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 CBS 김현정의 뉴스쇼 "국민관심의 중심에 서야"

[인터뷰 전문]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민주당 정동영 의원

지난 4월 재보선 당시 공천배제에 반발하면서 민주당을 떠났던 정동영 의원이 마침내 어제 복당을 했습니다. 6월 지방선거에서의 역할 또 민주당내에서의 풀어야 될 숙제들 직접 들어보죠. 민주당 정동영 의원입니다.

◇ 김현정 앵커> 복당까지 긴 시간이었습니다. 우선은 소감부터한말씀해 주시죠.

◆ 정동영> 창밖에 보니까 눈이 오네요. 출근길 조심하시기 바라고요. 10개월이긴합니다.만 길게 느껴지네요. 그러나 형식은 당원이 아니었을지 몰라도 마음은 한시도 민주당떠나본적없습니다. 각별한 마음입니다.

◇ 김현정 앵커> 어제 당의 지지율을 30%로 올리고 민주당을 수권정당으로 만들겠다말씀하셨는데 사실 민주당사람이라면 이런 고민없는 사람어디있겠습니까? 다만 방법구체적인 전략이 안 서는 건데 어떤 구상을 가지고 계신 거예요?

◆ 정동영> 첫째로는 국민관심의 중심에 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퇴근후에 한 잔하는 막걸리집이라든지 삼겹살집이런 데서 화제 민주당이 중심에 못 오르고 있다고 보거든요. 어쨌든 관심의 대상이 돼야 올라가는데 벗어나있어요. 그런데 어떻게 관심의 대상이 될까, 그거는 결국 국민관심의 민주당을 일치시키는 것밖에 없거든요. 핵심은 결국 장사안되는 거고 일자리 없는 백수400만 시대, 공식실업통계로 120만 5%가 10년만에 넘어간다는데요. 어떻게 중심에 설까 지금도 고민하지만 좀더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아침에는 제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용산참사 대책위원회 위원장 공판에 갔는데요. 용산은 아직 안 끝났습니다. 6명이 징역36년형 받고 복역하고 있고 또 힘없고 약한 사람들 도왔다고 해서 실정법위반으로 처벌하려고 하는데요. 힘없고 약한 사람들의 눈물닦아주는 게 국가의 역할 그런 몸짓그런 움직임의 중심에 설 때 국민의 관심과 기대를 받지 않을까 그런 생각입니다.

◇ 김현정 앵커> 서민들 소외된 곳을 먼저 돌아보려는 노력, 이게 국민관심을 받을 수 있는 길이다이런 말씀. 일단은 눈앞에 닥친게 6월지방선거승리를 위해서 어떤 역할이라도 마다하지 않겠다 만약 선대본부장맡아달라 이런 제안오면 기꺼이 받겠다이런 말씀으로 들리기도 하고요.

◆ 정동영> 그런 건 중요치않고요. 형식이 중요한게 아니라 사실은 서울시장선거같은 게 막연하지 않습니까? 분명한 것은 일대일만들면 이기고 일대다 가령 한나라당한명 나오고 진보진영은 따로 따로 나오면 몇% 결과적으로 패배하는 게 보인데 답이 보이거든요. 핵심은 연합정치입니다. 우리 정치사에서 연합정치의 역사는 굉장히 짧습니다. 하지만 가야 합니다. 두가지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6월2일 이후 승리했을 때 어떻게 지방연합정부 연립정부를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합의 한덩어리, 그앞에 6월이전에 어떤 방식으로 하나를 만들거냐, 시민배심공천제 그것도 좋은 안이 될 수 있습니다만 저는 기본적으로는 국민경선론자입니다. 실정법상으로 다른 정당정당후보들 끼리 연합해서 하나의 후보를 뽑는 게 간단치않습니다. 그러나 방법은 있습니다. 제가 그동안 전문가들과 여러 차례 토론도 했고 시민사회재야 원로선생님들 하고도 허심탄하게 얘기도 나눴지만 안이 다듬어지면 설명할 기회가 있으리라생각합니다. 어쨌든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밖에 계신 분들 또 지금 원론적으로 다 합의하는데 구체적으로 진척이 안되고 있는 연합과 연대, 지방연합정부를 만들기 위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연초에 정세균대표께서 지방공동제안하셨는데 정말좋은 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방공동정부에는 뭔가 가치가 안들어있는데 조금 더발전시킨다면 지방연립정부다 그말이 그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돕고 싶습니다.

◇ 김현정 앵커> 국민경선말씀하셨는데 당지도부에서는 시민배심공천제 이것하고는 어떻게 다른 건가요

◆ 정동영> 그것은 시민사회와 다른 정당과 연대하는데 있어서 쓸모고 있는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예를 들어서 말씀드리면 서울시장후보를 단일화하는데 하나로 만들어내는데 몇백명이 모여서 누군가로 뽑아낸다, 감동과 파괴력이 없을 거라고 봅니다. 가능한 방법만 있다면 가능하다면 저는 서울시장후보는 서울시민의 손에 의해서 후보가 뽑힐 때 뭔가 과정에서 힘이 생기지 않겠어요 바람이 생기지 않겠어요 과거에 2002년에 국민경선을 주창했고 국민경선을 지켜낸 기억이 있습니다만 역시 국민경선이 특히 야권이 지켜야 할 아주 좋은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국민경선이 훨씬더감동적일 것이다. 입장분명히 해 주셨습니다. 서울시장선거예로 드셔서 민주당에는 한명숙 국민참여당 유시민전장관우세하다 두사람지지세력겹쳐서 단일화해야 된다고 보시는 거죠

◆ 정동영> 진보신당의 노회찬후보도 있고 다른 당후보들도 있을 수 있죠. 같은 얘기입니다.만 이분들이 따로 따로 각게 약진하면 한나라당에 승리를 헌사할 가능성커집니다. 이분들이 하나가 되면 한 후보로 일대일로 맞서면 이길확률높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길이 없느냐하면 길이 있거든요. 시간이 100일남았습니다. 선거까지. 지금 부지런히 발품도 팔고 움직여야 합니다. 1월달에 5플러스 4모임 시민사회와 5당 모이는 논의탁자가 열렸는데 굉장히 기대많이 했습니다. 요즈음은 주춤한 것 같아요. 백낙천 선생님뵙고 김상근목사님 변호사님 박원순 변호사님 이런 분들 만나서 같이 고민하고 좋은 말씀듣고 했는데 저는 바깥에 계신원로분들이 울타리역할해 주시고 정말 기득권접고 누가 돼도 일대일만들면 우리가 이기니까 실현해보자하는데 진지하게 임했으면 좋겠어요. 그 과정에 작은 역할이라도 하고자 합니다.

◇ 김현정 앵커> 손학규전대표도 복귀해서 도우셔야 된다고 보십니까?

◆ 정동영> 당연한 얘기죠. 엊그제 손 전대표 누님상을 당해서 빈소에 갔다가 손님도 없고 해서 상당히 긴 시간얘기나눴는데요. 산에 1년6개월이나 계셨는데 산에 계시지 말고 내려와서 함께 도웁시다. 이런 말씀도 드렸고 닭을 한 50마리 키우신다길래 토종닭한마리 잡으면 춘천에 가겠다고

◇ 김현정 앵커> 손전대표와 정동영의원이 함께 선대본부장맡아서 앞장서주시면 어떻겠느냐이런 제안 어떠십니까?

◆ 정동영> 그거는 제가 한국싶다고 하는 게 아니라 당지도부가 결정할 문제지요. 그런 형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렇지만 만약 짐을 지어준다면 기꺼이 맡아줄..

◆ 정동영> 작든크든..

◇ 김현정 앵커> 지방선거끝나고 나면 7월에 당대표뽑는 전당대회있습니다. 당권에 도전하실 생각이십니까?

◆ 정동영> 지금 그런 얘기할만큼 한가한 때가 아니다,라고 생각하고요. 그 다음에 전당대회를 7월에 하는지 8월에 하는지 관심도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얼마만큼 절박하게 느끼느냐하는 거거든요. 당내 무슨 주류비주류 세력갈등, 전당대회, 당권 이런 것에 매달리는 순간 국민의 관심은 멀어지고 맙니다. 어떻게 국민의 관심의 중심에 설까를 가지고 6월2일 정말 세상이 끝나는 것처럼 이런 긴박함과 절박감을 갖고 애를 썼을 때 국민들도 돌아보지 않겠습니까? 국민관심과 상관이 없는 일을 가지고 날이면 날마다 지지고 볶고 그러면 힘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6월2일에다가 모든 초점을 맞춰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딱잘라서 아니라고 하시는 건아닌 거보니 일단 가능성은 열려겠다고 봐도 될까요?

◆ 정동영> 앵커시키니까 당연히 줄곧 어제부터말씀드리는게 저희관심은 결코 당내세력화에 있지 않다 어떻게 하면 국민속에 당력강화할 것인가 작은 역할이라도 하고 싶다

◇ 김현정 앵커> 당내세력화는 중요치않다라는 말씀. 보도들 보면 정동영의원이 민주당에 들어옴으로 해서 비주류를 중심으로 해서 세력화되지 않겠느냐분석기사많이 나옵니다. 뭐라고 한말씀해 주셔야 될것 같아요.

◆ 정동영> 제가 그래서 제안을 하고 싶은데요. 정말 물론 언론은 그렇게 쓸 자유가 있습니다만 비주류니주류니 하는 얘기 분열적개념의 폐기를 제안합니다. 누구도 그런 얘기를 저도 쓰지 않겠습니다. 썼어도 안 되고 우리가 일단은 하나가 되고 밖으로 특히 국민이 뭐가 관심있는가 그거에 매달리는 것 그것이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당얘기는 아닙니다.만 엠비씨기자출신이니까 이질문도 이른바 엠비씨사태 방문진이 엠비씨이사선임하는 과정에서 사퇴를 냈는데 이사태어떻게 보십니까?

◆ 정동영> 안타깝고 불행한 일입니다. 제가 기자하다가 정치하게 된 게 청와대와 권력이 언론과 방송에 간섭하는 것 이거 정권바꾸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는 분노때문에 정치를 시작했습니다만 정권 10년 가서 이른바 절차적민주주의가 이제는 뿌리를 내렸다 민주주의의 공공화단계다 분석했는데요. 이거 정권 또 이렇게 되니까 옛날로 돌아갔어요. 그런데 정말 방송언론을 권력이 손아귀에 놓고 주무럭거리려는 유혹은 있죠. 이거는 불행한 일입니다. 엄기영 사장 나름대로 공정성가지고 중립적으로 운영해보려고 했던 사장인데 그걸 모욕주고 압박하고 사실상 쫓아낸 건데요. 이건 정말 분노할 일이고요. 그래서 바로 이 정권을 심판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언론을 손아귀에 놓고

◆ 정동영> 가슴이 아픕니다.

◇ 김현정 앵커> 이런 질문 엄기영 사장을 영입하실 생각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 정동영> 제가 사장 그만 둔 날 격려의 전화했어요. 힘내시라고 마음독하게 먹으시라고 했는데 그분은 정치하실 분은 아닙니다만 그러나 또 국민이 원하면 그런 분들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그분 마음만 선다면 민주당에서도 이번 지방선거도 생각을 하실

◆ 정동영> 개인생각이고 저는 엄기영 사장과는 오랜 시절 오랜 세월 같이 일해왔기 때문에 그분이 너무 순수하고 열정을 가진 분이고 좋은 기자입니다. 좋은 경영자를 권력에 의해서 이렇게 내쫓고 하는 참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다.

◇ 김현정 앵커> 앞으로 인터뷰에서 종종 뵙죠

◆ 정동영> 좋은 시간 주셔서 고맙습니다.

◇ 김현정 앵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