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을 현역 시·구의원, 새정치 전격 탈당..'정동영 지지' 선언 | ||||||
당원 대거 탈당 움직임, 호남향우회총연합회 임원진도 정동영 유세지원 방문 | ||||||
관악을 4.29 재보선, '최대 변수' 급부상 4.29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5일째인 20일, 서울 관악을에서 이 지역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현역 시의원인 이행자 의원과 소남열 구의원이 전격 탈당을 선언하고,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를 지지선언했다. 이어 새정치연합 당원 1000여 명도 동반 탈당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하루에만 수십명이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연합 탈당-정동영 후보 지지선언-국민모임에 합류한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이행자 시의원은 이날 발표한 선언문에서 "새정치에 새정치가 없고, 민주에 민주가 없고, 연합에는 포용과 배려가 없다"며 "그 자리에는 여전히 특정계파가 당을 군림하듯 좌지우지하고 있고, 비민주적인 독선이 난무하고, 비인간적인 모멸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동영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 후보가 서민과 약자를 위한 정치를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고 일관되게 추진해 오신 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 후보가 당선되면 잠자고 있는 한국 정치판이 확 바뀔 것"이라며 "정 후보 당선은 곧 박근혜 정권에 대한 강력한 심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행자 시의원은 내일부터 정동영 후보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지역 표심 잡기에 나서겠다는 열의를 보였다. 이어 오후에는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 소속의 최순모 공동회장 등 임원·간부 10여명이 정동영 후보의 유세 현장을 직접 찾아와 지지·격려의 뜻을 표시했다. 지역기반 탄탄한 현역 시·구의원 합류...정동영 '천군만마'
이날 현역 시·구의원과 당원 동반 탈당, 호남향우회 격려 방문으로 이어진 정동영 후보 릴레이 지지선언은 현재 박빙의 3파전으로 전개되는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에 따라 각 후보측은 긴장을 하며 파장과 흐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현역 시·구의원의 전격 탈당과 지지선언만으로도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인데, 당원들의 동반 탈당 움직임까지 더해지면서 파장의 강도를 더하고 있다. 이어 관악을 유권자 다수를 차지하는 호남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 임원진의 유세 격려 방문까지 이어지면서 관악을 선거 판세에 '최대 변수'로 급부상했다. 탈당한 인사들의 면면도 지역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알려져 정동영 후보측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이행자 서울시의원은 관악을 미성동 출신으로 관악구 토박이인데다, 현재 서울시의회의 대변인을 맡고 있을 정도로 장래가 촉망되는 시의원이다. 이행자 의원은 작년 6.4 지방선거에서 관악구에 출마한 전체 시의원 후보 중에 60.8%의 특표율로 최고 득표를 자랑했다. 소남열 구의원도 관악구 마선거구에서 새정치연합 후보 중 불리한 '나'번의 기호를 받고도 전체 후보 중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지역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관악구 지역 정가에선 이번 사건으로 야권이 정동영 후보쪽으로 기울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 입장에선 일정 부분 충격파가 불가피해 보인다. 최대 수혜자인 정동영 후보 선거 캠프는 다소 들뜬 분위기에서 차분함을 유지하려 애쓰는 모습이다. 캠프 관계자는 브레이크뉴스와 통화에서 "선거 판세에 대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확실한 터닝 포인트로 보인다"며 "더욱 겸손하고 진심을 담아 관악을 유권자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발표한 이행자 시의원의 새정치연합 탈당-정동영 후보 지지선언문 전문이다. [전문] 이행자 서울시의원(관악을)-정동영 후보 지지 선언문 “정동영 후보 지지 선언” “정의로운 길을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관악구민 여러분! 저는 서울시의회 시의원 이행자입니다. 저는 오늘 우리 관악구에서 치러지고 있는 “4.29 보궐선거”와 관련하여 저의 입장과 거취를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방금 전 그동안 몸담았던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정동영 후보를 지지하기로 공식 선언합니다. 그리고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국민모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먼저 사랑하는 새정치민주연합 관악을 당원님들, 서울시의회 동료 의원님들, 그리고 수도권 청년 지방의원님과 청년위원님들께 뭐라 죄송한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분들 때문에 오랜 시간 밤새워가며 고민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저의 개인적 고뇌와 고통보다 돈 없고 백 없는 서민과 약자들을 위해 정치를 해야 한다는 시대적 대의 앞에서 더 이상 머뭇거릴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과연 지금 우리 국민과 관악구민들이 진정으로 염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것은 '바꾸라'는 것입니다. 부패하고 낡은 기존 정치판을 바꾸라는 것입니다. 재벌과 부자만의 세상이 아닌 서민과 약자도 잘 사는 세상으로 바꾸라는 것입니다. 박근혜 정권 들어서 서민들은 정말 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이 정권 들어서 가장 살기 힘들어진 지역이 바로 관악입니다. ‘성완종 게이트’에서 드러났듯이 썩을 대로 썩은 정권입니다. 우리 국민은 또 속았습니다. 여기저기서 못 살겠다고 아우성입니다. 그런데도 이 정권을 심판해야 할 제1야당이 국민을 더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노인기초연금, 연말정산, 담뱃값 인상, 세월호 등등. 거의 대부분을 박근혜 대통령의 가이드라인 안에서 협상하거나 새누리당에 끌려 다니다 새누리당의 의도대로 합의해 줬습니다. 그런 면에선 새정치민주연합도 새누리당과 함께 국민 지갑을 털어 온 공범입니다. 이제 와서 국민 지갑을 지키겠다고 하는 말, 국민들은 믿지 못합니다. 국민들 보기 부끄럽고 민망할 따름입니다. 해외자원개발 비리와 성완종 게이트를 대하는 당의 태도는 실망을 넘어 분노를 자아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서 특검을 주저하고 머뭇거리고 있습니까? 서둘러 진실을 밝혀 할 야당이 범죄자들에게 진실을 덮을 시간을 벌어주고 있습니다. 이대로는 정말 안되겠습니다. 저는 탈당 결심을 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당명을 수없이 되뇌었습니다. 결론은 답답했습니다. “새정치에 새정치가 없고, 민주에 민주가 없고, 연합에는 포용과 배려가 없습니다” 그 자리에는 여전히 특정계파가 당을 군림하듯 좌지우지하고 있고, 비민주적인 독선이 난무하고, 비인간적인 모멸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선거 때마다 여론조사인지 여론조작인지 알 수 없는 공천방식을 남용해 당원과 주민을 무시하고, 당의 소중한 자산들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칩니다. 우리 관악구의 김희철 전 의원이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것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정치도의’를 떠나 인간적인 모욕감을 안겨주었습니다. 한때 당 동료였던 지도자를 정적으로 몰아가고, 선거 지원 뒤엔 지분이 오가고, 당원과 시·구의원을 동원하는 과정에서 인간적인 상처와 모멸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제가 정동영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정동영 후보가 서민과 약자를 위한 정치를 가장 치열하고 고민하고 일관되게 추진해 오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정동영 후보가 당선되면 잠자고 있는 한국 정치판이 확 바뀔 거라는 기대를 합니다. 셋째, 정동영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곧 박근혜 정권에 대한 강력한 심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후 저의 길은 어렵고 험난한 길이겠지만, 훗날 역사가 평가해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의 선택이 이 부패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치판을 근본적으로 갈아치워야 한다는 관악구민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정치를 바꾸고, 야권을 혁신하고, 정권교체의 큰 길을 여는데 밀알이 되겠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정치를 내세운 ‘국민모임’과 함께 야권교체를 통한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희망을 안고 관악구민 여러분 앞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많은 이해와 질책 그리고 도움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5. 4. 20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이 행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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