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 정동영 후보 개소식 발언 전문입니다.
제가 동작에 온 것은 노사연씨 노래처럼 우연 요소가 있습니다. 어제 사무실에서 500m쯤 가면 동래정씨 사당이 있습니다. 사당동이 왜 사당동이냐고 하니 조선인조 때 부터 동래정씨 정승 5명이 사당이 있다고 해서 사당동이 유래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할아버지가 불러서 왔구나’ 생각합니다. 조상 덕을 보고 싶습니다.
지하에 계신 선조님의 은덕으로 조석으로 문안을 드리고 총선의 승리로 화답하고자 합니다. 동작이랑 제가 연애결혼은 아닙니다. 중매로 만나도 백년 가약을 맺듯이 저는 동작구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여기서 섰습니다. 저의 정치인생을 여기서 뼈를 묻는다는 각오로, 제2의 고향 동작에서 정치인생을 끝내겠습니다. 여러분께 맹세합니다.
정치란 것이 ‘대단한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날이 갈수록 느끼게 됩니다. 작은 일,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속에 답답한 사정 그러한 것들, 평범한 보통사람들의 장사 안되고, 교통 문제등 이런 문제와 관계 없는 그런 정치가 우리를 이 지경으로 몰아넣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더 이상 대통령후보가 아니라 동작에 국회의원 후보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동작의 40만 주민과 함께 웃고 울면서 주민들의 애환, 꿈을 실천하는 것이, 작은 일을 잘하는 것이 큰 일을 잘하는 것이다 라는 믿음을 가지고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저는 대통령 후보로 나오면서 대한민국의 정치를 이렇게 하고, 경제를 이렇게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대한민국을 잘 살게 하겠다고 말씀을 드린 사람으로서 동작주민의 가려운 곳, 어려운 일을 해내지 못한다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작은 일부터 확실히 하겠다고 여러분께 약속합니다.
오늘 아침에 까치 공원에 가서...통장님들과 1시간 동안 청소를 했습니다. 화장실등 공원 청소를 한 것처럼 보통 사람들의 삶을 살면서 작은 정치, 생활정치를 실천하겠습니다.
사당동 주민 분들이 담배를 많이 피우시지는 않겠지만, 아침에 보니 꽁초가 엄청 많더라구요. 꽁초는 반드시 주머니에 넣어주시고 길거리에 버리지 마시기 부탁드립니다.
이번 4.9일 총선은 동작에서 사실상 결판납니다. 동작에서 한나라당후보에게 지면 사실상 견제세력은 어려워진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이 결제 도장이 천개쯤 되는데 이미 9백 개를 한나라당이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의도 국회마저 넘겨주게 된다면 민주주의 위기가 도래할 것입니다. 독특한 정권, 독선/독점, 특정학교/지역 이른바 독특한 정권이라 불리는 이 정권의 견제 세력을 이곳 동작구에서 부터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좀 전 박기열 사무국장이 길조라고 했는데, 오늘 새벽 누군가가 선거사무실 컴퓨터 번호 키 열쇠를 뜯고 침입을 시도했습니다. 오늘 시작한 날인데 털리지 않아 다행입니다만 정동영의 가는 길을 가로 막으려는, 동작구의 서민과 중산층의 꿈을 좌절시키려는 집단이 우리를 노려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작의 이번 선거를 통해서 불법선거, 선거법위반, 여기 선관위 관계자도 오셨지만 안심하십시오. 저부터 솔선수범해서 불법선거 추방해서 대한민국에서 제 1등으로 클린선거 해내겠다고 약속합니다.
돈으로 안되는 것도 있다는 것을 상대후보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상대후보에게 경고합니다. 유권자를 상대로 만일, 물량선거를 치르러 한다면 이번 선거는 망치게 될 것이고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해 드립니다. 제가 돈이 없다는 것은 천하가 압니다. 돈 안쓰고 선거법 위반 `제로'인 , 클린선거로 당당하게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여기서 동작주민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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