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11년 8월 24일 수요일) 오전 9시, 국회 민주당대표실에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렸습니다.
모두발언에서 정동영 의원은 오늘 치러지는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나쁜투표’ 라고 규정하고, 이번 투표가 오세훈 시장에 대한 심판을 넘어서서 이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 투표에는 불참하는 것도 의사표시라고 강조하고, 재정자립도가 100%에 달하는 서울에서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지 말자는 투표를 하는 것은 국제적인 망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날 발언 전문을 올려드립니다.
지금 투표율이 얼마인가? (9시 현재 6.2%이다.) 오늘 투표는 어찌되었든 한 마디로 정의하면 아이들의 밥그릇에 어른들이 침을 뱉는 행위와 비슷하다.
역사적으로 보면 투표 중에 해서는 안 될 투표, 두 번째 나쁜 투표라고 생각된다. 75년 2월 12일 날 박정희 정권 때 국민주권을 말살하는 유신에 대한 찬성을 강요하는 최악의 투표가 있었다. 이번에 해서는 안 될 투표를 지금 강요하고 있다. 온갖 탈법과 불법이 난무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에 대한 심판을 넘어서서 이 정권의 反복지, 反인권, 反인간 정책과 불의에 대한 심판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정치적 행위도 밥 먹는 문제를 이긴 적은 없다. 反인간적 투표로서 아마도 투표장에 가시는 분들 마음속에 무거운 부담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을 뽑는 투표는 반드시 투표장에 가야한다. 그런데 그 투표라는 것이 다르다. 앞의 투표는 1%만 투표를 해도 투표한 사람들의 파탄이 걱정이 되지만, 이것은 투표 불참 자체가 의사표시이다. 이 부분이 잘 안 알려져 있는 것 같다. 오늘 투표 불참도 투표 수단이다. 이것을 강조하는 바이다.
서울 말고 재정자립도가 형편없는 지방에서는 다 아이들 밥을 먹이는데 재정자립도 100%인 서울에서 “아이들 밥 먹이지 말자.”는 투표를 하는 것은 국제사회에 부끄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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