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불출석은 명백한 해외도피, 청문회 불참시 고발조치"
22일, 한진중공업 가족대책위 기자회견
“왜 힘없는 노동자들에게만 죄를 묻나”
22일, 오전 한진중공업 가족대책위원회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미경, 정동영, 홍희덕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진중공업 문제의 조속한 해결과 조남호 회장의 국회 출석을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 가장 먼저 발언한 가족대책위원회의 도경정씨는 발언 전부터 눈물을 삼키면서 “11개월된 아기가 4개월 때 아빠를 보고 그 이후 제대로 본적이 없다”며 “우리 가족들, 아이들에게 하루빨리 아빠를 돌려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많은 가족, 국민 그리고 국회의원들이 한진중공업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데 왜 조남호 회장만 안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무엇이 무섭고, 무엇이 두렵냐”며 물었습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가족대책위의 박지혜씨는 “조선소에서 매일 양말에 용접불똥 구멍나고, 소금꽃이 필정도로 옷이 땀에 젖을 때까지 일했는데 수주를 하나도 못 받았다는 이유로 정리해고를 단행한 것은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돌리는 것”이라며 “한진중공업 문제뿐만 아니라 항상 대한민국에서는 힘없는 노동자에게만 죄를 물어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동영 의원은 한진중공업 앞 아스팔트 위에서 잠을 이루기도 해야 했던 11개월된 어린 아기 성민이의 삶이 왜 이렇게 고단해야 하는지 가슴 아파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쎄게 발언했던 정 의원은 우선 “지난 10년 동안 4천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한진중공업이 경영상 긴박한 이유라며 작년말에 170명 정리해고하고, 총 400명 퇴직자들 내보내면서 그 다음날 대주주들에게 174억 배당하고, 이사들 연봉을 1억원씩 올린 것은 부도덕한 것”이라며 “4대 조선소가 최대수주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한진중공업만 수주가 0인 것은 조남호 회장의 장남 조원국 상무에게 책임이 있기 때문에 청문회 증인으로 반드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정의원은 “조남호 회장이 해외에 있다며 오늘 환경노동위원회에 자진출석 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해외 도피로 반드시 청문회에 세울 것”이라고 말한뒤 “조기 귀국해서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으면 법에 근거해 고발조치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27일 이명박 대통령, 손학규 대표 영수회담에서 한진중공업 문제가 다루어져야 하며 이명박 대통령이 반드시 관심 갖고 한진중공업 문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전 기자회견이 끝난뒤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에서 한진중공업 청문회 날짜가 29일 오전10시로 확정되었습니다. 청문회 잘 치러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1. 6. 22
정동영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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