제는 코로나 이후에 인적 교류 문제겠죠. 그리고 경제 협력, 그리고 핵심 의제는 안보 문제일 텐데 이것은 한미일 삼각 동맹 문제가 걸려 있어서 굉장히 이야기를 테이블에 꺼내 놓게 되면 처음에 부딪히게 되죠.
▶ 앵커
그렇죠.
▶ 정동영/전 통일부 장관
그래서 일단 처음 열리는 다시 재개되는 회의 정상회의이니 만큼 조금 부드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 앵커
장관님께서는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도 역임을 하셨고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실 테니 지금 말씀하신 대로 한미 공조에 대응하는 북중러 연대의 속도가 굉장히 빨라졌고 그 한가운데는 북핵이라는 첨예한 문제가 놓여 있는데. 그러면 이 상황에서 한중, 한러 관계를 어떤 지향을 가지고 실천적으로 갈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어떻게 제시를 하시겠습니까?
▶ 정동영/전 통일부 장관
실사구시입니다. 실사구시. 그러니까 이념으로 말하면 공산전체주의의 상대와 싸워서 이긴다는 그런 부분을 한중 관계에서 한러관계에서 관철을 하려고 해서는 안 되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로서는 지정학적 숙명입니다.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함과 동시에 중국과도 잘 지내야 하고 러시아와도 잘 지내야 하고 북한과도 잘 대화하고 하는 것이 평화와 안정에 그리고 번영에 필수적인 거죠. 그래서 윤 대통령은 실용보다 이념이다. 국내 정치는 혹시 모르겠습니다만 외교에서는 통용될 수 없는 개념입니다.
▶ 앵커
그런데 윤 대통령은 외교에서도 이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보이는데요. 그렇다면 한미일이라는 공조, 그리고 미국이 지향하는 어떤 평화에 대한 가치 그리고 지향점 이런 것에서 우리가 큰 틀에서 벗어날 수 없을 텐데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실리적으로 다른 접근을 해야 하는가.
▶ 정동영/전 통일부 장관
우리는 왜 중국 공산당이 지배하는중화인민공화국과 92년에 수교했습니까? 러시아와 90년도에 왜 수교했습니까? 왜 동유럽과 수교했습니까? 그러고 국익을 극대화했잖아요. 저는 그건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하게 짚어야 할 것은 결국 윤 대통령은 지금 한미일 구도를 통해서 나라를 구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요. 과연 나라를 구했는가, 그런 좀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과연 윤석열 정부 1년 반 동안 더 안전해졌는가,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겠는가. 또 우리 국민은 군대 아들 딸들을 보낸 부모들은 두 발을 편하게 뻗고 잘 수 있게 됐는가. 동북아시아의 평화는 더 증진되고 있는 것인가. 거기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합니다.
▶ 앵커
얼마 전 대정부 질문에서도 야당 의원들이 정말 구체적으로 그렇게 우리가 인정할 수 있는 우리가 정말 안전한 세상이 되고 있는가 이 부분에 대한 실제적인 문제 제기가 있었는데 그 부분은 사실은 북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이고요. 북한 부분은 이제 잠시를 뒤에 여쭙고 또 한 가지 여쭙자면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서 지원을 하겠다, 추가 패키지를 발표를 했습니다. 인도적인 관점 또 경제적인 관점에 대한 평가가 각각 다를 수 있을 거 같은데 장관님은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 정동영/전 통일부 장관
그거는 좋은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인도적인 경제적인 지원을 하는 것. 그런데 그렇게 대폭적인 지원 패키지를 갖고 있는 거는 카드잖아요. 그러면 충분히 미국과 역할 분담을 해서 굳이 우리가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그런 역대 정부의 입장 또 윤석열 정부도 표방했었거든요. 그 충분히 피해갈 수 있었을 터인데 무기 지원, 포탄 지원을 통해서 한러시아 관계가 사실 지금 비우호국가 관계로 되고 한러 우호 관계가 파괴되는 지경에 되는 점에 대해서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 앵커
2025년까지 우리 돈으로 3조 정도의 지원을 할 것을 약속한 부분. 이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들이 있는데 장관님은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정동영/전 통일부 장관
물론 전쟁 후에 전후 복구 사업에 참여한다든지. 이런 내다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지금 참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차원에서 선진국 반열에 진입한 우리 대한민국으로서의 국제사회에 대한 책무의 하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앵커
알겠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북한 동향에 대해서 말씀을 해보겠습니다. 북한과 회담이 지난번에 미국발로 나왔는데 오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푸틴 대통령이 출발을 한 것으로 보이고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이 현지에 가서 만나지 않겠냐. 지금 이렇게 보이는데 그래서 오늘 열차로 출발할 것인가. 거기서는 준비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여러 보도가 있습니다. 이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 정동영/전 통일부 장관
아직까지도 확인 발표는 없죠. 그러나 모스크바는 시인도 부인도 하이주 않는 입장인데 시간, 장모를 맞출 수는 없지만 독러 정상이 만나는 건 기정 사실이죠. 그래서 만나는 배경과 만나서 북러 관계 앞으로의 전개 과정 이런 것들이 더 본질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앵커
그러면 만난다면 어쨌든 지금 경제 포럼이 13일까지 열리니까 그 안에서 장소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것이다, 이렇게 예측을 하십니까?
▶ 정동영/전 통일부 장관
그럴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많죠. 여러 가지 일본 언론이라든지 동향, 하산역이라든지 여러 가지 블라디보스토크 준비 상황들을 보면 4년 전 김정은 위원장이 방문했을 때와, 방문했을 때의 준비 사항입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작년에, 작년 10월입니다. 발다이 국제회의에서 발다이 국제포럼이라는 데서 푸틴 대통령이 이렇게 말했어요. 자기가 알기로 자신이 알기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만일 한국이 그런 정보대로 무기를 지원한다면 한러 관계는 파괴될 것이다. 그리고 만약 러시아가 북한과 군사 협력을 재개하게 된다면 한국은 과연 행복하겠는가 이렇게 물었거든요. 그 연장에 있습니다. 작년 10월에 했고 올 봄에 우리는 포탄을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군사 협력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지난 8월에 한미일 사실상 준군사동맹화가 이루어졌고요. 그런 배경에서 국제 관계도 역시 작용, 반작용. 대응, 반대응. 이런 힘의 관계가 작동한다고 봤을 때과연 러시아가 북한과 국제 협력을 한다고 했을 때 우리 안보는 그럼 어떻게 되는 건가라는 것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앵커
그러면 지금 말씀하시는 전제는 이번에 북한과 러시아가 만났을 때 우리가 우려하고 있는 그리고 미국도 지금 계속해서 경고의 메시지를 내고 있는 그 무기 거래라든지 기술 이전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구체적으로 회담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보십니까?
▶ 정동영/전 통일부 장관
지난 7월에 전쟁 중인 전쟁 사령관을 국방장관을 평양에 보내지 않았습니까? 러시아 국방 장관이 평양에 간 건 처음입니다. 그리고 지금 푸틴 절대 독재자입니다. 당신들이 무기 보내면 우리는 북한과 군사 협력할 거고 그것은 당신들에게 행복하겠는가라고 물었지 않습니까? 그거 실행하는 건데요. 그런데 마침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은재래전이거든요. 재래식 포탄이 굉장히 많이 소모가 되는데 북한이 갖고 있는 재고가 러시아에 필요한 것이고 북한은 또 러시아로부터 고도의 군사 기술 러시아는 미국과 세계 첨단 무기로 경쟁하는 세계 최고의 군사 국가 가운데 하나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지금은 북한 스스로의 자력으로 거의 97, 8%의 핵무기, 미사일 뭐 SMBL 수중에서 발사하는 핵발사잠수함 등등 첨단 전략 무기들을 98%까지 완성을 했다고 보는데 2%가 부족했다고 보는 거거든요. 그 2%를 러시아는 도와주고도 남습니다. 기술자만 몇 명 파견하면 북한이 풀지못했던 문제들을 풀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엄청나게 위험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아까 제가 대한민국은 과연 안전해졌는가. 우리 국민이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게 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우리의 위협은 누구입니까? 중국이나 일본은 러시아는 지금 당장 위협은 아니에요. 뭐냐 북한입니다. 우리의 위협은 곱셈입니다. 뭐의 곱셈이냐. 북한의 군사적인 능력 곱하기적대감입니다. 군사적인 능력이 얼마나 올라가느냐, 적대감이 얼마나 올라가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군사적인 능력이 올라가는 거고 군사적인 능력을 멈추게 하느냐 적대감을 줄이느냐에 따라서 우리는 상대적으로 안전해지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과연 대한민국은 지금 안전해지고 있는 것인가. 아니 반대로 점점 더 위험해지고 있는것인가라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봅니다.
▶ 앵커
장관님은 달리 말하면 그래서 그 두가 지 축이 상승하고 있다고 보입니까?
▶ 정동영/전 통일부 장관
그렇죠. 북에 러시아 기술이 합쳐지면 가공할 만한 그런 위력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남북 대화는커녕 근친 증오와 적대가 지금 머리 끝까지 올라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적대감을 어떻게 해서든 누그러뜨리게 하는 것이 대한민국 평화의 어젠다입니다. 그리고 국민을 보호하는 대통령으로서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 앵커
미국은 북러 회담은 자포자기 하는 거다. 그래서 고립을 면치 못할 것이다. 이런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이번에 북한과 러시아가 만나게 되면 지금 우리가 우려하는 것을 실천적으로 교류하는 것으로 갈 것으로 본다는 말씀이신가요?
▶ 정동영/전 통일부 장관
사실은 북러가 만나는 걸 우리보다 지금 윤 대통령이 더 걱정해야 하는데 바이든이 더 걱정해요. 왜냐하면 자기 선거가 걸려 있어요. 왜냐하면 트럼프 지금 전 대통령이 뭐라고 말하나면 내가 대통령 되면 다음 날로 우크라이나 전쟁 끝내버리겠다, 이렇게 말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은 소모전입니다. 그런데 남쪽에서 포탄 되고 북쪽에서 포탄 되고 소모적인 전쟁이 지루하게 가면 바이든으로서는 견딜 수 없는 거죠. 그래서 북에 대해서 경고하는 것이고 설리번이라고 하는 안보 보좌관이 북러 군사 협력 묵과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 뒤에 북한을 설득해보겠다. 그만큼 아이들이 더 절박하다.
▶ 앵커
북한이 중국보다 러시아에 더 밀착하는 게 아니냐라는 의견이 있는데 이것에 대한 시각은 어떠십니까?
▶ 정동영/전 통일부 장관
북한은 2020년 이전의 북한과 2020년에 북이 달라졌습니다. 2020년에 무슨 일이 있었죠. 남북 연락사무소 개성에 폭파했지 않습니까? 그게 단순히 이벤트가 아니고 그걸 기점으로 해서 남북 대화의 문을 닫고 북미 대화의 문을 닫고 그리고 경제는 자력 갱생 노선. 그리고 안보는 핵무기, ICBM, 그리고 외교는 중국과 러시아, 이렇게 작정을 했습니다. 이렇게 지금 가고 있는데 중국과 러시아의 온도 차이가 있죠. 중국과는 경제 협력이 주가 되고 왜냐하면 중국도 러시아에 무기 지원은 안 하거든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중재해 보려고 지금 특사도 임명해서 특사 외교를 전개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북한 입장에서는 군사 협력은 푸틴과 러시아와 경제 협력은 중국과 이런 방향으로 지금 가고 있다고 봐집니다.
▶ 앵커
그러니까 러시아와 북한이 군사적인 부분에서는 서로 아쉬움이 상충하고 있으니까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속도가 나고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은데 북한 러시아가 더 밀착을 하게 되면 결국에는 이 한반도 정세 그다음에 한미일 동맹 이 부분에 어떤 실체적인 위협이 될 것인가.
▶ 정동영/전 통일부 장관
사람들이 지금 다 신냉전, 신냉전. 신냉전 시대가 도래한 것처럼 생각을 하거든요. 탈냉전, 이념 시대가 끝나고 모두가 다국경 없는 세상이 돼서 세계화로 갔던 것이 끝나버렸다,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지금 동북아는 그렇게 가고 있습니다. 신냉전으로. 한미일 대 북중러. 그런데 전 세계가 그러냐. 그렇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유럽만 해도 중국과 탈동조화 디커플링이라고 미국이 거세게 밀어붙였는데도 불구하고 그거 아니다라고 중국 없는 유럽 경제가 견디기 힘들다 그런 차원에서 이거는 디리스킹, 위험 분산 이런 차원으로 자신주의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했거든요. 유럽이 신냉전 아닙니다. 인도나 브라질이나 이런 지금 신흥 큰 국가들 지금 신냉전 속에 있지 않습니다. 러시아와도 친하게 지내고 미국과도 지내고 중국과도 지내고 이런 어떠한 문어발식의 국익 중심의 외교로 가고 있는 반면에 동북아시아에서 유독 한국이 앞장서서 저는 한미 동맹 가운데로 북핵 억제의 충분하고도 넘친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일본을 끌어들여서 일본을 끌어들인다는 것은 일본의 육상 자위대와 해상 자위대 병력인데 그거없이 북핵 위협을 얻지 못합니까? 저는 근본 윤 대통령이 나름대로 전략을 짰을 텐데 그 전략이 심하게 이야기하면 한반도의 운명에 헬게이트가될 가능성이 있다.
▶ 앵커
그렇게까지 표현을 하시고 이게 시간이 1분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북한의 군사적인 동향을 짧게 여쭈면요. 9. 9일에 보통은 신형 무기를 선보이는데 이번에는 전략무기가 없는 민방위 열병식을 보였고요. 그리고 그에 앞서서 전술핵 공격 잠수함을 공개했단 말입니다. 지금 돌아가고 있는 거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 정동영/전 통일부 장관
북은 우리가 들여다 봐야 할 게요. 모든 유기체는 살아남는 게 제일 목표입니다. 북의 현재 목표는 살아남는 겁니다. 그게 해결되면 조금 더 잘 사는 거겠죠. 그런데 자신들의 생존은 지금 한미일 군사 동맹에 맞서서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의 하나. 가장 약한 나라에 하나. 다만 핵 무기를 가졌다는 것. 미사일을 가졌다는 것 이거밖에 없지 않습니까? 이것을 가지고 고슴도치 전략을 쓰는 거거든요. 나를 공격하면 당신들도 찔린다고 하는그런 고슴도치 웅크리고 전략을 쓰고 있는데 과거에 민주 정부가 펼쳤던 포용 정책이라는 것은 동굴 속에서 햇빛 비치는 속으로 나와라. 국제사회의 구성원이 돼서 함께 평화 공존하자는 것인데 자꾸 북을 고슴도치처럼 웅크리게 하는 것, 그것은 또 반작용으로 우리가 덜 안전해지는 거죠. 과거에 고르바초프가 이야기했던 상대방에게 공포를 주어서 우리의 안전을 도모하기보다는.
▶ 앵커
알겠습니다.
▶ 정동영/전 통일부 장관
상대방이 안전하다고 느끼게 함으로써 안전을 서로 누리는 것. 그것이 한반도의 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장관님, 고맙습니다.
▶ 정동영/전 통일부 장관
감사합니다.
원문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4/0001299147?s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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