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y's team/Today's DY Issue

[네티즌 리뷰]10년 후 통일, 한반도의 미래 지승호가 묻고 정동영이 답하다

 

통일이 밥이다.
(2013.11.21  imimok)

 

10년 후 통일? 그게 그리 쉬운 일인가. 통일이 밥 먹여주나.

 

‘통일’이라는 ‘관심 밖의 주제’에 ‘10년 후’라니, 이런 진부한 제목으로 독자의 시선을 붙잡고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10년 후 통일’은 너무도 확신에 차서 ‘화장할’ 필요가 없는 제목이다. 미인의 쌩얼처럼 ‘자신 있음’의 반증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는 근심거리를 안고 산다. 청년은 취직이 안 돼서 걱정이고, 노인은 복지가 부족해서 인간다운 삶을 누리지 못한다. 자영업자는 장사가 안 돼서 전전긍긍하고, 노동자는 고용이 불안해 편한 잠을 자지 못한다. ‘당장 나 먹고살 것’이 걱정인 사람들에게 통일은 남의 얘기일 뿐이다.

 

정동영은 그러나 각자의 ‘당장 나 먹고살 걱정’의 해결책으로 ‘통일’을 제시한다. 비약이 심하다. 그는 통일이 밥이고 일자리고 꿈이라며, 그것도 10년이면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쾌도난마다. 얽히고설킨 문제를 단칼에 해결해버린다. 눈이 번쩍 뜨이고 귀가 솔깃하다.

 

책은 ‘통일을 하고 안하고’가 얼마나 엄청난 결과의 차이를 가져오는지 극명하게 드러내는 두 개의 상반된 견해를 싣고 있다.

 

OECD는 최근 한국 경제의 성장 엔진이 곧 꺼진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2031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 대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반대로 월가의 골드만삭스는 한국이 2040년대에 독일과 일본을 추월하고, 1인당 국민소득 8만 6천 달러로 세계 두 번째가 된다고 예측했다. 이렇게 정반대의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인가? 전자는 분단 경제로서 남한 경제를 분석한 것이고, 후자는 남북 통합 경제를 예측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통일은 어떻게 하는가. 독일식 흡수통일은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렵다. 베트남식 무력통일은 희생이 너무 크다. 정동영은 ‘개성공단을 확대해 나가는 방식의 통일’을 제시한다. 책에는 이에 대한 독일의 동방 정책의 설계사이자 통일에 지대한 역할을 했던 에곤 바르 박사의 평가가 인용돼 있다.

 

“대단한 상상력이다. 이건 놀라운 일이다. 만일 개성공단처럼 동독 지역에 서독 공단을 만들었더라면 통일 비용은 훨씬 줄어들었을 것이고 통독 후 경제적·사회적 통합 과정도 쉬웠을 것이다. 이것이 한국형 통일 모델이다, 한국이 통일로 가려면 개성공단을 계속 확대하라, 그것이 중간의 경제 통일이고, 종점이 결국 정치적 통일로 가는 길이다, 한국은 이미 자기 스스로 통일 모델을 찾았다.”

 

정동영은 “현재의 개성공단은 원래 정주영회장이 계획했던 규모의 64분의1밖에 되지 않는다. 이를 원래 계획 이상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야 한다. 남한의 자본과 기술에다가 북한의 노동력과 무진장한 광물자원을 결합하면 다시 한 번 고성장시대로 갈 수 있다. 북한이 한국경제의 두통거리가 아니라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게 될 것이다.”라고 주장하다.

 

그렇다. 개성공단을 확대해 나가면 통일이 되고, 통일이 되면 1인당 국민소득 8만6천 달러의 경제대국이 되는 것이다. 경제가 힘차게 도약하는 것이다. 국운이 다시 한 번 융성하는 것이다. 청년 일자리가 엄청 늘어나는 것이다. 노인복지에 필요한 재원이 넘치는 것이다. 소비가 늘어나니 장사가 잘되는 것이다. 노동력이 부족하니 노동자가 대접받는 것이다. 그런 꿈같은 사회가 되는 것이다. ‘10년 후 통일’이 되면 말이다. 얼마나 환상적인가.

 

책은 정동영이 통일부장관이던 시절 북한핵문제 6자회담 등 한반도 주변에서 벌어졌던 긴박한 상황들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놓는다. 정동영이 5시간 동안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 핵실험 중단과 6자회담 복귀를 설득한다. 개성공단을 열기 위해 당시 미 국방부장관 럼스펠드를 설득한다. 서로 신뢰를 쌓아가고 개성공단이 문을 여는 과정이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삽화들은 한편의 역사소설을 읽는 것처럼 재미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신뢰가 깨지고 그 동안의 노력들은 물거품이 된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서는 그나마 불씨역할을 하던 개성공단마저 문을 닫는 지경에 이른다.

 

역사에 ‘만약’ 이라는 가정은 부질없지만, 2007년에 국민이 정동영을 선택했더라면, 4대강 삽질로 소모한 세월동안 개성공단 확대에 진력했더라면, 지금쯤 어디까지 와 있을까 상상해 본다.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그러나 아직은 기회가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하고, 미래를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정답을 명쾌하게 제시한다. 정답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도 실천하지 못한다면 바보다. 후손들에게 죄를 짓는 것이다. 프로스트 시구(詩句)처럼 ‘가지 않은 길’로 그친다면 ‘천추의 한’이 될 것이다.

 

한반도에 단군 이래 최대의 대운(大運)이 다가오고 있다. 대운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전 국민이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읽기 쉽고 주변에 권하기 쉽도록 작고 휴대하기 쉬운 다이제스트 판이 필요하다.

 

통일이 밥이다.

 

 

 

신 경제성장동력과 일자리가 있는 대륙경제시대!! 가능하다!! 

(2013.11.13  doyo87)

 

결론은 정치...

 

단순히 북한 핵 문제를 완화하는 차원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한반도 갈등의 역사, 비극의 역사를 축복의 역사로, 기회의 역사로 바꾸는 것이 우리시대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결론이 아닐까 싶어요. 이름 없는 백성들이 무슨 책임이 있겠어요. 정치하는 사람들이 무한 책임을 져야합니다. 우리는 정치를 잘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민족입니다.(P.246)

 

10년 후 통일이라는 제목이 첫 눈에는 회의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지금까지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 정세가 북한과 남한의 내부 정치 상황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역학 관계에 따라 온탕과 냉탕을 반복하면서 때로는 천신만고 끝에 앞으로 떼었던 평화의 열 걸음이 어느 순간 백 걸음 이상으로 후퇴하는 걸 지켜보면서 통일이라는 단어가 쉽게 가슴에 와 닿지가 않았다. 더군다나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먹고사는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이 불안한 상황에서 통일이라는 주제가 나 같은 평범한 소시민에게는 뜬금없는 정치인의 레퍼토리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런데 페이지를 넘길수록, 단순히 그렇고 그런 통일이야기가 아니라,통일만이 불안정하고 불투명한 오늘날의 세계 정치 경제 환경 속에서 우리 민족이 우리 스스로 우리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확실한 청사진(통일모델-개성공단)이라는 메시지가 강하게 느껴졌다.

 

또한 철저한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통일과 우리민족의 미래에 대한 확고하면서도 진정어린 철학과 신념을 가지고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우리 민족의 화해와 상생의 해법을 찾고 한반도의 대운을 맞이할 준비와 실천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열정과 결의에 찬 한 정치인을 만날 수 있었다. 개성공단 완성을 위해 미국 네오콘의 수장 럼스펠드를 설득해 미 상무성의 적극적인 협조를 얻어내고, 김정일 위원장과의 회담을 통해 교착상태에 빠졌던 6자회담에 북한을 복귀시키고, 위기 고조로만 치닫던 북핵 문제를 강경일변도의 부시 정권의 장관 라이스 콘돌리자로부터 9.19 공동 성명이라는 평화체제로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숨 가쁜 과정을 읽으면서, 한반도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모든 문제를 결국 대한민국을 경영하는 각각의 주체들이 확고한 주체성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상대방을 만나고 대화하고 설득하는 노력 없이는 해결이 될 수 없다는 것과, 문제에 임하는 당사자들의 신념과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10년 후 통일의 모습을 매일 매일 작은 통일이 이루어지고 있는 개성공단을 유추해 그림을 그려보면 가슴이 뜨거워진다. 열강의 틈바구니 속에서 남과 북의 성장 잠재력과 통일의 가능성조차 가늠해 볼 기회가 없는 상황에서 개성공단이 갖는 가치와 의미는 백번을 곱씹어도 모자랄 듯하다. 매일 남과 북이 만나 경제적 성과를 낼뿐만 아니라 일터에서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통해 점진적 평화적으로 우리 민족이 결합할 수 있는 통일의 물줄기를 만들어 내고 있음을 알게 되니, 골드만삭스의 예측 보고서가 결코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북한의 풍부한 인적 자원과 지하자원이 남한의 뛰어난 경제 사회적 물적 토대와 만나 시너지를 내고, 2 3의 개성공단이 만들어 진다면, 골드만삭스의 예견대로 경제 강국인 중국과 일본을 넘어 미국 다음으로 국민소득이 높은 나라가 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든다. ‘개성공단의 성공이야 말로 남과 북의 정권이, 우리 민족이 상생할 수 있는 역사적 사명이요, 최우선 책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데 대다수의 국민들이 개성공단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남북한 관계가 악화되었을 때만이 간간이 언론과 국민들이 관심사가 되어버린 건 아닌지.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단순히 개성공단을 안보적인 가치, 그리고 잠정적인 평화지대라는 의미 외에는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북한의 핵 문제, 미사일 발사 문제 등에 대해 언론에서 떠들 때 조차도 전쟁이나 통일, 평화에 대한 생각보다는 당장 하루 먹고 사는 문제에 더 집중했다. 그런데 개성공단의 청사진이 먹고 사는 일에 직접적이면서도 실현가능한 연결 고리가 될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을 때, 통일이 곧 먹고 사는 일이요, 미래의 우리 경제 성장과 한반도의 대운을 위해서는 개성공단의 통일 모델이외에는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국민들이 개성공단의 단순한 의미보다는 사회 경제적 가치를 많이 알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그 기회를 통해 우리 삶이 통일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 민족이 더 밝은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내야 하는지에 대한 삶과 밀착된 이야기들을 엮어내는 역할은 곧 정치인의 몫이 아닐는지....

 

대륙횡단 열차를 타고 평양을 거쳐 블라디보스톡과 베이징 모스크바를 지나 파리까지....

이 꿈을 현실화시키는 것이 정치일 것이다.

 

 

한반도의 미래에 관심이 있다면 반전이 있는 정동영 책, '10년 후 통일'

(2013.11.10  영혼의 귀족)

 

대륙으로 가는 길, 통일 미래와 민족공동체의 공동 번영으로 가는 길!

 

JTBC 정관용의 시사 프로에서 우연히 정동영 인터뷰 TV 영상을 보다...급관심.

광화문에 약속있어 나간 주말...교보문고에서 사회, 정치 코너에서 책을 샀습니다.

 

10년 후 통일?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의 남북 화해무드가

이명박, 박근혜 정부 이후...

이런 대치 상황에 무슨 얼어죽을 통일...하며 읽었는데

역시 '길 위의 대통령'이란 정동영, 통일문제 전문가 다운 '반전(?)'이 있습니다 ㅎㅎ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지승호 작가와 남북관계를 전망한 책으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통일과 미래에 대한 비전, 열정을 만나는 책.

 

통일부장관 시절, 한국형 통일모델인 개성공단을 주도한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의 책을 보니...당시의 고급 정보들과 비하인드 스토리가 수두룩^^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의 패배 이후에

정치인 정동영이 얼마나 철저한 성찰을 통해 반성의 정치인으로 거듭났는지,

숱한 오해와 비난을 받으면서도

갈등의 현장에서 중재 노력을 멈추지 않고 거리의 정치인으로 각인되었는지,

그가 보여준 현장 정치인으로서의 감동을 기억하고 있기에

이 작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참여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으로 개성공단 사업을 성사시킨 그가

남북 관계에 대해 어떤 견해와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도 궁금했다.”

-지승호 작가

  

 '10년 후 통일'에서 말하는 통일은 정치적 통일이 아니었고...

남북관계는 중국과 대만의 관계처럼 경제, 문화적 교류를 통한 통일이군요^^

과거에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철도 연결 등 교류협력이 확대되는 시기에

중국과 대만은 남북관계를 부러워했지만...

이명박 정부 5년이 지난 후 남북관계는 20년 쯤 후퇴했다고 진단합니다. 

 

 ...책의 제목을 '10년 후 통일'로 잡았다.

불과 몇 년 사이에 눈부시게 발전한 대만과 중국 관계를 보면

우리라고 10년 안에 사실상의 통일 상태를 이루지 못하란 법이 없다는 뜻에서다...

-정동영 글머리 '개성공단과 평화 체제로 통일의 미래를 열자' 중에서 발췌

  

그동안 중국 본토와 대만은 일주일이면 비행기가 600편이 뜨고,

1년에 700만명이 왕래하는 등 교류가 활발해 졌다...는데

남북관계가 중국, 대만처럼 교류하게 된다면 사실상 통일이 아닐까요? 

 

 "이전에 반기문 장관께도 말씀드렸지만

미국은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고 한반도에 평화 체제를 구축하는데 관심이 많습니다.

향후 한반도에서 정전 체제가 평화 체제로 전환하는 다자간 논의를 시작할 용의가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콘돌리자 라이스의 이 돌연한 발언에 마치 감전된 사람처럼 뜻밖의 표정을 지었

다..."(중략)

...2005년 초에 라이스가 평화 체제를 거론했을 때 반기문 장관은 이렇게 답변했다고 합니다.

"북한의 기만전술에 말려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책 '10년 후 통일' 본문 중에서 발췌

 

 '10년 후 통일'이라는 서적을 보다 보면...

남북 경제 협력의 상징 개성공단을 현실화시켰던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미국 럼스펠드 국방장관, 콜린 파월 국무장관, 북한 김정일 위원장, 반기문 외무부장관 등

당시 중요 인사들의 생생한 스토리가 흥미진진 ㅎㅎ

 

 책 내용 중, 민족지도자라면... 한민족의 뿌리를 찾아 나서는 것도 중요한데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고

민족의 시원이라는 ...바이칼 호수의 알혼 섬 불한바위 위에 선

정동영 상임고문의 이야기 부분이 가장 좋았고 ㅎㅎ

 

"개성공단에 인민군대 옷 벗겨 30만 명 집어넣겠소."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 김정일 위원장과의 이 대화 단락에서...

정주영 전 현대 회장의 소떼 1001마리 몰고 방북한 이벤트처럼

한국형 통일 모델이라는 가능성과 만났다^^ 

 

"바보야, 문제는 평화고, 문제는 통일이야"

 

정동영의 일관된 원칙 '자주성, 대화, 그리고 원대한 꿈'을 통해

평화통일이 앞당겨졌으면 좋겠다...는

지승호 작가의 말이 여운에 남는다.

 

서재에 예술경영자의 지침서 중 하나인...

필립 코틀러의 책 '전석매진' 옆에 자리한 책 '10년 후 통일'...

정말 미래지향적인 리더십이 꿈꾸는 남북 공생의 시절이 빨리 오기를 바라면서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