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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 공보실

누가 포스트 DJ냐 보다 어떻게 포스트 DJ 시대를 만들것이냐가 중요


정동영 의원은 4일 오전 KBS1R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앞으로 중요한 것은 “누가 포스트 DJ냐 라는 이야기보다는 어떻게 포스트DJ 시대를 만들어 가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라며 “중산층과 서민에 대한 즉각적인 구제, 먼 미래의 장밋빛 청사진 보다는 우선 당장 고통받고 있는 서민경제에 대한 대안, 거대한 변화가 꿈틀거리고 있는 주변정세와 핵문제와 관련해서 한반도의 냉전을 해체하고 평화 구조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는 것이 포스트DJ시대를 여는 핵심”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복당 문제와 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모든 일에는 기한과 때가 있다”며 “개인의 복당 문제보다 더 큰 문제가 많이 있기 때문에 정치 현장에 복귀한 입장에서 뚜벅뚜벅 제가 할 일을 해갈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요 질의 응답]

Q. 미국 내셔널 프레스 클럽 연설을 김 전 대통령 대신해서 하게된 것에 대해

A.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당초 9월 18일 김대중 전대통령께서 내셔널프레스클럽 초청을 받아서 “북한 핵문제, 그리고 한반도 평화문제, 6자 회담문제”에 대해서 연설하고 토론하게 되어있었는데 서거하셔서 저를 초청해주셨다. 한반도 문제에 키를 쥐고 있는 것은 김정일 위원장인데 한반도 평화문제와 관련해서 깊숙이 대화했던 김대중 전대통령, 노무현 전대통령이 모두 서거하셨고, 그런 와중에 제가 4년 전인  2005년 6월에 김정일 위원장과 처음으로 핵문제를 놓고 담판한 경험이 있어서 부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정운찬 총리 내정에 대해서

A. 평소 소신대로 4대강 사업에 대한 무리한 추진, 부자감세의 부작용들을 바로 잡아주는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 이번 총리지명을 계기로 해서 그동안 집권초기 강경 일변도로 국정을 이끌어온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Q. 친노세력 중심의 신당창당 움직임이 범야권통합이라는 분위기와는 좀 반대로 가는 것 아닌가?

A. 정치가 살아있다는 증거, 개혁개혁진보진영이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라고 본다. 생물체가 몸이 커지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세포 분열을 하고 세포들이 모여서 일정한 기능을 수행하고 또 그래서 새로운 생물을 만들어내듯, 정치도 생물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는 분열 상태로 보일지는 모르지만 궁극적으로는 통 큰 통합과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단계라고 생각한다.

Q. 용산참사 문제 해결의 가장 큰 걸림돌은?

A. 생명을 경시하고 공권력과 법이 국민위에 있다고 보는 사고만큼 큰 걸림돌이 어디에 있겠는가. 용산참사 해결을 위해서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 지난 겨울 방학 때 아버지를 잃었던 아들들이 여름방학을 지나고 다시 개학을 하게 되었는데 영안실에서 계속 등하교를 하고 있다. 중학생, 고등학생으로 자라날 청소년들이 그들의 가슴속에 정부란 무엇인지, 국가란 무엇인지, 미래를 어떻게 느끼게 하는가 생각을 하면 참 마음이 많이 아프다.

Q. 개헌에 대한 입장은?

A. 87년 헌법은 바뀌어야 한다. 4년 정부통령 중임제, 그리고 결선투표제가 정상적인 체제고 선진형 모델이라고 본다. 개헌은 국민적 공감대와 여야 간의 실질적인 대화가 있어야 하는데 미디어법을 날치기 처리하고 용산 참사를 방치하고, 이런 국정운영상황 속에서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개헌을 해야한다고 말하면 그 진정성이 인정을 받겠는가. 개헌을 추진할 생각이 있다면 이런 일방통행의 국정운영 방식의 대전환, 또 야당에 대한 인정, 그리고 진지한 자세 이런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입니다.


 

9.4 KBS1R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인터뷰 전문

홍지명

고 김대중 전대통령 서거 이후에 야권에서는 민주세력 대통합과 연대논의가 활발합니다. 민주진영에서 누가 포스트DJ가 되어 통합의 구심점이 될 수 있을지 의견이 분분한데요 그 가운데 무소속의 정동영의원이 있습니다. 서거 정국 이후에 수면 위로 떠오른 범 민주세력의 대통합론에 대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동영

네, 안녕하세요?

홍지명

먼저 어제 중폭의 개각이 있었습니다만 이번 개각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정동영

네, 기대도 있고 걱정도 있고 뭐 그렇습니다.

홍지명

네, 굉장히 짧게 이야기를 해주셨던데. 사실 정운찬 총리내정자는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도 거론되었던 분인데 총리 내정, 어떻게 보시는지요?

정동영

네, 개인적으로는 좋은 분이라고 생각해왔고, 기왕에 지명되었으니까 잘 해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그분이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 비판을 해오셨는데 그중에서도 4대강에 대한 입장, 또 부자감세에 대한 비판 입장 이런 것을 평소에 소신대로 4대강 사업에 대한 무리한 추진, 부자감세의 부작용들을 바로 잡아주는 총리의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그와 더불어서 이번 총리지명을 계기로 해서 그동안 집권초기 강경 일변도로 국정을 이끌어온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한편 기대를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기대와 함께 평소에 주장하고 비판해 왔던 경제정책에 대한 소신이나 원칙을 저버린다면 실망도 크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네, 오늘 18일 미국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National Press Club)에서 예정되었던 고 김대중 전대통령 연설을 대신하게 되었는데 그 의미가 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정동영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당초 9월 18일 김대중 전대통령께서 내셔널프레스클럽, 미국 언론인 협회지요, 여기 초청받아서 북한 핵문제, 그리고 한반도 평화문제, 6자 회담문제에 대해서 연설하고 토론하게 되어있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서거하셔서 연설계획에 차질이 생겼고, 그래서 언론인협회에서 회의를 열어 저를 초청해주셨습니다. NPC, 내셔널프레스클럽은 우리와 특별히 인연이 깊습니다. 1950년 1월에 당시 에치슨 국무장관이 한국을 미국의 방위선에서 제외한다, 뭐 이런 연설을 함으로써 6.25발발의 도화선을 제공했고요. 94년도에는 김대중, 전 야당지도자셨지요? 전대통령이 제 1차 핵 위기 와중에 연설을 통해서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을 제안했고 이것이 실현됨으로써 핵위기를 넘었던 기록이 있지요. 이번에도 역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 거대한, 큰 변화의 흐름이 다가오고 있는데 이에 앞서서 한반도 문제에 키를 쥐고 있는 김정일 위원장과 핵문제, 한반도 평화문제와 관련해서 깊숙이 대화했던 김대중 전대통령, 노무현 전대통령이 모두 서거하셨고, 그런 와중에 제가 4년 전이었죠? 2005년 6월에 김정일 위원장과 처음으로 핵문제를 놓고 담판한 경험, 그런 배경에서 부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자 김대중 전대통령 서거 이후에 누가 고인의 뜻을 이어가겠느냐, 포스트DJ 역할논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정동영

네, 누가 포스트 DJ냐 라는 이야기보다는 어떻게 포스트DJ 시대를 만들어 가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봅니다. 지난 10년 민주정부 때 결과적으로 소득 불균형이 더 심해졌고, IMF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공든 탑을 만들었지만 완성하지 못했던 한반도의 평화문제. 그런데 지난 1년 반 정권이 바뀌어서 새 보수정부 아래서 평화체제로 가는 길은 역주행 했고 소득의 불균형은 양극화의 심화로 위기가 초래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중산층과 서민에 대한 즉각적인 구제, 먼 미래의 장밋빛 청사진 보다는 우선 당장 고통받고 있는 서민경제에 대한 대안, 거대한 변화가 꿈틀거리고 있는 주변정세와 핵문제와 관련해서 한반도의 냉전을 해체하고 평화 구조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는 것이 포스트DJ시대를 여는 핵심이다라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지금 포스트 디제이 시대를 어떻게 열어 가야하느냐 하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어떻게 열기 위해서는 어느 누가 되든 간에 중심 세력은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정동영

네, 물론이지요.

홍지명

그런 의미에서 민주당이냐 혹은 뭐 다른 대안이냐, 이런 부분에서 포스트DJ, 이른바 적자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런 부분을 어떻게 보시냐 이거지요.
정동영

다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물론 한 번에 통 크게 대동하고 통합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만 그러나 이런 과정은 또 불가피하겠지요. 결과적으로는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는 길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이른바 DJ유지, 정세균 대표를 중심으로 통합하라는 박지원 의원의 발언에 대한 진위논란으로 좀 시끄럽습니다만, 정의원께서는 한 인터뷰에서 당연한 이야기다, 이렇게 이야기하셨는데 그 이유는 뭡니까?

정동영

당이 힘을 모으려면 당연히 당대표를 중심으로 통합을 해야 되겠죠. 손학규 대표가 있을 때도 김대중 전대통령께서는 그렇게 똑같이 말씀을 하셨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김대통령의 유지를 한마디로 요약을 하면, 국민들의 지지를 다시 이끌어내서 다시 정권을 되찾아 와라, 제 2의 민주정부를 세워서 못 다한 양극화에 대한 과제와 평화체제에 대한 과제를, 그리고 민주주의를 전진시켜라 이런 의미 아니겠습니까? 큰 목표를 향해 대동하고 크게 통합하여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홍지명

당이 대표 중심으로 통합하라, 이렇게 받아들이시는군요?

정동영

민주당이 분열하지 말고 잘 화합하라, 화합해서 단결하라, 뭐 이런 뜻 아니겠습니까?

홍지명

네, 정의원께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지냈다라고 얘기한 것은 스스로 DJ의 적통이다, 적자라는 점을 에둘러 포함한 것은 아닙니까?

정동영

네, 그것은 객관적인 사실이지요. 97년과 2002년에는 김대중 후보와 노무현 후보가 극적으로 성공하셨고, 승리했고,  저는 도전해서 실패했습니다. 그에 대해 무거운 책무감은 느낍니다. 제가 용산참사 미사에 처음 갔을 때 미사를 집전하던 문정현 신부님께서 저를 알아보시더니 저기 앉아있는 정의원이 지난 대선에서 실패하지 않았더라면 이분 다섯 분의 죽음은 이렇게 희생되지 않았을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때 마음이 많이 아팠고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홍지명

지금의 정세균대표 체제에 민주당이 대안 야당으로서 역할을 잘해오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정동영

네, 제가 당 밖에서 당에 대해서 이런 저런 평가를 할 위치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열심히 하시는 부분도 있고, 언론에서도 보입니다만 지적받는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홍지명

네, 현재 친노세력 중심으로 신당창당 움직임이 있고 또 다른 친노그룹의 시민주권모임이 발족을 했는데 이런 일련의 움직임은 어떻게 보십니까? 범야권통합이라는 분위기와는 좀 반대로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동영

살아있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정치가? 그리고 개혁진보진영이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로 봅니다. 생물체가 몸이 커지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세포 분열을 하고 세포들이 모여서 일정한 기능을 수행하고 또 그래서 새로운 생물을 만들어내고, 그렇게 하는데, 정치는 생물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순간 변화하고 일시적으로는 분열 상태로 보일지는 모르지만 궁극적으로는 통 큰 통합과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단계다, 라고 저는 표현을 하고 싶습니다.


홍지명

네, 그러니까 향후에는 이런 여러 가지 분열모습이 통합으로 일원화 될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정동영

네, 그렇게 가야되지요.

홍지명

아, 네. 이제 복당문제가 남아있습니다만, 언제쯤 복당이 가능하리라 보십니까?

정동영

뭐 그런 때가 오지 않겠습니까? 성경말씀에 보면 모든 일에는 기한과 때가 있다고 나와 있는데요, 개인의 복당 문제보다 더 큰 문제가 많이 있기 때문에 기왕 정치의 현장에 복귀한 입장에서 뚜벅뚜벅 제가 할 일을 해갈 생각입니다.

홍지명

오늘 선문답같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는데,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동영

아무튼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를 해나가겠습니다.

홍지명

아까 용산참사 관련 한마디 해주셨는데, 매주 용산참사 피해자를 위한 추모미사에 참여하고 계시죠?

정동영

네, 매주 참여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네, 현재 7개월이 지났습니다만 아직까지 사태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데 해결을 위한 가장 큰 걸림돌은 뭐라고 보십니까?

정동영

안타깝습니다. 생명보다 귀한 존재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정당한 법집행 절차다, 라고 계속해서 되풀이하는 정부의 태도와 발언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생명을 경시하고 공권력과 법이 국민위에 있다고 보는 사고만큼 큰 걸림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용산참사 해결을 위해서는 저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구청이고 경찰서고 시청 관계자고 간에 모두 위를 쳐다보는 형국입니다. 즉,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 모두가 눈치를 보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이 생각을 정리해야 합니다. 방치하고 외면해도 이것은 너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벌써 8개월이 되었는데요, 지난 겨울 방학 때 아버지를 잃었던 아들들이 여름방학이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개학이 되었는데 영안실에서 계속 등하교를 하고, 너무 안타깝고. 그 아이들이 중학생, 고등학생으로 자라날 청소년들이 그들의 가슴속에 정부란 무엇인지, 국가란 무엇인지, 미래를 어떻게 느끼게 하는가 생각을 하면 참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홍지명

차기 대선의 유력주자의 한 분으로 꼽히고 계신데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갖고 계십니까?

정동영

87년 헌법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4년 정부통령 중임제, 그리고 결선투표, 이것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정상적인 체제고 선진형 모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개헌은 국민적 공감대와 여야 간의 실질적인 대화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국정을 밀어붙이기 식으로, 예를 들면 미디어법을 날치기 처리하고 용산 참사를 방치하고, 이런 국정운영상황 속에서 국가 이익을 위해서,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개헌을 해야한다고 말하면 그 진정성이 인정을 받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즉, 개헌을 추진할 생각이 있다면 이런 일방통행의 국정운영 방식의 대전환, 또 야당에 대한 인정, 그리고 진지한 자세 이런 것이 선행되야 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홍지명

네, 알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정동영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네, 지금까지 무소속의 정동영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