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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집

정동영의 설날 연휴 그 마지막 일기.. 오후에 잠깐 외출했다. 시내 YMCA에서 열린 광주 민주가족 신년 사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그 자리는 5.18 유족들과 부상자들 그리고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 200여명이 합동 세배를 나눈 자리였다. 그 분들은 광주 민심의 한복판에 있는 분들이다. 그분들의 눈에서 80년 5월과 87년 6월의 희생과 열정이 한낱 물거품으로 돌아가 버리지 않는가에 대한 두려움이 역력함을 읽을 수 있었다. 그분들과의 만남이 끝난 후 자리에서 나와 나주 남평 가톨릭대학 안에서 은퇴생활을 하고 계신 윤공희 전 대주교님을 찾아뵈었다. 병풍처럼 두른 산과 넓은 들판, 그리고 맑은 강물이 흐르는 보기 좋은 곳에 유명한 건축가 김원 선생이 설계한 가톨릭 대학 건물은 아름다웠다. 건물만큼이나 조용하고 기품 있는 모습으로 윤공회 대주교.. 더보기
사랑의 집 식구들과 함께 한 설 연휴, 그 세번째 이야기 아침 일찍 임동 천주교 교구청에 갔다. 그 곳에서 최창무 대주교님과 김희중 보좌주교님께 새해 인사를 드리고 돌아왔다. 사랑의 집에 도착하자 안젤라 수녀님이 엊그제 시장에서 사온 개량한복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식구들이 보였다. 식구들의 표정이 더욱 환해보였다. 식구들과 합동 세배를 하고 미리 준비한 천원짜리 신권 3장씩을 가족 분들에게 세배 돈으로 드렸다. 어린 아이들처럼 좋아하시는 모습에 가슴 한 구석이 따스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떡국을 먹고 설거지를 한 뒤 기도실에 모여 설날 미사를 드렸다. 그 후 다시 식구 몇 사람과 함께 근처 새하리 새동 마을 김해김씨 집성촌 마을 회관에 갔다. 동네 어르신들과 젋은이 들이 모여 합동 세배를 하는 자리다. 세배와 함께 마을 주민 분들과 덕담을 나누었다. 덕담을 나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