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월 3일) 오후 3시 10분, 정동영 후보는 YTN<뉴스와이드>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먼저, 정 후보는 어려운 경제 형편에 팍팍해하는 영세자영업자들의 말을 전하며 새누리당의 텃밭이던 강남을의 많은 유권자들도 변화를 원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강남을의 FTA라는 가치전쟁에 대해 강남은 선명하게 2013년 이후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야하는지에 대한 생각과 철학, 노선을 분명하게 정해야하는 기로에 서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정부의 민간인 사찰과 관련해서는 4.11선거의 최대 심판 잣대가 될 것이라면서 4.11선거가 정권 심판의 역할을 해야함도 강조했습니다.
※ 다음은 정동영 후보의 인터뷰 전문입니다.
YTN: 민주당 정동영 후보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YTN: 요즘 선거현장을 누비느라 눈코 뜰 새없이 바쁘실 텐데요, 지금은 어디에서 어떻게 선거운동을 하고 계십니까?
정동영: 개포동 단지를 돌면서 상가방문도 하고, 또 3월 30일에 개포 주민대표들과 박원순 시장이 개포 재건축 문제와 관련해서 면담을 했는데요, 그 내용에 대해서 브리핑 연설 계속 하고 있습니다.
YTN: 지역구민들 많이 만나고 계실텐데, 정 후보에게 주로 어떤 요구나 주문을 많이 하시던가요?
정동영: 꼭 이겨달라, 이렇게 말씀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대부분 장사가 안된다, 서민들 너무 팍팍하다, 또 실제 아파트 상가 보면 파리 날리는 곳이 너무 많습니다. 상가에서 몇십년 동안 쭉 장사 해오신 분들, 정말 역사상 최악이다, 이렇게 말씀하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분들에게 필요한 건 희망이거든요. 내년, 내후년엔 좀 좋아질까 하는 희망인데 희망을 못찾고 있다는 게 너무 안타깝고요. 그런 점에서 보면 경제민주화, 재벌개혁. 재벌 대기업들이 영세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하는 사업을 다 잡아먹고 있는 그걸 바로잡는 것이 굉장히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YTN: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새누리당 후보인 김종훈 후보에게 약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선거 현장에서 느끼는 표심이나 지역구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정동영: 워낙 여긴 사실 지난 25년 동안 텃밭이니 아성이니 이렇게 표현될 정도로 야당 입장에서는 사실상 포기했던 지역이죠. 거기에 비하면 여기 강남을 지역 주민들 입장에서는 처음으로 선거다운 선거를 해보는 거거든요. 저한테 ‘나와줘서 고맙다’, ‘편안히 당선될 수 있는 자기 고향 지역구를 버리고 어떻게 이렇게 나올 생각을 했느냐’ 이렇게 말씀하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그래서 일단은 이분들이 투표장에 많이 나오시면 결과는 달라질 것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YTN: 아무래도 김종훈 후보가 한미FTA 체결의 주역이고, 정 후보는 반대 입장을 강력히 주장하셨는데, FTA 문제가 표심에는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까?
정동영: 관심은 있으시겠지만 선거에, 당장의 쟁점이나 관심사는 못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가 점점 우리 삶에, 특히 우리 아들딸들 대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될텐데요, 그런 점에서 보면 강남을 선거구는 이번 선거에서 대표적으로 하나의 가치전쟁이라고 할까요, 노선전쟁이죠. 그러니까 이명박 대통령과 이 정부가 그렇게 주장하는, FTA를 하면 천국이 온다, 좋아진다, 그런 노선. 지난 4년 동안 해왔던 그런 경제정책. 반면에 저는 이 노선은 바꿔야된다, FTA도 대폭 수정하거나 그것이 안되면 폐기까지도 포함해서 근본적 검토를 해야된다라는 입장. 또 경제정책과 사회정책을 대폭 손질하고 방향을 바꿔야된다, 하는, 그것이 이제 FTA 찬반의 모자로 위에 씌워져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강남은 선명하게 앞으로 2013년 이후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야하는가에 대해서 생각과 철학, 이것들이 강하게 부딪히고 있는 것이죠.
YTN: 또한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가 이번 총선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현지 주민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정동영: 어이없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경제를 살릴 것이다라는 기대로 탄생한 이명박 정부입니다만 결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오히려 파괴하고 인권을 유린하는 것에 대해서 대부분의 시민들은 분노하지요. 특히 권력이라는 것은 국민의 감시를 받아야하는 대상인데 감시받아야 할 대상이 선량한 시민들을 지켰다는 이유만으로 권력에 미운털 박혔다는 이유만으로로 해서 미행, 감시, 도청하고 해서 결국 사업체를 빼앗아버리고 그리고 나중에 이 문제를 입막음하기 위해서 억대가 넘는 돈을 청와대에서 내려보내고, 은폐하는, 한국형 워터게이트지요. 정상적인 국가라면, 대통령이 하야할 상황이고 국민들은 여기에 대해서 정말 아주 냉엄한 심판을 가해야 할 상황입니다만 필사적으로 지금 여당에서는 물타기를 하는 거지요. ‘참여정부 때도 있었다’ 그거는 정말 국민을 눈속임하는 건데요, 정상적인 직무감찰, 그것은 해야 할 임무입니다. 선량한 시민을 불법사찰하는 것과는 본질이 다른거지요. 이 부분이 4.11 선거에서 최대의 심판 잣대가 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YTN: 정 의원께서는 부자 증세를 비롯해 부유세 도입을 주장하셨는데, 이게 사실 강남 주민들 표심을 얻기는 어려울거다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동영: 두가지 오해가 있는데요. 하나는 강남 모든 주민들이 마치 부유세 대상이 되는 듯 얘기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복지를 위한 증세가 마치 불합리한 징벌세인듯 얘기되는 것입니다. 복지를 지금 새누리당이든 민주통합당이든 진보정당이든 다 복지와 복지국가를 얘기하는데 증세 얘기는 제대로 안해요. 거짓말입니다. 지금 있는 틀에서 조금 더 정책을 수정하고 바꾸겠다는 것은 과거정부에서 다 했던거고 기본적으로 우리가 태어나서 아이들 키우고 학교 보내고 직장에 다니고 아프면 병원에 가면 주거생활을 하고 그리고 노후. 여기서 국가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은 어차피 이것은 증세가 불가피한 것이고 그것은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은 세금 많이 내는 것이고 적게 버는 사람은 적게 하는 것이고 하는, 조세 정의, 조세공평성 실현 차원에서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YTN: 선거운동하느라 바쁘실텐데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서울 강남 을 민주통합당 정동영후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동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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