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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 공보실

지금, 호남정신이 불 붙어야 할 때입니다


정동영 의원은 11일 광주CMB TV 시사포커스 '특집대담 : 정동영에게 듣는다' 인터뷰에서 "용산참사로 희생된분들의 시신이 아직도 냉동고에 방치되어있다"고 말하며 "이번 정기국회는 용산문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앞으로의 할 일은 정권을 되찾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지금이야 말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남정신을 불붙여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광주CMB TV 시사포커스 인터뷰 전문입니다.


[인터뷰 전문]

Q. 정계복귀 이후 광주전남 지역최초 인터뷰입니다. 오랜만에 찾아주신 감회가 어떠신지요?

A. 먼저 광주시민과 전라남도 도민 여러분께 인사드릴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국회 의사당 가려면 계단을 올라가야 되는데 계단 오를 때마다 한 계단 한 계단 국민들의 무언의 염원이 서려있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이번에 국회 돌아오긴 왔는데, 잘해야 된다는 책무감이 큽니다.

Q. 정기국회가 시작합니다. 5년만인데 감회가 어떠신지요?

A. 무엇보다 용산 문제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용산 문제, 그분들은 사실 정권을 빼앗기지 않았으면 안돌아가셨을 분들입니다. 용산에는 생명경시, 메마른 법치, 공권력이 국민생명 위에 있다는 잘못된 생각 등이 다 모여 있습니다. 세상에 이럴 수는 없습니다. 철거민들이 생존권을 위해 마지막으로 저항하는데, 무리한 진압으로 희생당했습니다. 그리고 그 시신이 8개월째 냉동고에 있습니다. 이 유가족들의 눈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지 않는다면 그것이 무슨 정치입니까. 이 문제 해결에 모든 것 다할 것입니다.

Q.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후 포스트 DJ에 대한 생각은 어떻습니까?

A. 김대중 대통령께서 차지했던 자리가 넓고 커서 메우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포스트 디제이는 ‘누가’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김대중 대통령 이후의 시대를 더 넓고 크게 열어가야 되는 것입니다.
   오늘 비행기를 타고 왔는데, 아시아나를 탔습니다. 순창이 고향인데 초등학교 때 전주로 유학을 갔습니다. 그때 광주여객을 탔는데, 광주여객이 광주고속, 그리고 아시아나 됐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시대가 광주여객시대라면, 우리가 만들어야 할 것은 항공기 시대입니다. 그런 꿈이 필요합니다.

Q. 민주당 복당에 대한 생각은 어떻신지요?

A. 시기에 대해서는 확언하기 어렵지만,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당적을 회복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핵심은 정권을 되찾아오는 것입니다. ‘정동영이 당에 다시 돌아갔을 때 정권을 되찾아오는데 힘이 되고 당이 강해지는가’ 가 중요합니다.

Q. 통합 논의 속 정동영 의원을 둘러싼 갈등에 대한 생각은 어떻습니까?

A. 정당이라는 것은 정권을 획득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은행도 문턱을 없애는 판인데 정권을 획득하라는 목적을 가진 정당에 문턱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추미애, 박주선 의원 등은 ‘통합 하려면 동시 일괄 통합해야지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는 말이 안 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옳은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Q. 아직 무소속 출마에 대한 지적이 있는데요?

A. 공천을 받고 국회에 갔으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안타깝고 아프게 생각합니다. 근데 당의 명령이니까 따라라 할 수 있지만, 당이 소수의 지도부를 의미하는 것이냐 절대 다수 당원 지지자의 뜻이냐를 봐야합니다. 제가 미국에서 돌아오면서 ‘백지장도 맞들면 낫지 않냐, 백의종군하며 돕겠다’ 했지만 당 지도부는 손을 뿌리쳤습니다. 그러나 당원과 지지자는 압도적으로 국회에 가는 것이 맞다고 성원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출마한 것입니다.

Q. 통합에 대한 생각은 어떠십니까?

A. 계속 강조하지만 통합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통합은 수단입니다. 무엇을 위한 수단이냐면 정권을 되찾는 수단입니다. 이것은 정권을 되찾는 가능성을 만드는 것입니다. 또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치와 구체적 희망을 줄 수 있는 대안을 담고 있어야합니다. 이것이 바로 호남 정신, 호남이 지향하는 가치와 정확히 일치하는 것입니다. 민주, 평화 그리고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의 꿈, 이것이 호남정신에 녹아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97년 정권교체, 02년 정권재창출을 이루었습니다. 그때 뿜어져 나온 민주개혁진영 에너지가 다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하는 통합이 정권을 되찾을 수 있는 통합일 것입니다.

Q. 통합과정에서 호남 역할은 무엇입니까?

A. 2007년 선거에서는 열정이 많이 식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허나 작년 촛불로 상징된 거대한 힘, 이번 노무현 대통령 서거 때 500만 명의 조문객, 김대중 대통령 서거 시 큰 상실감과 애도, 이런 것들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호남정신과 호남의 민주개혁정신이 민주당의 정신이고, 김대중·노무현 시대를 만들어낸 바탕입니다. 이 가치와 정신을 복원하고 그 위에서 하나되는 노력이 과제입니다.




Q. 포스트 DJ라면 DJ를 넘어서는 가치가 있어야하지 않습니까?

A. 솔직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시대에 IMF 극복과 남북 협력의 과제가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시대를 맞으면서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의 과제가 있었습니다. 지금 비정규직이 800만에 이릅니다. 언제부터 폭증했냐면 2002, 2003, 2004, 2005년 매년 백만 명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2002년 우리 국민은 늘어나고 있는 비정규직과 일자리 불안 해결하라고 정권을 다시 맡겼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정확히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광주도, 전남도 한집 걸러 29, 30살 되는 다 큰 아들 딸이 놀고 있는 현상이 급증했습니다. 민주정부에서 사는 게 어려워진 것이 정권을 놓친 핵심입니다. 잘 살게 하는 방식으로 정권을 되찾아 와야 합니다. 이 정부의 방식으로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이 방향으로 노력하면 국민기대를 모아 가능할 것입니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시대에 다 완성하지 못한 남북간 항구적 평화로 대륙으로 가는 길을 열어야합니다.

Q. 김대중 대통령과의 에피소드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A. 96년 정치투신하면서 김대중 당시 야당 총재의 대변인으로 40개월 동안 총재의 생각과 가슴을 정동영의 입으로 대변했습니다. 행운이었다 할 수 있죠. 그 과정에서 철학과 생각·세계관·인생관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지금 떠오르는 장면은 97년 12월 18일 투표날, 그 전날 동생분이 돌아가셨습니다. 개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삼성병원에서 일산자택으로 가는데, 차창 밖을 보시며 혼자 ‘충무공께서 어려운 시기에 나라를 생각하면서 온몸을 던졌는데, 나에게도 그런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국민이 오늘 저녁 나에게 승리를 준다면 온몸을 던져 나라를 위해 일해보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출구조사에서 1.1% 앞섰지만 당선이 확실치 않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때 굵은 마음, 평생을 던져 만들고 싶었던 나라에 대한 소망을 느꼈습니다. 지금도 그때가 생각납니다.

Q. 김 前대통령 대신 미국 NPC연설을 하게 되셨는데, 어떤 내용을 연설하십니까?

A. 영광스러운 기회인데, 김대중 대통령께서 북경을 다녀오셔서 미국 언론인 협회에서 연설하기로 방향을 정하시고 준비시켰습니다. 주치의가 미국까지 가는 건 위험하다고 했으나 쓰러져도 가겠다고 하셨답니다. 그러나 9. 18 연설을 준비하시다 돌아가셨습니다. 협회에서는 연설 취소를 논의하다가 저에게 요청해온 것 입니다. 북한 핵문제 평화문제가 주제인데 이는 제가 평소에 늘 고민해오던 것이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연설 내용 중 특별한 것은 무엇입니까?

A. 우리 눈에 구체적으로 보이지 않지만 거대한 판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반도 운명은 우리가 주인이지만 우리만으로 안 되는 구조가 있습니다. 즉 구체적으로는 미국의 세계전략에 영향을 받는 것이지요.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때 아무리 용을 쓰고 몸부림쳐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미국은 부시 정권이었고, 정권 움직이는 핵심은 네오콘이었습니다.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외교적으로 풀기보다는 어떻게 하든 강압해서 체제를 뒤엎어버리거나 굴복시키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아무리 노력해도 어쩔 수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이 다르고, 일본도 다릅니다. 정권이 다를 뿐 아니라 내년 5월 세계 핵 정상회의, 세계 핵확산방지체제 NPT 를 다시 재검토하는 국제회의가 있습니다. 미국도 시간적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북한도 4년 전 김정일 위원장 만났을 때를 생각하면 많이 쇠약해졌습니다. 핵으로 버티기에는 한계점에 이르렀고 핵실험·미사일 등 카드는 다 썼다는 것입니다. 미국이든 북한이든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임계점에 왔습니다. 물은 어느 온도가 되면 끓게 되죠. 한반도 정세가 그 점에 있습니다. 저 나름대로 한반도 대 변화 이끌기 위해 전략 밝힐 것입니다.

Q. 대선실패 후 미국 계신동안 생활은 어떠셨습니까?

A. 하늘은 불행한 가운데도 기회의 씨앗을 남겨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대선실패, 총선실패 후 미국 갔습니다.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미국에 있는 동안 미국 최초로 흑인대통령이 탄생하는 한편 80년 만에 경제적 위기가 왔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국가적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현장에서 살펴본 좋은 기회였죠. 오바마 당선 후 목소리내야겠다 싶어 몇 개월 동안 14개 대학 다니며 ‘한반도의 제4의 물결, 큰 변화를 만들어오자’는 주제로 강연을 다녔습니다. 보람 있었던 것은 가끔 강연을 들었던 유학생 중에 이메일을 보내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유학을 와서 석사·박사 따면서 자기 장래만 걱정했지 단 한번도 조국 한반도의 미래와 핵문제를 들어 본 적도 없고 토론한 적도 없었는데 강연을 통해 인생관과 진로를 새로이 생각하게 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굉장한 보람을 느꼈습니다. 당초 전체 주를 다 다니며 강연하고 만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Q.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십니까?

A. 이 정부 입장에서는 강부자내각 혹은 고소영내각, 이렇게 규정되고 있는 것에 대해 부담도 있고 아파했던 것 같습니다. 늦었지만 깨닫고 중도적 노선 표방하는 것은 잘못된 길에 대한 반성이라고 평가합니다. 그런데 과연 기본 뿌리, 기본 생각까지 바뀌었느냐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진정성을 내포한 친서민 정책, 서민을 진정으로 위하는 걸 증명하려면 간단합니다. 현재 이 사회에서 가장 불행한 용산 참사현장에 가서 그분들 눈물을 닦아주면 진정성을 인정받을 것입니다.

Q. 용산 문제는 어떻게?

A. 정부에 대해 국회가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해결하라는 결의안 냈습니다. 55명 의원이 참여해주셨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많고,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민노당 강기갑 대표,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 자유선진당 이용희 의원 등 야 5당 모두가 참여하였습니다. 이것이  통합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핵심은 전국적으로 재개발이 수백 건인 상황에서 용산참사 같은 사태가 또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큰 이익을 누군가 독식하기 때문에 충돌이 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외국은 개발이익으로 개발 때문에 피해보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제도개선 사례가 있습니다. 이것을 적용할 생각입니다. 생명경시, 개발이익의 문제와 아울러 예를 들면 유가족 중 어린 학생들 있는데 이 어린 학생들의 정신적 상처는 오래 갈 것입니다. 이러한 상처치유를 위한 이른바 용산 3법을 준비 중입니다.

Q.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반대하십니까?

A. 반대합니다. 상식적 얘기인데, 물은 고이면 썩으므로 흘러야 합니다. 낙동강을 예로 들면 상류에서 부산까지 가는데 보름쯤 걸린다고 합니다. 여기에 보를 11개 막으면 상류에서 부산 앞바다 가는 데 6개월 걸입니다. 그 과정에서 물은 썩을 것입니다. 강물을 맑게 하는 것은 해야하나 강바닥 파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3년간 22조 퍼부었습니다. 그 돈이면 예를 들어 출산문제 심각한데 아이 출산하면 엄마에게 500만원씩 출산장려금 주면 일년에 2조 2천억이 들어갑니다. 4대강 예산 10분의 1만 쓰면 해결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일본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며 내건 대표적 공약입니다. 일본 여성도 출산을 안해서 출산하면 50만 엔을 주겠다는 것입니다.  또한 65세 이상 기초노령연금 세배 이상 높여서 500만 노인 전체에 드릴 수 있는 돈이며, 대학생 200만명 등록금 전부 무료로 할 수 있는 돈입니다. 이런 돈을 강바닥 파는데 쓰는 것은 안 될 일입니다.

   의지가 있다면 항공우주산업에 의지를 갖고 투자해야합니다. 항공산업은 자동차산업보다 세배쯤 사람 많이 쓰는 노동집약산업 입니다. 대한민국 기업들의 문제는 부품소재산업 약해서 일본에서 늘 사온다는 것입니다. 4대강 사업의 예산이 항공우주산업으로 가야 소재문제도 해결될 것입니다. 항공우주분야는 미래에 국가 전략방위산업 측면이 큽니다. 중국, 일본 모두 달나라 가는 데 우리는 땅바닥 기어서는 안 될 일이며 강바닥 파는 건 시대착오적인 생각입니다.

Q. 이명박 정부 국정지지율 40% 넘어섰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빼앗긴 것입니다. 중간부분이 제일 넓고 인구가 많은데 누가 중간부분 국민의 지지받느냐에 따라 정권이 오고갑니다. 이것은 뼈아픈 빼앗김입니다. 이 부분을 정확하게 경쟁해서 다시 빼앗아오지 않으면 정권 되찾는 것 어려울 것입니다.

Q. 정운찬 총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A. 저도 평소에 친하게 지내고 2007년 본선 전 만나서 같이 참여해달라고 제안도 하고 했었습니다. 어쨌든 이명박 정부의 총리로 간 것은 서운한 점 있지만 기왕 선정된 거 나라와 국민위해 잘해주시기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분은 4대강 사업에 대해 구시대적 토건사업 중단해야 된다 했고, 부자 감세 방향 잘못된 것으로 서민감세 부자증세로 가야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학자적 양심을 건 소신이 바뀌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왕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에 갔으면 소신이 변치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임금 앞에 도끼 내려놓고 목을 걸어놓고 지조 이야기한 도끼 상소 이야기를 기억해야할 것입니다.

Q. 향후 민주당 노선의 방향은 어떻게 될거라고 예상하십니까?

A. 큰 얘기, 거대한 얘기보다는 구체적이고 피부에 닿는 생활정치를 해야 합니다. 2004년 40여명 소수여당 이끌고, 당의장 됐을 때 몽골기병의 속도로 서민생활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재래시장 살려보자, 서민 삶을 개선해보자, 이것을 하면 다른 것 도 할 수 있다는 능력을 검증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재래시장살리기 특별법을 해방 후 처음 만들었고, LPG 특소세도 해결했습니다. 그리하여 3, 4등 이던 정당지지율이 10, 20, 30프로로 급상승했습니다. 그래서 한나라당이 허둥지둥 탄핵까지 간 것입니다.
   역시 민주개혁진영, 민주당이 갈 방향은 지금과 같은 아우성이 아니고 구체적으로 가야합니다. 청년실업, 장사가 안 되는 것, 민생문제를 매일같이 일상적으로 파고드는 노력이 중도실용 등이 구호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Q. 일본 민주당 정권교체로 큰 영향 미칠 것 같은데 어떻게 보는지요?

A. 일본이 바뀌었습니다. 54년 자민당 정권을 끝나고, 민주당이 집권하게 되었습니다. 민주당은 정치개혁, 아시아공동체를 주장합니다. 자민당의 직전 정권 아소, 아베 같은 경우 북한 때리기로 재미 본 정권인데 반해 민주당은 한반도 문제에 대화노선, 외교노선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가 하기 나름에 따라 일본도 북한 핵문제를 풀고 한반도 정세를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가는 데 우군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토야마 수상도 잘 알고, 외상 오카다는 친구로 대하고 있습니다.

Q. 임진강 사태로 남북 관계 경직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의지가 중요하며, 그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머릿속에 어떤 그림을 갖고 어떤 열정을 갖고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임진강 사태는 남북간 교류와 대화가 활발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인데 안타까운 일입니다. 전쟁 중 적군과도 대화를 합니다. 부시정부시대에 대화는 보상이기 때문에 대화를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실패했죠. 지금 우리 정부와 비슷합니다. 잘못된 것은 대화로 해결해야 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죠. 남북총리회담을 하자고 하면 받아들일 것입니다. 남북대화를 적극적으로 하면 국민에게 이익이 됩니다. 국민들은 안심도 되고, 남북교역도 늘어나고, 개성공단도 살고 국가 신용도도 올라가고 이익입니다. 그런데 왜 대화 꺼리는지 모르겠습니다.

Q. 청년 쪽 인기 높은데 청년실업문제 해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방송 듣고 계신 광주 시민, 전남 도민들 집에 놀고 있는 아들딸 있는 가정은 속터지는 문제이고 어려운 문제일 것입니다. 지금 4대강 강바닥을 파면서, 인턴이나 희망근로와 같은 처방으로는 곤란합니다. 근본적으로 방향을 바꿔야할 것입니다. 근본방향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중소기업을 좋은 일자리로 만드는 것입니다. 대기업 수출중심에서 중소기업이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기회가 가능하도록 지원해야할 것입니다. 요즘 청년들 사이에서 ‘커피 인턴, 카피 인턴’이라는 말이 돌고 있습니다. 인턴이 되서 커피타고 복사하는 그런 것으로는 안 될 것입니다.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 IT 나노·환경·문화·항공우주 등에 승부 걸어야 할 것입니다.

다른 나라의 예를 들면 독일에 갔었는데, 독일은 세계에서 수출 1등입니다. 중국이 2등임. 노벨상을 제일 많이 받은 독일은 애를 낳으면 대학까지 무료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학원과 같은 사교육은 없음에도 세계에서 제일 경쟁력 있는 인재가 됩니다. 인구의 90%가 중산층이고, 지역적으로 역사가 다르지만 정치갈등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독일은 20년 전에 통일도 달성하였습니다. 이러한 독일의 경쟁력의 핵심은 중소기업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중소기업이 강한 나라입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은 대기업을 강조합니다. 중소기업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면 그중 하나는 개성공단 10개 만들면 상당부분 해결 가능합니다. 결국 철학의 문제입니다.

Q. 마지막으로 우리 지역민들에게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A. 광주 시민과 전남 도민분, 우리가 필요한 것은 희망입니다. 가장 강렬한 희망은 정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입니다. 우리만 잘하면 얼마든 기회가 올 것입니다. 저는 13년 전 당시 야당총재인 김대중 총재와 정권교체 위해 투신했습니다. 13년 동안 정당개혁 정치개혁에 앞장섰습니다. 이제 앞으로 해야 할 일은 정권을 되찾는데 제 모든 것 바칠 것입니다. 지금이야 말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남정신이 불붙어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정권을 되찾는 것은 호남과 대한민국, 그리고 우리 아들딸의 미래를 위하는 것입니다. 저는 한사람이 뜻을 가지면 한사람에 그치지만, 모두가 같은 방향을 가지면 이룰 수 있다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