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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 공보실

디지털 문화정책의 프론티어, 정동영

최재천 대변인이 정동영 후보와 함께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느낀 점을 일기 형식으로 보내주고 계십니다. 숨겨진 정동영의 모습 즐겁게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정동영 후보가 유세 중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좋은 일자리는 토목공사장에는 없다. 공사판에 질통 메고 삽 들고 가서 일하는 데서 좋은 일자리가 생기지 않는다.” 이 말에 대해 한나라당은 건설노동자를 비하했다며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해댔습니다.

한나라당은 테네시강 유역을 개발하며 일자리를 창출했던 미국의 1930년대와 21세기 한국의 공사현장에 아무런 차이를 못 느끼나 봅니다. 대형기계와 현대적 공정으로 무장한 21세기 한국의 토목공사 현장은 안정적이고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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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이 시대의 건설현장으로 착각하는 한나라당?

“젊은이들은 영화 게임 만화 캐릭터 산업 등 문화콘텐츠 분야는 비정규직이라도 기를 쓰고 가려 한다. 여기 일자리를 왕창 늘이겠다.”

정 후보 말의 핵심은 여기 있었습니다.
원하는 일자리와 구할 수 있는 직종의 미스매치를 줄인다는 것이죠.

그런데 왜 하필 문화콘텐츠 분야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해가 되더군요. 정동영 후보는 인터넷 콘텐츠와 e-스포츠 분야의 정책을 만든 ‘개척자’였습니다.

정동영 후보는 국회의원이던 2000년 ‘디지털콘텐츠 육성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했습니다. 당시 오프라인업계는 법률제정을 반대했습니다. ‘법률 제정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구성됐죠. 지금 와서 보면, 정 후보의 판단이 옳았습니다.

정 후보가 통일부 장관이었던 2005년에는 프로게이머들을 위한 국군 상무팀 창설을 추진했습니다. 이번에는 언론과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셌습니다. 게임산업을 육성해야 하는데, “프로게이머 상무팀을 만든다는 것은 주객전도의 발상”이라는 의견들이었습니다. 물론 국방부도 처음엔 반대였지요. 하지만 그것 또한 개척자적인 판단이었습니다. 중국은 내년 북경올림픽 전야제를 e스포츠 대회로 치를 계획이라고 하고, 미국은 CGS리그를 창립했으며, 독일은 유럽 최대 리그 ESL을 창설했다고 합니다. ‘황제’ 임요한 군이 있는 ‘에이스’팀으로 인해 공군의 인기가 올라가기도 했죠.

정동영 후보가 ‘콘텐츠 부족’이라고 했나요? 아니요, 적어도 디지털 문화에 있어서는 ‘콘텐츠 동영’입니다. 그것도 진짜 개척자인 ‘콘텐츠 프론티어 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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