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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유세현장에 총 출동한 민주당

문재인 유세현장에 총 출동한 민주당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27일 유세현장.. 길가던 시민들도 멈춰서.. 손학규 참석 눈길..

18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두 손을 흔들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아시아투데이 윤희훈 기자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첫 서울 공식 유세가 펼쳐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은 문 후보의 지지자들과 가던 길을 멈추던 시민들로 북적였다.

18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27일, 민주당은 총력을 집중해 문 후보를 지원했다.

경선 패배 후 두문불출하던 손학규 당 상임고문을 비롯해 김두관 전 경남지사, 정세균 상임고문 등 경선 주자들과 정동영 상임고문, 김부겸 전 선대본부장, 문성근 전 대표 권한대행 등 당 지도부가 총 출동했다.

2부로 진행된 이날 현장 유세는 1부에서는 당 주요인사들의 지지연설로 시작됐다. 이들은 특히 지지연설에서 ‘안철수 현상과 정치혁신’을 언급하며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선거운동 동참을 간접적으로 호소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정권교체는 반드시 이뤄진다”며 “경제를 망친 정권이 연장된 경우는 없었으며, 국민의 60%가 정권교체를 원하고 있다. 문 후보의 경쟁력도 대선 승리를 장담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단 한가지가 부족하다”면서 “안철수 현상으로 대변된 쇄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쇄신의 깃발을 재점화해야한다”면서 “문 후보와 민주당 정권에 안철수 정신을 합치는 것이 필승의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도 “안 전 후보는 영혼을 걸고 정치를 바꾸겠다고 했다”며 “안철수 지지자의 염원을 담아서 민주당이 정치쇄신하고 대한민국 바꿔내자”고 강조했다.

18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7일 저녁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 본부장의 연설에 이어 진행된 2부 행사는 문 전 대표 권한대행의 사회로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들국화의 전인권씨가 부른 애국가로 시작한 2부 행사는 각계 각층의 지지자들이 자유로운 방식으로 문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88만원세대’의 저자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는 “보험회사야말로 재벌들의 돈줄”이라며 “의료비 상한제 100만원 공약만 정책으로 이어진다면 경제민주화는 자연스럽게 진행된다”고 주장했다.

선대인 세금혁명당 대표는 “사실 전 안 후보를 더 지지했던 사람”이라면서 “야권 단일후보는 문 후보. 이명박 정부 5년을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뜨거워진 유세장의 열기는 문 후보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착한 남편, 딸 아이에게 자상한 아버지인 그 사람이 대통령이 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문 후보를 소개하자 극에 달했다.

단상에 오른 문 후보의 옆에는 손 상임고문, 정세균 상임고문, 김 전 지사 등 경선 주자들이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경선 패배 이후 두 달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손 상임고문은 자신의 캐치프레이즈인 ‘저녁이 있는 삶’을 문 후보에게 선물했다.

손 고문은 “지난 TV토론에서 문 후보께서 대통령 후보가 된다면 저의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캐치프라이즈를 넘겨 받고 싶어했다”면서 “당시엔 인색하게 반응했지만, 이제 야권단일후보로 우뚝선 문 후보에게 제 슬로건인 ‘저녁이 있는 삶’을 몽땅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손 고문은 이어 자신의 주제가인 ‘저녁이 있는 삶’을 열창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손학규 상임고문에게 선물받은 '저녁이 있는 삶' 책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마이크를 넘겨받은 문 후보는 “앞으로 5년 뿐만 아니라 10년, 20년의 대한민국 운명이 이번 선거에 달렸다”며 “대한민국이 미래로 갈 지, 과거로 되돌아 갈 지 이번 대선에서 결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안 전 후보의 사퇴에 대해 “아름다운 결단”이라고 평가한 뒤 “안 후보가 이루고자 한 새 정치의 꿈을 제가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이 이제 그만하면 될때까지 바꾸고 쇄신해나가겠다”며 “환골탈태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심상정 전 후보의 사퇴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면서 “안철수·심상정 전 후보의 지지자들, 새 정치를 염원하는 모든 분들,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모든 세력을 합쳐 대통합 국민연대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희훈 기자 realyhh@as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