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14일 오전 9시,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제432차 최고위원회의가 열렸습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위안부 피해자 김요지 할머니의 별세를 언급하며 오늘 1000번째 수요집회에 많은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또 중국 선원에 의해 세상을 떠난 해경 이청호 경장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대해서는 정부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박태준 회장에 대해서는 생전에 남북관계 진전을 바라고 있었음을 전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 이날 발언 전문을 올려드립니다.
어제 이 시대의 현재 그리고 과거를 상징하는 세분이 세상을 떠났다. 전주 출생 위안부 할머니 김요지 할머니가 세상을 뜨셨다. 등록한 분이 240명인데 다 세상을 뜨시고 63분 남으셨다. 오늘이 1,000번째 수요집회다. 식민지에서 독립했던 나라에서 과거사 정리가 안돼서 여기에 대한 끈질긴 저항의 투쟁역사 속에 기념비적인 오늘 천회차 수요집회가 열린다. 당에서도 많이 가주셨으면 좋겠다.
이청호 경장의 명복을 빈다. 한중관계의 냉랭한 현실이 투영돼 있다고 본다. 중국당국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사실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힘든 문제다. 이정부의 지난 4년 한중관계 속에서 계속 되풀이돼온 중국어선의 불법조업문제, 정부가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본다.
또 한분 박태준 포철회장, 생전에 남북관계가 진전돼서 함흥에 제철소 짓는데 설계도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꿈을 가졌고, 그런 얘기를 많이 나누기도 했다. 산업의 쌀, 포항제철을 만드신 박태준 회장의 명복을 빈다.
태백산맥의 조정래 선배께서 박태준 회장을 현대사에 인물전 반영에 올려서 젊은이들과 청소년들이 본받고 따라야 할 인물로 하자는 게 결코 과장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이분께서 1997년 10월 3일 도쿄에서 김대중 당시 야당 총재와 한일 월드컵 예선전에서 극적으로 조우하고, DJT 회동을, 다음날 아침 통해서 수평적 정권교체의 문을 열었던 것을 뜻 깊게 회고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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