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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 team/Today's DY Issue

정동영 전 장관 “남북문제, 시민사회가 전면에 서야”

 

정동영 전 장관 “남북문제, 시민사회가 전면에 서야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창원서 토크콘서트 “박 대통령, 개성공단 정치전략 구사”

 

2013.08.08  김호철 기자

 

 

7일 창원시티세븐 컨벤션홀에서 열린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 함께 나누는 통일이야기’ 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정동영     전 장관(왼쪽)이 행사에 앞서 허성무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남북관계 문제에서 중앙정부는 빠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7일 저녁 창원을 방문한 그는 급변하고 있는 남북관계와 관련해 시민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창원시티세븐 컨벤션홀에서 열린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 함께 나누는 통일이야기’ 토크 콘서트에서 정 전 장관은 “앞으로 남북관계와 통일 문제는 중앙정부가 독점해서는 안 된다. 시민사회단체, 민간단체 등이 전면에 서야 한다”면서 “관이 먼저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으로 이제 뒤로 빠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민간이 앞장섰다면 통일은 지금보다 한참 앞서 갔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교착상태에 빠진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개성공단을 놓고 정치전략으로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북한에 다녀온 지인은 박 대통령이 개성공단을 닫으려고 작심을 한 것 같다. (북측이) 무슨 제안을 해도 (남측이) 안 들을 가능성이 많아 고민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남북관계가 제대로 가지 못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남북문제를 정권 창출, 정권 유지를 위한 도구로 사용했기 때문이다”고 비판했다.

(사)하나됨을 위한 늘푸른삼천과 민주당 창원의창구지역위원회가 공동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허성무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을 비롯한 석영철, 조형래 도의원, 민주노총, 관변단체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허성무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지금 남북 간 회담이 6차례 무산되고 7차 회담을 하자고 북한 제안이 왔다. 14일 남북 간 좋은 대화 결과가 있어 개성공단이 잘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성명현 늘푸른삼천 운영위원장은 “올해 5·24조치 이후 남북교류가 중단된 상태이다. 꽉 막힌 현실이 너무 갑갑하다”며 “이런 것을 뚫기 위해서, 그리고 현재 남북관계 정세와 앞으로 통일 전망을 듣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했다.

글·사진= 김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