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국정원 사건, 60년 남북경색과 연계"
"남북관계 풀어 주변국에 대한 영향력 가져야"
우리마당통일문화연구소 세미나
2013.11.27 뉴스1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은 "지난해 국가정보원의 대대적인 선거개입은 지난 60년 동안 남북관계가 호전되지 않은 상황과도 연계돼 있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우리마당통일문화연구소가 27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휴전체제가 한반도처럼 60년간 이어져온 역사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분단 기득세력 때문에 남북관계가 호전되지 못했다"며 "외부적인 변수보다 우리 자신의 책임을 더 크게 책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노태우 정권 시절인 1992년 국정원 등 대통령 훈령 조작사건으로 남북간 제8차 총리급 회담이 무산되고 남북관계가 경색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담에 앞서 북한에 전달된 문서에는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내용이 없었지만 평양을 찾은 회담 대표단은 이산가족 상봉을 요구했다"며 "이는 회담을 무산시키라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보통 12월에 발표되던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대통령 선거가 있던 1992년에는 2개월 앞당겨져 발표된 것과 관련해 "12월 대선에 앞서 안보불안을 조성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고문은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어 주변 강대국들에 대한 영향력을 가져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와 국민들의 주인의식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누구도 우리 정부 지도자의 얘기를 주목하지 않고 있다"며 "남북한이 마주 보고 소통해야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 사이에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 어떻게 보면 여건이 좋다"며 "보수 정부이기 때문에 남북관계를 개선하겠다고 했을 때 이를 반대할 사람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더불어 "남북간 평화협정의 출발점은 금광산 관광 재개"라며 "국민들도 남북관계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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