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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 보도자료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기자회견문

정동영, "전북 천대 윤 정권 끌어내리는 게 전북이 살 길", "행사장서 강 의원 끌어낸 짓은 도민 끌어낸 만행"

전북도민 여러분 정동영입니다.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전북방문은 매우 환영할 일입니다. 저도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앞으로 자주 전북을 찾아 도민의 고충과 도민의 바람에 귀 기울이시길 간곡히 요청하는 바입니다.

1. "대통령 전북방문 메시지는 도민에게 배신감만 선사"

어제 행사장을 찾은 많은 도민들은 현실과 이상의 먼 차이와 이질감을 느끼는 매우 불편한 자리였습니다.

대통령의 메시지는 이렇게 압축됩니다.

▲ 특자도가 출범되는 이 순간 전북은 모든 면에서 완전히 달라진다.

▲ 전북도민이 기회와 축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전북 경제를 획기적으로 키우겠다.

▲ 미래 먹을거리 산업을 전폭 지원하겠다.

▲ 지역균형발전을 이루도록 하겠다.

그런데 이런 희망의 메시지에 왜 전북도민들은 갸우뚱할까요?

그렇습니다. 한마디로 도민을 기만하는 행위입니다. 배신감을 들게 했습니다.

첫째, 먼저 새만금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도민 반발이 무서워 뒤늦게 부랴부랴 예산을 짜는 어처구니 없는 짓을 벌였습니다. 당초 부처요구 예산 6,626억원에서 1/3이나 날렸습니다. 도민이 분노하니 겨우 2/3만 돌려준 것입니다.

둘째, 매년 전국 각 광역자치단체에 지원하는 국가 예산은 한 해 전보다 단돈 천 원이라도 늘어나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북만 마이너스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아마 단군 이래, 앞으로도 영원히 이런 초라한 성적표는 없을 것입니다. 이게 전북 천대의 명명백백한 증거입니다.

셋째,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새만금 예산을 자신들이 살렸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렇게 생색을 내고 있습니다. 대폭 날리고 찔끔 내준 것을 살려줬다고 생색을 내는 짓은 전북도민들에게 상처를 두 번씩이나 내는 짓입니다.

넷째, 결과적으로 도민들의 응어리진 새만금 예산의 뭉텅이 삭감, 전북 경제의 주춧돌인 2024년도 국가 예산 잘라내기는 현 정권의 전북 천대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불보듯 훤합니다. 이는 보복 예산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의 언사는 도민 기만이요, 전북도민들에게 오히려 배신감을 느끼게 하는 전북 방문이었습니다.

2. "강성희 의원 끌어내린 만행은 도민에 저지른 만행"

또 하나 도민들이 분노할 일이 생겼습니다. 어제 특별자치도 출범 행사장에서 국정 기조를 바꿔 달라고 건의한 전주을의 진보당 강성희 의원을 경호원들이 입을 틀어막고 행사장 밖으로 끌어낸 만행입니다. 도민이 뽑은 강 의원의 발언은 도민 목소리를 대표하는 발언입니다. 발언 내용도 상식적입니다. 입을 틀어막고 무지막지한 물리력으로 현역 의원을 끌어낸 것은 전북도민의 입을 틀어막고, 전북도민을 밖으로 끌어낸 행위와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현 정권의 폭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만행입니다. 대통령이 직접적이고 즉각적으로 전북도민에 용서를 구하고 사과해야 합니다. 강 의원의 상식적인 인사말에 폭력으로 대응한 경호원들의 만행은 결코 잊지 못할 무도한 정권의 폭력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3. "윤석열 정권과 싸울 사람 정동영", "이재명을 지킬 사람 정동영"

지금은 싸워야 할 때입니다. 윤 정권의 백색 독재, 연성 독재와 맞서 싸울 사람이 필요합니다. 박근혜, 이명박 정권이 역사적 퇴행이라면 윤 정권은 변종 정권, 역사적 변칙 정권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싸우는 사람이 없습니다. 압수수색이 두려운 나머지 ‘중간이나 따라가자’라는 보신주의와 기회주의가 야권에 횡행하고 있습니다.

윤 정권의 최대 희생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입니다. 정권 출범 직후 80명이 넘는 검사를 투입해 2년 내내 압수수색과 체포영장, 소환 등 겁박을 수백 차례 되풀이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정치 탄압, 정적 죽이기 사례입니다. 이재명을 지킬 사람이 필요합니다. 정동영이 앞장서서 윤 정권의 백색 독재를 규탄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고, 이재명을 지키는데 중심이 되겠습니다.

4. "폭정에 맞서 동학 주도한 전북이 정권 퇴진 진원지 돼야"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30년 전인 1894년에 동학농민혁명이 이 고장에서 발발했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은 권력의 폭정에 대한 전북 도민의 함성입니다. 그리고 갑오개혁을 이루는 값진 씨앗이 되었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은 멀리 제주도로부터 함경도까지 확산돼 갔으며 해외로까지 파급돼 해외 독립운동의 시작이 됐습니다.

이제 전북이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전북이 동학농민혁명의 진원지였던 것처럼 위대한 전북이 현 정권을 끌어내릴 진원지가 되어야 합니다. 폭정에 맞선 동학농민혁명처럼 민생파탄, 경제파탄, 외교파탄, 남북문제파탄의 책임을 물어 전북이 앞장서 윤 정권을 끌어내려야 합니다. 제가 그 선봉에 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