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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 team/Today's DY Issue

정동영 "호남민심은 특정계파 당 장악에 반대"

 

정동영 "호남민심은 특정계파 당 장악에 반대"

문희상 비대위에 맹공 "계파 사당화로 혁신 대상으로 전락"

 

2014.11.13  아이뉴스  채송무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인 정동영 상임고문이 '특정 계파가 당을 장악할 시 100% 신당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 호남 민심'이라고 말해 주목된다.

정 상임고문은 13일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가 실시한 강연에 앞서 내놓은 강연 자료에서 "지금의 새정치민주연합 가지고 정권 교체가 가능하겠는가 라는 질책을 넘어 이런 야당으로 집권해서 되겠나라는 근본적 회의까지 나오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제3의 신당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상임고문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특정 계파가 당권을 장악하게 되면 지지할 수 없다. 그 때는 100% 신당으로 가야 한다"라며 "그것이 현재 호남의 다수 여론이고 분위기였다"고 강조했다.



정 상임고문은 "이런 현장의 생생한 느낌을 모르는 곳이 딱 한 군데 있다. 바로 여의도에 있는 당 지도부"라며 "아직도 당이 결정하면 호남은 당연히 따라온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문희상 지도부를 강하게 공격했다.

그는 문희상 비대위에 대해 "명백히 잘못 가고 있다. 오히려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특정 계파의 사당화로 스스로 혁신 대상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세월호를 버렸다는 점과 노선과 정체성이 불분명한 점도 비판 대상이었다.

특히 정 상임고문은 "당의 위기 상황을 틈타 특정 패권적인 계파가 당권 장악 프로젝트를 노골적이고 급속도로 밀어붙이면서 사실상 당을 사당화하고 있다"며 "비대위가 하는 조치들은 사전에 치밀하게 기획된 시나리오처럼 착착 진행되고 있고, 독선과 오만이 서려 있다"고 친노계를 정조준했다.

정 상임고문은 현재 야권의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강하고 의미있는 경쟁자의 출현을 들었다. 그는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의 가장 큰 문제는 아무리 잘못해도 제1야당의 독점적 지위로 국회의원 배지가 어느 정도 보장이 돼 있다는 점"이라며 "당 밖에 야권 경쟁자가 나타난다면 절대 그렇게 무사태평하게 지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야당에 만족하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국민에 따뜻한 위로와 희망이 되지 않는 야당은 존재할 이유가 없다. 그렇게 되면 국민이 야권 재편을 강하게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 후 점차 야당 내 갈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비주류의 신당 창당 경고도 구체화되고 있다. 야당이 노무현 정부 이래 또 다시 분열의 시대를 맞을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