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정동영 최고위원은 8일 강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4.27강원도지사 보궐선거와 관련 "같은 직장에 있던 사람으로서 두분을 다 잘 아는데 최문순 후보가 이기리라 본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정 최고위원은 “두분이 유능한 기자였지만 경영은 최문순이 한수 위"라며 말한데 이어 "한분(엄기영)은 갈지자로, 한분(최문순)은 강원도의 아들로서 한길을 택해왔다고”고 평가했습니다.
또, 삼척 원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금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 삼척을 중심으로 해서 영동지역에 핵발전소는 안된다는 여론이 불길처럼 치솟고 있다"며 "한나라당 후보에 의해서 해명을 해야한다고 보고 청정 강원도를 지키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습니다.
2009년 8월 명동성당 언론악법 반대 서명운동에서 인사를 나누는 정동영, 최문순 의원
최문순 의원님이 새색시처럼 다소곳하게 웃고 계시죠~ㅎㅎ
다음은 정동영 최고위원의 발언 전문입니다.
“최문순 후보가 이기리라고 본다.”
어제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다. 어제 김해에서 시장을 도는데 어쩔 수 없이 비를 맞을 수밖에 없었다. 신문에 보니 먹어도 괜찮다고 해서 그랬다. 아침에 정수장에 덮개를 덮게 하고 야외 경기가 취소됐다고 하는 것을 듣고 참 믿을 수 없는 정부이고 정부의 말을 신뢰하기가 어려워 국민이 얼마나 불안해할까 생각했다. 인공강우를 강원도에 내려서 수도권에 방사성 비를 막겠다고 하는 발상을 심판하는 일이 이번 도지사 선거라 생각한다. 그토록 민주당이 주장했던 대통령 직속으로 원전안전 방사성 물질 안전에 관한 범정부부처 특별위원회,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특별기구를 만들어서 국민을 당연히 안심시키는 것이 도리이다. 이 정부는 실무자들 선에 모든 것을 맡겨놓고 있는 정부다.
이번 선거에서 강원도민의 최문순 선택은 바로 국민 무시 정권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 될 것이다. 두 번째로 이번 선거는 MBC 사장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얼굴 알려진 사람을 강원도민이 뽑는 선거가 아니라 강원도의 정신을 뽑는 선거다. 제가 하필 같은 직장에 있던 사람으로서 두 분을 다 잘 안다. 기자로서 두 사람이 유능한 기자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경영은 최문순이 한 수 위였고, 정치가로서는 뚜렷이 대별된다. 한 분은 갈지 자로 살아왔고, 한 사람은 강원도의 아들로서 한길로, 곧은길로 살아온 사람이다. 강원도의 정신이 갈지 자를 택할 리가 없다. 강원도의 정신은 평화사랑 정신이라고 믿는다. 최문순 후보가 공약하는 제2의 개성공단 공약을 한나라당 후보는 할 수 없다. 지난 6.2 선거에서 강원도민이 이광재 지사를 선택하고 진보교육감을 선택하고 강원도에서 선거혁명이 일어난 것은 햇볕정책과 전쟁을 각오해야 평화가 온다는 무모한 반햇볕정책 사이의 대결에서 햇볕정책에 손을 들어준 것이라 생각한다.
또 하나, 강원도 정신은 인간, 환경, 생태 존중의 정신이라 본다. 삼척 원전유치론자인 한나라당 지사후보를 선택하느냐, 핵 없는 강원도·청정 강원도를 지키겠다는 최문순 후보를 뽑느냐에서 최문순 후보가 바로 강원도의 정신을 대변한다고 믿는다. 삼척에 원전에 들어서면 근덕해수욕장을 포함해 경포대 등 강원도의 청정 해수욕장의 이미지는 사라지고 말 것이다. 지금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 삼척을 중심으로 해서 영동지역에 핵 발전소는 안 된다는 여론이 불길처럼 치솟고 있다. 원전 유치찬성론을 밝힌 한나라당 후보에 대해서 해명을 해야 한다고 보고 민주당과 최문순 후보가 청정 강원도를 지키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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