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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 공보실

민주당이 서울시장 선거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2011년 9월 7일) 오전 9시, 국회 민주당대표실에서 최고위원회의가 열렸습니다.

정동영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1)정당정치의 위기, 2)민주당의 위기, 그리고 3)서울시장 선거와 총선/대선의 위기가 있다고 진단하고 민주당이 위기 극복의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시장선거를 제대로 치르지 않으면 대선에도 큰 위기가 올 것이라고 지적하고, 민주당이 구경꾼 의식을 청산하고 서울시장 선거 주인의 자리로 복귀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또 서울시장 경선은 겉치레로 끝나면 안된다고 강조하고, 확실한 컨벤션효과(경선효과)를 가져오는 쪽으로 가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발언 전문을 올려드립니다.


안철수 교수의 아름다운 양보가 국민에게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다. 좋은 사람이 정치를 하겠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여기에 기대와 우려 두 가지가 있다. 안철수, 박원순 쓰나미 속에서 보이지 않는 게 있다. 위기다. 세 가지 위기가 있다.

첫째는 정당정치의 위기, 두 번째는 민주당의 위기, 세 번째는 서울시장 선거와 총선 대선의 위기라고 본다. 정당정치 위기의 당사자가 돼야 한다. 위기를 공유하는 것이 위기극복의 출발점이다. 우리는 구경꾼이 될 수 없다.

또 민주당의 위기다. 제1야당, 4·19부터 시작해서 유구한 역사 속에서 여기까지 온 민주당이 시장후보조차 내지 못한다면 저는 민주당의 실종을 넘어서서 민주당의 소멸위기가 다가올 것이다. 이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시장선거 위기를 자초한다면 총선 미래가 없다. 대선 커다란 위기가 닥칠 것이다. 광부들이 광산에 들어갈 때 십자매새를 데리고 간다. 산소가 부족해지면 십자매가 운다. 그런데 울음소리를 노랫소리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은 십자매 울음소리가 울리는 시간이다. 심각하게 민주당의 위기, 서울시장 선거의 위기, 민주당의 옷을 입지 않는 서울시장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 따라서 우리가 구경꾼 의식을 청산하고 서울시장 선거의 주인의 자리로 복귀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

한가지 더 붙이면 어제 경선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경선 이런 식으로 하면 반드시 실패하는 경선이 될 것이다. 제가 해봐서 안다. 강금실 효과 경선 실패로 사라졌다.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이런 식의 하나 마나한 경선, 이른바 컨벤션효과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겉치레 경선, 무늬만 경선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일만명 체육관에 강금실 후보 경선 때 천오백명, 이천명 왔는데 그 자체가 재앙이었다. 만명 체육관에. 어제 결정한 방식으로 하면 만명 체육관에 칠팔백명 오고 말 것이다. 다시 고려하길 바란다. 경선을 하려면 컨벤션효과를 가져오는 경선을 해야 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려면 안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 오늘 최고위에서 이 방안을 승인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