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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 출판기념회 대선 출정식 방불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 출판기념회 대선 출정식 방불

2013.12.17.  전북도민일보  전형남 기자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은 17일 “통일은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고문은 이날 오후 진행된 자신의 저서 ‘10년 후 통일’ 출판기념 북 콘서트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통일은 도둑처럼 찾아온다’고 했는데, 그 방법에 반대한다”면서 “그렇게 통일이 된다면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영토적으로 혼란이 오고 대재앙을 맞이한다”고 지적했다.

 또 “문제는 통일이 옳은 것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어떠한 통일을 만들어내느냐는 것”이라며 “통일은 고양이 발걸음처럼 오도록 만들어야 하고 신중하고 관리하고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최근 대학가에서 유행어처럼 되어버린 ‘안녕들하십니까’를 언급한 정 고문은 “대학생들도 답답하겠지만 청년들에게 (반값등록금 등) 약속한 것도 있고 희망을 주고 싶은데 박근혜 대통령도 답답할 것”이라며 “사실상 통일의 상태로 길을 열면 청년들의 일자리와 미래, 밥줄이 생기는 것이다. 이 ‘10년 후 통일’ 책을 청와대에서 꼭 좀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정 고문은 또 이번 ‘10년 후 통일’이라는 책에서 대한민국의 역할과 길을 남북이 화해와 협력의 한반도 경제 시대를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구체적인 방법을 개성공단이라고 밝혔다. 그가 책 제목을 ‘10년 후 통일’이라고 정한 배경은 2022년까진 사실상의 통일상태, 마음대로 자유롭게 남과 북이 여행하고 투자하며 집을 지어 살 수 있는 정도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그는 덧붙여 “불과 몇 년 사이에 눈부시게 발전한 대만과 중국 관계를 보면 우리라고 10년 안에 사실상의 통일 상태를 이루지 못하란 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정 고문의 북 콘서트는 여야 전·현직 의원들을 비롯 학계·종교계·시민사회단체 인사 등 2000여 명이 참석해 문전성시를 이뤘다. 민주당에선 김한길 대표를 비롯하여 문재인 의원, 정세균 고문과 양승조, 신경민 최고위원, 김상희, 박혜자, 원혜영, 우윤근, 이종걸, 신계륜, 이석현, 박영선, 황주홍, 임수경, 이학영, 등 지도부를 비롯 초선부터 중진 의원들까지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축사에 나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은 정동영 고문을 “항상 거리를 지키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백 소장은 “눈물과 한숨, 분노를 죽이는 박근혜 체제에서 앞장서 싸운 사람이 정동영 고문이라는 걸 확인해주기 위해 (축하하러) 왔다”고 밝혔다. 함세웅 신부도 “(정 고문은) 대선이 끝나고 1년이 되어가지만 어지럽고 무질서하며 법치 없는 나라를, 남북을 긴장상태로 몰아가는 사람들을 꾸짖으며 통일을 지향하는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정동영 고문은 한번도 힘 있는 사람을 자기 편으로 갖고 있지 못한 서민들의 힘이 되어주는 친구였다”면서 “그는 항상 우리에게 화두를 던지는 사람이다. 앞으로 그려낼 화두가 무엇인지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한편 ‘10년 후 통일’ 북 콘서트는 정동영 고문의 싱크탱크인 (사)‘대륙으로 가는 길’ 창립 1주년 기념식과 함께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