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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추모' 정동영 "노동자 권리를 위해 싸워온 숭고한 뜻 훼손되지 않기를"

[20180720 민주평화당 전당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서울시당 초청 간담회]

 

'노회찬 추모' 정동영 "노동자 권리를 위해 싸워온 숭고한 뜻 훼손되지 않기를"

 

 

 

노회찬 의원의 투신 사망은 10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투신 사망 뉴스를 들었을 때의 그 충격이 오버랩 됩니다. 너무나 불행한 일입니다. 평생을 약자 편에 서서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싸워온 노회찬 의원의 숭고한 뜻과 노력이 훼손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안타까운 마음을 모두 가지고 계십니다. 잠시 눈을 감고 묵념을 하면 어떻겠습니까. (묵념)

 

민주평화당은 지금 있는 정당의 이름 중 가장 훌륭한 이름을 가졌습니다. 당 이름 속에 우리가 살길이 들어있습니다. 우리가 가야할 분명한 지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많은 민주주의, 더 많은 평화를 위해서 우리는 분투해야하고 그 길에 우리가 사는 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당대표가 되면 강령 1조 실현을 위해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 민주평화당의 강령 1조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이 자리에 계시는 모든 분들이 숙지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평화당의 강령 1조는 ‘다당제 민주주의’입니다. 다당제 민주주의를 위해서 민주평화당은 존재합니다. 이것은 민주평화당만을 위한 가치가 아니라 정치를 하면서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최대의 봉사입니다.

 

4.16 이후에 60년 만에 만일 이것을 이뤄낸다면 최대의 정치적 변화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30년 전에 제도 개혁을 요구했습니다. 직선제입니다. 6월 항쟁을 통해서 우리는 직선제라는 제도 개혁을 성취했습니다. 민주평화당의 강령 1조 다당제 민주주의, 이것은 이 시대 우리가 국민에게 받쳐야할 최대의 정치적 선물이 될 것입니다.

 

아까 장병완 대표께서 노회찬 대표와 5당 원내대표께서 워싱턴을 방문하고 20명의 워싱턴 여야 의원들을 만나고 앞당겨서 들어왔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워싱턴 컨센서스(Washington consensus) 같은 것을 만들지 못했는지에 대해 질문했더니 ‘그럴 시간이 없었다. 하루쯤 더 있으면서 저녁을 함께하면서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일정을 단축해서 오면서 그런 자리가 없었다’고 말씀하셔서 저는 조금 실망했습니다.

 

서울에서는 잘 이야기가 안 되더라도 밖에서 허심탄회하게 허리띠 풀러놓고 술 한잔 하면서 한국정치의 장래에 대해서 뭔가 의미 있는 합의를 만들었다면 노회찬 의원도 들어오실 때 굉장히 다른 심리 상태를 가지고 오시지 않았을지 가정도 해봅니다. 왜냐하면 정의당과 노회찬 의원이 필생에 소명으로 알고 추진해온 것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도, 다당제 민주주의였기 때문입니다.

 

마침 우리 국민이 그런 기회를 만들어주셨습니다. 6.13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거의 몰살 수준으로 몰렸습니다. 그러니까 지역에 따라서는 정당 지지율은 25% 이상을 받고도 의석은 제로로 이렇게 전락한 이 제도로 가면 본인들도 생존이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아셨을 것이기 때문에 최대의 장애였던 보수 야당의 극렬한 반대가 흔들렸다고 봅니다.

 

또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평소 기고, 지론도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 피력해왔습니다. 그래서 김병준 비대위원장, 또 이해찬 대표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고, 저쪽의 손학규, 또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해서 선거제도 개혁, 정치 개혁을 이뤄내는 것이 이번 민주평화당 대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노회찬 의원님의 정치적 동지로서 슬프게 생각합니다.