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12년 3월 30일) 오후 1시 15분, 정동영 후보는 KBS ‘라디오 정보센터 오광균입니다’에 출연, 상대후보인 김종훈 후보와 토론을 벌였습니다. 정동영 후보는 대한민국의 진로가 바뀔 수 있다 하는 것을 4월 11일, 강남 주민들이 투표로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하고, 강남을 지역 현안인 재건축 문제와 더불어 한미FTA 문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이날 인터뷰 전문을 올려드립니다.
오광균
공식선거운동이 이틀째 접어들면서 선거열기가 더욱 달아오르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4·11 총선 관심선거구를 가다> 오늘은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와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서울 강남을로 가보겠습니다. 오늘 토론에 나선 두 후보자는 KBS선거방송 준칙에 따라서 원내의석이 5석 이상인 정당의 후보자, 또는 여론조사 평균지지율이 10% 이상인 예비후보자로 선정했음을 청취자 여러분께 알려드리겠습니다. 이제 두 분 만나보겠습니다. 새누리당에 김종훈 후보 나와 계시죠?
김종훈
네. 반갑습니다.
오광균
네. 안녕하십니까. 민주통합당에 정동영 후보, 안녕하십니까?
정동영
네. 안녕하세요.
오광균
네. 두 분 다 저희 라디오정보센터와 인터뷰를 하셨기 때문에 친숙하고 청취자 여러분들도 상당히 기대가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먼저 토론규칙을 간략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토론시간은 각각 1분으로 제한합니다. 답변은 1분 해주시면 되는데 대신 반론이나 재반론은 30초로 시간을 조금 제약하겠습니다. 중요한 몇 가지 현안에 대해서는 탄력적으로 진행할 수도 있구요. 두 후보의 발언시간이나 발언기회는 동등하게 드릴 수 있도록 제가 가급적 노력을 많이 하겠습니다. 먼저 공통질문 드리겠습니다. 선거운동이 본격화 된지 이제 이틀째인데 지역주민을 만나본 소감이 어떤지 먼저 김종훈 후보, 지역 분위기 어떻습니까? 1분 답변하시면 됩니다.
김종훈
네. 제가 공천이 좀 늦었구요. 따라서 선거운동도 좀 시작이 늦었습니다. 그래서 아직 만나 뵌 주민보다는 더 만나야 될 주민들이 훨씬 많구요. 그래서 시간을 최대한 아껴서 그렇게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간에 만났던 주민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일삼는 세력에 국회를 맡길 수 없지 않느냐, 저보고 열심히 운동해서 반드시 압승을 거둬달라,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오광균
네. 이번에는 정동영 후보, 강남을은 새누리당 강세지역으로 항상 꼽히지 않습니까? 지역주민들 반응이 어떻습니까?
정동영
지금까지는 텃밭이다, 아성이다 그랬는데 요새 언론에서 격전지다 이렇게 말씀 하시는 것처럼 만나는 시민들마다 이제는 깃발만 꽂아 넣는다고 되는 강남이 아니다, 꼭 이기세요 하고 지하철에서 이렇게 파이팅 외치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이건 아마 강남의 투표율이 꽤 높아질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결국 강남의 봄, 투표의 봄으로 대한민국의 진로가 바뀔 수 있다 하는 것을 4월 11일날 저녁에 우리 국민들이 보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광균
네. 이제 김종훈 후보와 정동영 후보의 지역주민들의 소감, 반응을 알아 봤습니다. 정동영 후보와의 전화상태가 고르지 못해서 지금 전화를 일시 끊고 다시 연결하는 중입니다. 전화가 연결되는 대로 다시 두 분에게 공통되는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구요. 먼저 김종훈 후보께서는 새누리당은 미래세력론으로, 또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으로 이렇게 표심잡기에 나선 그런 분위기인데, 이번 총선을 어떻게 봅니까? 의미를 어떻게 평가하고 판단하십니까?
김종훈
네. 우선 그간에 강남지역 주민들께서 한나라당에 지지를 보내주신 데에 감사를 드리구요. 지금 그동안 당명을 개정하면서까지 새누리당으로 바뀌었죠. 심기일전해서 변화를 추구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당의 공약으로 주민들께 잘 전달이 될 거구요. 또 하나 더 중요한 것은 당이 이러한 변화를 추구하는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 이 실천이 또 하나의 약속입니다. 아마 이러한 새로운 변화, 또 그것을 실천하겠다는 약속, 여기에 대한 어떤 주민들의 판단, 이것이 아주 중요하게 작용할 총선으로 봅니다.
오광균
네. 정동영 후보는 이번 4·11 총선의 의미, 어떻게 보십니까?
정동영
이명박 정부가 4년 동안 잘 했으면 김종훈 후보 찍는 거구요. 김종훈 후보한테 찍는 표는 이명박 대통령을 재신임하는 표겠죠. 그런데 이 정부가 4년 동안 국민을 괴롭히고 그리고 민생경제를 파탄시켰다면 아주 엄정하게 심판하는 것인데 가장 확실한 심판이 강남에서 정동영이를 찍는 것이 가장 확실한 심판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동시에 강남의 자존심을 높이는 길이 될 것이다고 생각합니다. 강남은 교육, 경제, 문화는 1번지가 확실합니다만 정치는 지난 25년 동안 한나라당만 찍어왔기 때문에 이번에 잘못한 지난 4년을 심판해서 야당으로 바꾸면 땅도 갈아엎어야 옥토가 됩니다. 강남이 정치1번지 옥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광균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자신만의 강점, 장점이 뭔지 제가 질문 드리겠습니다. 먼저 정동영 후보께서 왜 강남을이 나를 선택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주시겠습니까?
정동영
네. 정치는 이제 치유의 역할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역갈등, 계층갈등, 세대갈등, 양극화 이런 부분을 치유의 과정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강남이 정동영을 선택했다고 하면 대한민국 국민들이 강남을 다시 한 번 보시게 될 겁니다. 그리고 최근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한국판 워터게이트, 사실 권력은 국민이 감시해야 되는 겁니다. 그런데 감시받아야 할 권력이 선량한 개인을, 민간인을 미행하고 도청하고 협박해서 파산시키고 멀쩡한 중소기업을 빼앗아버리고 그리고 그 개인은 우울증에 시달려서 정신과 치료를 받는, 그리고 거기다 더해서 청와대가 직접 회유, 협박, 매수, 과연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지시를 받았는지 그 몸통이 이명박 대통령인지 밝히는 것이 이번 총선의 뜨거운 쟁점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김종훈 후보가 아무런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 과연 정치인으로서 자질이,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답변을 하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광균
네. 질문, 답변을 하시는 시간은 저희가 별도로 또 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새누리당에 김종훈 후보께서는 강남을 주민들이 왜 나를 선택해야 하는가, 그 이유를 좀 설명해주시죠.
김종훈
네. 그간에 정략적 이유로 야합을 하고 또 입장을 손바닥 뒤집듯이 말을 바꾸고, 또 했던 말을 지키지 않는 이런 구태정치,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국민들이 굉장히 기성정치권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는 것을 제 자신이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37년간 공직에서 또 최근에는 국가정책의 일부로서 통상분야를 책임 맡아서 일관되게 일을 해왔고 그 일을 마치고 지금 공직을 벗어나 이제 선거에 뛰어들었습니다. 정치인 김종훈으로서 이러한 신뢰를 지켜가겠구요. 아울러 제 열정과 또 희망을 키워가는 그러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기 위해서 이번에 선거에 출마를 하였습니다.
오광균
네. 자, 이번에는 한미FTA, 두 분이 날카롭게 지금 대립하고 있는 쟁점사안인데 한미FTA 문제에 대해서 질문 드리겠습니다.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는 통상교섭본부장으로 한미FTA를 주도한 반면에 민주통합당에 정동영 후보는 당내에서 FTA 폐기를 줄곧 주장해오셨습니다. 먼저 정동영 후보께서 한미FTA 문제와 관련해서 김종훈 후보의 어떤 점이 문제라고 보시는지 1분 동안 답변 겸 질문해주시면 됩니다.
정동영
거짓말이 문제입니다. 일점일획도 미국이 요구하는 재협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 재협상 했습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지시한 개성공단 관철하라, 선 관철하라, 대통령 지시 묵살했습니다. 이렇게 대통령의 훈령도 묵살하는 분이 강남 주민의 의견을 어떻게 대변하겠습니까? 그리고 멀쩡한 트위터 계정을 폭파당했다, 배후설론을 제기한, 그 다음에 트위터 미국 본사가 거짓말이다, 정치의 기본은 거짓말하지 않는 겁니다. 잘못 할 수는 있습니다. 바로 잡을 수 있죠. 그러나 거짓말은 정치인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것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FTA 관련해서 국민 앞에, 그리고 유권자 앞에 정직하지 못하다는 것이 저는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오광균
네. 이번에는 김종훈 후보께서 한미FTA에 관련된 정동영 후보의 질문, 비판, 답변할 수 있는 시간 드리겠습니다. 1분입니다.
김종훈
거짓말이라고 하면 우리 정동영 후보를 따라갈 사람이 아무도 없죠. 한미FTA 협상을 시작할 때 이것이 향후 50년간 한미관계를 지탱할 새로운 기둥이 될 거다 이렇게 하면서 입장을 밝혀주셨고, 또 1년여 뒤에 협상이 타결될 때도 아주 좋은 평가를 해주셨던 분입니다. 저는 그것을 끝까지 관철을 하고 협상을 결국 발효에까지 이르게 했던 그런 일관성을 지켜왔던 사람이라는 점에서 누가 정말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판단해주시기 바라구요. 트위터 폭파설 말씀하시는데요. 우리나라 트윗에서 이렇게 정치적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집단 블로킹을 당하면서 이용이 정지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지난 일주일 동안에 한 300명밖에 안 되는 우리 캠프의 공식트위터가 세 번이나 정지가 됐어요. 그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런 일은 다시 재발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오광균
알겠습니다. 두 분이 이 주제와 관련해서 마침 청취자 여러분이 보내는 질문이 있기 때문에 두 분께 각각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문자로 보내오신 4457님, 정동영 후보에게 질문하겠습니다. 만약 본인이 통상교섭본부장이었다면 한미FTA 협상을 어떻게 진행하셨겠습니까, 답변해주시기 바랍니다. 1분 드리겠습니다.
정동영
주권을 잘라내는 협상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한-칠레 FTA, 한-싱가포르 FTA, 우리와 작거나 비슷한 나라와는 마음껏 협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 최강대국 영향력이 너무나 압도적인 미국과 협상할 때는 사법주권, 입법주권 그리고 공공정책 결정에 관한 행정주권을 지키는 그런 협상을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한미FTA 협상은 무엇보다도 지금 당장 그렇게 시급하게 할 일이 아니라 10년, 20년 기다리고 해도 늦지 않은 그런 협상입니다. 김종훈 후보에게 여러 번 물었는데요. 답변하시지 않은 것이, 자, FTA 협상이 우리의 주권을 잘라내는 것이다, 그래서 제가 그것은 양복 입은 이완용이 하는 소리다 라고 규정을 한 것인데 우리의 주권을 잘라낸 것이 맞다면 미국의 주권도 잘라왔어야 할 것 아니에요? 그 답변을 지금 안 하시는데 이 자리에서 좀 청취자들께 하셨으면 좋겠어요. 미국의 어떤 주권을 우리가 잘라왔는지, 우리 주권을 잘라 내주고 말이죠.
오광균
알겠습니다. 자, 그러면 김종훈 후보께서 이 질문에 대한 답변 1분 동안 하시면 됩니다.
김종훈
네. 고맙습니다. 주권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불가형의 주권이 있죠. 예를 들어서 국민에 대한 보호권, 또 영토에 대한 관할권, 이런 것들은 양도가 불가한 그런 주권이죠. 그 외에 경제에 관한 여러 가지 국가의 권한이 있습니다. 세금을 매긴다든가 관세를 매긴다든가 이거 다 주권이죠. 그런데 같은 물건을 사도 관세를 100%, 1000% 매길 수 있는 권리가 국가가 갖고 있는 건 당연합니다. 모든 국가가 갖고 있죠. 그런데 그랬더니 세계교역이 잘 창달이 되지 않는다, 서로 공동선언을, 여기에서의 공동선언은 무역의 확대입니다. 이걸 위해서 관세를 내려보자 하면 같이 내려가는 거죠. 우리도 내리고 상대편도 내립니다. 그 다음에 투자도 저쪽의 어떤 장벽이 있으면 저쪽도 내리고 우리도 내리고 상호 합의하에 내리는 거죠. 그래서 어떤 나라가 국수주의적으로 자기만의 주권이고 남의 주권은 인정하지 않을 때는 어떤 형태의 국제적인 협력도 잘 성립이 되기가 어렵겠죠. 그런 국수주의 생각으로는 세계화를 헤쳐갈 수가 없습니다.
오광균
이번에는 정 후보께서 반론하실 수 있도록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30초 드리겠습니다.
정동영
우리의 사법주권 침해라는 것은 우리 사법부의 판사 170명이 이건 명백한 대한민국의 선진사법제도를 침해한 것이다 해서 지금 대법원에서 연구 중입니다. 국회의 입법권도 심각하게 제약 받고 있습니다. 미국 의회가, 이거 한 가지만 대답해 보십시오, 미국 의회가 한미FTA 때문에 미국이 입법할 때, 의회가 입법할 때 뭔가 신경쓰거나 하지 못할 일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미국 의회는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 의회는 입법을 할 수가 없습니다, FTA에 저촉되는데.
오광균
알겠습니다. 김종훈 후보께서 30초간 답변하시면 됩니다.
김종훈
네. 미국연방의회가 앞으로 어떤 입법을 하더라도 양국 간에 합의한 의무를 반드시 지켜야합니다. 왜냐하면 양국 간에 합의한 그 내용은 이번에 미국의 이행법에 따라가지고 미국의 연방법이 되어 있죠. 어떤 법이 지금 이미 성립된 그 연방법에 저촉이 되면 그건 국내법상에, 미국 국내법상에 충돌이 되게 되어 있습니다.
오광균
네. 알겠습니다. 다음은 콩게시판으로 청취자인 박연철씨가 김종훈 후보에게 보내온 질문입니다. 제가 질문 읽어드리겠습니다. '최근 트위터 계정이 정지된 것을 두고 김종훈 후보 지지자들은 정동영 후보 지지자들이 계정을 정지시킨 거라고 하던데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트위터 계정 폭파 의혹에 대해서 질문 주셨습니다. 답변하시기 바랍니다. 1분 드리겠습니다.
김종훈
네. 우리 캠프의 공식트위터가 개설된 게 한 열흘이 채 안 됩니다. 그런데 지난 일주일 동안에 세 번이나 정지가 되더라구요. 그리고 팔로워가 제일 많았던 때가 300명이에요. 그런데 이 300명 때문에 과부하가 걸려서 정지가 세 번이나 된다?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그 다음에 어떤 선거운동 캠프에서 홍보활동을 하면서 후보의 활동사진을 올리는 것은 누가 봐도 그것은 스팸이라고 할 수 없겠죠. 그런데 이런 일이 세 번이나 되고 아직도 복구가 안 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저는 이것이 상대편이 뭐 어떻다, 그런 의혹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이것이 왜 이럴까 하고 제가 규명은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발 다시 빨리 복구가 됐으면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오광균
알겠습니다. 정동영 후보께서 반론하시겠습니까?
정동영
네. 더 이상 무슨 좌파 운운하는 얘기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강남 구민들의 수준은 그 수준 훨씬 이상입니다. 트위터 계정이 정지되어도 이것이 좌파의 소행이니 하는 것을 RT, RT 한다는 것은 동의한다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는 더 이상 좌파니 빨갱이니 그런 얘기가, 그래도 명색이 외교관 출신인데 좀 안 나왔으면 좋겠다 말씀을 드립니다.
오광균
네. 김종훈 후보께서 더 할 말 있으십니까?
김종훈
네. 제가 그것에 강남주민들만 트위터 하는 거 아니죠. 그리고 지금 사실 트위터에 가보면 저에 대한 각종 뭐라 그럽니까? 입에 담기 어려운 그런 막말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에 비해서 저희들은 한 번도 그런 악플성에 그런 내용을 올린 적이 없습니다. 그건 명백한 사실입니다.
오광균
알겠습니다. 끝으로 정 후보께서도 다시 재반론 기회 드리겠습니다.
정동영
네. 지금 김종훈 후보께서는 FTA 하나 달랑 들고 의원 하겠다고 나오신 셈인데요. 김종훈 후보나 김종훈 후보를 낙하산으로 내려 보낸 새누리당이나 저는 강남 수준을 낮게 본 것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강남은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1번지가 되고자 합니다. 사교육 문제, 복지국가 문제, 재벌개혁 문제, 대한민국의 산적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수준 높은 토론을 요구한다고 생각합니다.
오광균
알겠습니다. 이제 강남 재건축 문제, 강남 현안에 대해서 수준 높은 토론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김종훈
제가 정동영 후보한테 묻고 싶은 점이 있는데요. 그건 안 하십니까?
오광균
잠시 뒤에 개포동 재건축 문제 뒤에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에 개포동 주공아파트와 시영아파트의 재건축 계획이 보류되고 있습니다. 소형주택비율을 기존 20%에서 50%까지 좀 늘리라 하는 게 서울시 입장인데, 먼저 김종훈 후보께서는 소형주택비율 확대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신지요? 1분 답변 시간 드리겠습니다.
김종훈
네. 일관성 없는 행정으로 주민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고 있는 그런 대표적인 사례라고 봅니다. 제가 이러한 입장을 박원순 시장에게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서울시장 면담을 요청을 했는데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주민들이 어렵게 만들어 내온 합의, 그 합의안이 원안대로 강력히 또 시급히 추진되기를 정말 바라고 있고 또 그렇게 지원을 하고자 노력을 합니다.
오광균
정동영 후보께서는 소형주택비율을 늘리라는 서울시의 권고는 어떻게 보십니까?
정동영
기본방향은 저는 찬성합니다. 서울시 면적은 2억평이고 1인 주택은 계속 늘어납니다. 따라서 소형화는 피할 수 없는 대세입니다. 그러나 행정의 일관성과 신뢰성 또한 중요합니다. 저는 지난 한 달 동안 개포주민과 박원순 시장 사이에 다리를 놓기 위해서 노력해왔습니다. 주민들께는 집회중지를 요구했고 청원서 작성을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박원순 시장에게 전달해서 그동안 동결되어 있던 재건축에 대한 개포 절차가 진행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4월 4일날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시작해서 이제 절차가 개시되는데 김종훈 후보가 이것을 관건선거라고 몰아붙였습니다. 그래서 서울시가 선거 이후로 이것을 연기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 5시에 저의 주선으로 주민대표들과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장실에서 만납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이제 박원순 시장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합니다. 그런데 이것 또한 관건선거 운운하면서 주민들과의 만남을 방해해온 것이 김종훈 후보 측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김종훈 후보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합니다.
오광균
김종훈 후보께서 지금 정동영 후보가 질문하신 내용, 답변할 수 있겠습니까? 1분 드리겠습니다.
김종훈
네. 오늘 조합대표들이 박원순 시장을 만난다는 것을 제가 알지 못했구요. 지금 들었습니다. 좋은 일이 되겠네요. 그것을 제가 또 관건이다 하고 했다고 하시는데 그건 너무 앞서서 음해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구요. 저는 정말 해묵은 현안인데요. 주민들이 합의가 되고 또 채산성 있는 사업이라면 행정당국이 법규에도 없는 규제를 발동을 해서 장애를 조성하는 이러한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만약 국회에 제가 진출을 하게 되면 법규를 벗어나서 지자체가 일관성 없는 행정 규제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지, 방지하는 법을 좀 입법을 추진해볼까 하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오광균
정동영 후보는 어떠한 해법을 갖고 계신지요?
정동영
세입자들이 여기 지금 70%, 많게는 80%까지 세입자들입니다. 재건축 세입자에 대해서는 아무런 지원의 법적 근거가 없습니다. 19대 국회가 해야 할 일은 재개발 지역에서의 세입자들에게 임시거주, 주거아파트를 제공할 수 있는 그런 지원 근거처럼 대단위의 재건축 시에, 말하자면 도시에서의 전세대란 방지를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세입자들에 대한 임시거주 아파트 지원에 대한 그런 법적근거를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시 입법으로라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광균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이제 두 분이 서로 하고 싶은 말씀이 많기 때문에 상호토론 형식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상대 후보에게 궁금하신 점을 질문하시는 건데요. 시간규칙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질문은 30초, 답변은 1분, 다시 이 답변에 대한 반론, 재반론은 30초씩 이렇게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김종훈 후보께서 아까 마저 못한 질문이 계신 것 같은데 질문하십시오.
김종훈
네. 아까 FTA 때 우리 정 후보께서 저한테 묻는 질문을 하셨고 저는 못했습니다. 그것부터 하겠습니다. 우리 정 후보께서는 양식 있는 사람이라면 참 입에 담기 힘든 말들을 저에게 많이 했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를 빌어서 저에게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좀 사과를 반드시 해주시기 바랍니다. 무역을 확대하고 또 시장이 개방되는 것이 식민이고 매국이라면 그간에 수많은 국민이 우리 경제성장 또 교역확대에 이바지 한 이런 노력을 한꺼번에 매도하는 것이고 한꺼번에 매국이라고 부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광균
네. 정동영 후보, 답변해주시죠. 시간은 1분입니다.
정동영
협상의 과정은 미국과 한국 대표가 한 게 아니라 미국과 미국 대표끼리 협상한 것이 한미FTA 협상이었다는 것이 정평입니다. 그 한국 대표가 아닌 미국 대표가 바로 김종훈 후보의 역할이었습니다. 그래서 양복 입은 이완용이라는 칭호를 얻은 것이구요. 아까 대답을 잘 못하셨습니다. 도대체 미국의 주권을 뭘 잘라서 우리가 가져왔는지에 대해서 답변을 못하는 것이 그 근거라고 생각합니다.
오광균
네. 반론하실 수 있습니다. 30초입니다.
김종훈
네. 미국에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우선 한미FTA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관세를 서로 내리는 것이죠. 미국이 갖고 있는 관세 중에서 제가 정확한 95%,
정동영
사법권이나 입법권에 관해서 말씀해주십시오.
김종훈
우리나라 투자자가 미국에서 투자행위를 하면서 부당하고 또 차별적인 그런 행정조치가 있으면 분명히 똑같이 우리도 익실에 따라서 ISD에 쟁송을 이룰 수가 있습니다. 그것도 미국의 큰 자기들의 사법권의 양보죠.
오광균
정동영 후보, 재반론 하실 수 있습니다.
정동영
FTA 얘기만 갖고 강남을 선거 할 수 없습니다. 저는 한진중공업에 대해서 좀 묻고 싶은데요. 매번 FTA, 제주강정, 한진중공업 등에서 분란의 현장에 있었다고 어제도 일요진단에서 얘기 했습니다. 그런데 한진중공업이 작년 국회가 한 일 중에 가장 잘한 일이었습니다. 국회에 안 계셨기 때문에 모르실지 모르지만 한진 문제 타결은 18대 국회 업적 중에 하나입니다. 국회가 여야가 타결권고안을 만들어서 이것을 중심으로 해서 갈등을 해결했습니다, 평화적으로요. 그런데 이것을 비난하고 폄하하는 것은, 우리 김 후보에게 묻습니다, 김 후보는 한진 같은 상황이 다시 발발하면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까?
오광균
네. 김종훈 후보 1분 답변할 수 있습니다.
김종훈
네. 대한민국이 건국 이래로 지켜온 기본적인 가치가 있습니다. 민주주의고 인권의 존중이고 그 다음에 시장경제와 국가안보입니다. 앞서 제주해군기지도 잠깐 언급하시고 FTA도 말씀하시는데요. 여러 가지 혼란의 장면에서 우리 정 후보가 앞장에 이렇게 서계셨던 것은 익숙한 장면입니다. 해군기지만 하더라도 왜 반대하십니까 하고 물어보면 이거 지금 미국 배가 들어온다, 중국이 반대한다, 그거 우리나라 안보를 크게 해치는 그런 시각이고 이념입니다. 지금 그 해역이 얼마나 중요한 해역입니까? 우리 물동량의 97%가 지나가는 해역이구요. 어족자원이 그렇게 많고 지금 중국은 이어도까지도 이렇게 넘보고 있습니다. 그것을 중국이 반대하니 건설하면 안 된다, 이건 중국,
정동영
한진 얘기 물었는데 제주 얘기로 답변을 하셨어요.
김종훈
한진 이야기는 버스 타고 많이 왔다 갔다 하셨죠. 제가 그 이상은 잘 알지 못합니다.
오광균
알겠습니다. 이제 정동영 후보 재반론 가능합니다.
정동영
국회의원이고 국민의 대표기관이라면 FTA 말고도 이런 노사갈등 문제든지 그 다음에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복지문제 등에 대해서 자기 관점이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노동문제는 잘 알지 못합니다, 이렇게 말하고 그 다음에 건국 이래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켜왔다, 독재정권의 그 기간도 민주주의와 인권을 존중한 기간이었습니까? 역사인식의 결여를 드러낸 저는 기술관료들의 맹점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사 인식이 없다는 겁니다. 도대체 … 인권의 나라였습니까? 대한민국이?
오광균
김종훈 후보 30초 답변해주십시오.
김종훈
그렇게 존중하겠다는 인권, 북한 인권에 대해서는 왜 정 후보나 그 소속당은 침묵으로 일관하십니까? 지금 북한 보십시오.
정동영
동문서답하시지 마시고 독재정권 하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해서 물었...
김종훈
얼마든지 배고픈 자기 백성들 먹여 살릴 수 있는데 그렇게 인권을 짓밟는 그 북한 당국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거든요. 저는 그런 사람들을 종북 좌파라고 밖에는 부를 수가 없습니다.
오광균
알겠습니다. 이제 두 분 간에 상호질문, 상호토론은 여기서 마무리하구요. 이제 시간관계상 유권자, 주민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말씀을 하실 수 있는 끝마무리 발언 기회 드리겠습니다. 먼저 정동영 후보께서 지역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1분 내외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정동영
네. 종북이니 좌파니 하는 걸 가지고 강남 주민들이 이번 선거를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선택할 수는. 강남주민들은 대한민국의 정치1번지여야 합니다. 선거는 기본적으로 선택이고 심판입니다. 김종훈 후보를 선택하신다면 이명박 후보의 민간인 사찰까지도 봐줄 수 있다 하는 의미가 될 것이고, 정동영의 손을 들어주신다면 그것은 대한민국이 지역갈등, 계층갈등, 세대갈등을 넘어서서 치유의 길로 들어서라, 강남의 수준 높은 유권자의 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동영을 선택하시면 대한민국의 진로가 바뀐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 날 4월 11일날 아마도 투표결과와 관련해서 가장 국민들이 놀라고 평가하는 대목이 강남이 뒤집어졌다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광균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김종훈 후보께서 강남을 주민들에게 마무리 말씀해주시죠.
김종훈
네. 말 바꾸기를 손바닥 뒤집듯 하고 또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일삼는 이런 세력에 우리 국민의 여망이 담긴 국회 의석을 줄 수 없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의 얼굴, 강남입니다. 여기에서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저는 우리가 지켜왔던 기본가치를 지켜가면서 더 건강한 강남, 또 더 큰 대한민국, 그러한 우리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그러한 총선에 또 국민의 심판이 있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오광균
네. 두 분 열띤 토론 오늘 고맙습니다. 서울 강남을에 출마하신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님, 고맙습니다.
김종훈
네. 감사합니다.
오광균
민주통합당에 정동영 후보님, 감사합니다.
정동영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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