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법 결단' 박영선…'리더십' 첫 시험대
2014.08.08 뉴스 Y
[앵커]
세월호 특별법이 전격적으로 합의된 데는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은데, "국민이 없으면 당도 없다"던 '박영선의 정치'가 어떻게 '시련'을 넘어설지 주목됩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아침 회의는 평소와 달리 서둘러 비공개로 전환됐습니다.
'세월호 특별법' 처리에 사활을 걸어왔지만 정작 타결 뒤에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
그도 그럴 것이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던 특별검사 추천권을 여당 요구대로 '특검추천위원회'에 넘겼기 때문입니다.
<박영선 /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 "세월호특별법 유가족 분들의 그 아픈 마음을 다 담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박영선 원내대표 겸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대신 진상조사위원회에 참여하는 유가족 측 인원을 2명에서 3명으로 늘렸다는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서 이해할 수 없는 협상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트위터에서 "유가족 요구와 동떨어진 여야 합의는 국민 공감을 얻을 수 없다"며 "의총을 열어 재론하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초선 의원도 "교황 방문을 앞두고 정부, 여당도 부담스러운 상황인데 첫 협상에서 바로 타결했어야 하는지 많은 분이 의하해하고 있다"며 설명을 없었던 과정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당내 특별법 태스크포스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도 "들러리가 됐다"는 자조 섞인 푸념이 나오는 가운데, 정의당에서는 '야합'이라는 거친 표현까지 써가며 비판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원내대표> "박영선 비대위원장의 판단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 어제의 야합은 폐기하십시오."
격앙된 야권과 달리 새누리당은 "만족스럽진 않지만 그래도 수고했다"고 성과를 평가하는 분위기입니다.
양측의 대비되는 기류만큼 지도부를 향한 당내 시선도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연합 박영선 위원장의 '리더십'이 일찌감치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뉴스Y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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